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함께해요 정은 언니!" 벤치에 걸린 김정은의 유니폼, 하나로 뭉친 우리은행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2 04: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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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서호민 기자] 우리은행 선수단은 김정은과 함께 뛴다는 마음가짐이다. 김정은은 없지만 매 경기 김정은의 유니폼은 우리은행 벤치에 걸릴 예정이다.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건강히 코트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았다.

아산 우리은행은 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4라운드 경기를 펼쳤다. 우리은행은 새해를 맞이하기 앞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베테랑 김정은(34, 180cm)의 시즌 아웃 소식이었다.

김정은은 지난 28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 1쿼터 도중 그동안 좋지 않았던 오른쪽 발목을 또 다시 다쳤다. 29, 30일 이틀에 거쳐 대형 병원의 검진을 받은 결과, 김정은은 발목이 탈구되면서 인대에 손상이 왔고, 결국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재활 후 복귀까지는 약 3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시즌아웃이 선언된 셈이다.

김정은은 고참 가운데서는 거의 유일하게 풀타임 시즌을 버티며 부상으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는 우리은행 선수단을 지탱해왔다. 사실상 팀의 기둥과도 같은 김정은의 이탈은 팀 전력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매우 큰 타격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김)정은이가 빠지면서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았다. 올 시즌엔 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다시 부상을 당하는 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라며 계속된 부상 러쉬에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코트에 그녀가 없다고 해서 함께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김정은은 수술로 인해 병상에 있지만 경기장에 남아 있는 이들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기다림을 표현한다. 팀 후배들은 '정은 언니'와 함께 뛴다는 마음 가짐이다. 이날 경기 우리은행 벤치 한 켠에는 김정은의 유니폼이 걸려 있었다. 중계방송을 통해서도 김정은의 유니폼이 걸려 있는 모습이 간간이 전파를 탔다. 우리은행 선수단은 이렇게 나마 김정은과 함께 뛰고 있다는 사실을 새긴 것이다.

우리은행 구단 관계자는 "특정 선수 주도 하에 이뤄진 행동은 아니다. 그저 김정은이 무사히 재활을 마치고 하루 빨리 코트로 돌아오길 바라는 모든 선수들의 염원이 담긴 것이다. 아마 김정은의 유니폼은 앞으로 경기가 열릴 때마다 우리 팀 벤치에 걸려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김정은이 결장한 가운데 KB스타즈에 58-74로 완패했다. 그들은 이틀 뒤인 3일 홈인 아산에서 BNK 썸을 만난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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