[점프볼=편집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가 4일,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초반 휴식기 이후 리그는 2강-2중-2약의 판도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휴식기 이전 마지막 7경기에서 한 자리 점수차로 끝난 경기가 단 한 번에 불과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진 탓인지 지금 판도가 굳혀질수록 리그가 재미없어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분명 ‘공은 둥글다’는 것을 보인 경기가 있었다. 여자농구 현장을 누빈 인터넷기자들이 꼽은 전반기 명승부들을 정리해보았다.

양 팀 184점 합작 … 눈부신 공격농구, 용인을 달구었다
10월 11일 삼성생명 97-87 BNK
용인실내체육관
삼성생명, BNK의 시즌 첫 경기였다, 이날 184점을 합작한 양 팀은 공격 농구의 진수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BNK 쪽이었다. 1쿼터부터 30점을 기록했는데, 이소희가 양 손을 활용해가며 묘기 같은 레이업을 성공시킨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나, 삼성생명은 2쿼터를 34-17로 앞서며 경기를 역전시켰고, 3쿼터도 27-20으로 따내며 리드를 벌렸다. 김한별과 배혜윤을 필두로 BNK를 노련하게 조련했다. 여기에 비시즌 FA 보상선수로 이적한 김단비(29득점)가 커리어하이 득점을 기록하며 4쿼터 리드를 지켜낸 삼성생명이 화력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참고로 이날 경기는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이기도 했다. (2위는 12월 27일 KB스타즈와 BNK의 경기: 양 팀 167점 합작)
‣ 글 : 김호중 인터넷기자
김단비 없이 승리 지킨 신한은행
12월 5일 신한은행 85-68 BNK
인천도원체육관

신한은행이 3쿼터 3분 6초를 남기고 59-47로 앞서있던 상황. 김단비가 5반칙 퇴장으로 물러났다. 이날 김단비는 전반전에만 17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을 정도로 감각이 좋았다.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큰 위기를 맞은 셈. 추격 기회를 잡은 BNK는 4쿼터 한때 60-68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상대를 64점으로 묶어놓고선 2분 넘게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경은과 한채진의 자유투와 유승희의 중거리 득점 엮어 달아났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신한은행은 값진 승리를 챙겼다. 에이스 없이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인 신한은행의 색다른 면모를 엿볼 기회였다.
‣ 글 : 배현호 인터넷기자
KB스타즈 7연승 저지한 이경은의 노련함
12월 30일 신한은행 71-65 KB스타즈
인천도원체육관

양 팀의 역전 횟수가 도합 19번이나 됐을 정도로 초접전이었다. 경기 종료 3분 2초 전, 이경은이 탑에서 쏜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신한은행이 63-59로 달아났다. 그러나 곧바로 박지수에게 앤드원 플레이를 허용했고 김단비는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났다. 이때 신한은행에서 영웅이 등장했다. 바로 이경은이 나타난 것이다. 동점(65-65) 상황에서 이경은은 55초를 남기고 과감한 돌파로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이어진 수비에 성공한 신한은행은 쐐기골이 필요했다. 이때 이경은이 바로 이전 포제션과 똑같은 자리에서 백보드를 이용한 2점슛을 성공시켜 승기를 굳혔다. 이경은의 노련함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 글 : 장도연 인터넷기자
3점슛 21개 대폭발 … 집중력에서 갈린 연장 혈투
12월 12일 KB스타즈 82-77 삼성생명
용인실내체육관

득점 1, 2위인 양 팀의 1쿼터는 20점으로 졸전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괜히 득점력 상위팀이 아니었다. 2쿼터부터 시작된 3점슛 퍼레이드는 3쿼터에 절정을 찍었다. 이날 양 팀은 3점슛 21개를 터트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직전 강아정의 극적인 득점으로 올 시즌 첫 연장전을 만들었다. 연장으로 간 승부는 집중력에서 갈렸다. 삼성생명은 연장전에서 리바운드를 5-2로 더 많이 걷어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연장전 들어 이날 경기 중 가장 뛰어난 집중력을 보였다. 필요할 때 득점을 뽑아내고, 상대를 힘들게 만든 것이다. 이날 이전까지 3점슛 최하위를 기록 중이던 삼성생명은 13개의 3점슛(성공률 52%)을 터트려 무려 KB를 긴장시켰으나, 앞선 상황까지 너무 많은 힘을 뺀 것이 치명적이었다.
‣ 글 : 김세린 인터넷기자
BNK, KB스타즈를 누르고 창단 후 첫 홈 개막전 승리
10월 14일 BNK 82-79 KB스타즈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

번외 : 김희진의 불발된 위닝샷
10월 25일 신한은행 74-72 BNK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

솔직히 들어간 줄 알았다. BNK 김희진이 종료와 함께 쏘아올린 3점슛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슛이 들어가는 순간, 함께 중계하던 김기웅 캐스터와 비명(?)을 질렀다. 여자농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버저버티어 위닝샷이었기 때문. 만약 이 슛이 들어갔다면 BNK는 75-74로 역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그 슛은 시간이 지난 뒤에야 손을 떠났다는 판정이 나왔고, 결국 BNK는 ‘명장면 만들기’에 실패했다. 4쿼터 내내 추격에 시달린 신한은행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유영주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김희진이 정말 열심히 운동하며 준비했다. 그 슛이 들어갔다면 더 자신감을 가졌을 텐데 너무 아쉽다”라며 안타까워했다. BNK는 그 아쉬움을 다음 상대였던 우리은행을 상대로 해소했다. 강팀 우리은행을 아산에서 1점차(71-70)로 잡는 쾌거를 누린 것. 그러나 그들이 웃은 것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휴식기 이후 재개된 시즌에서는 내리 연패를 당했고, 유영주 감독의 표정도 계속 어두워졌다. 1월 4일 경기를 끝으로 다시 휴식기가 시작됐다. 재개될 후반기에는 BNK가 다시 10월 25일 같은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안 되더라도 덤벼드는 그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 글 : 손대범 KBSN 해설위원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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