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2021년 첫 주말경기···여전히 뒤죽박죽인 중위권 싸움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2 04: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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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코로나 19로 혼란스러웠던 2020년이 끝나고 2021년의 해가 떠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을 뒤로 한 채 KBL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치열했던 순위경쟁 속에서 KCC가 7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2위부터 공동 6위까지의 게임차는 단 2경기에 불과해 여전히 중위권 싸움은 치열하다. 신축년 첫 주말에서 이목을 이끄는 경기들을 살펴보았다.


전주 KCC(18승 8패) vs 울산 현대모비스(14승 12패)


1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전주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전주 KCC(1승 1패) vs 울산 현대모비스(1승 1패)


CHECK POINTS

-7연승의 KCC vs 3연승의 현대모비스

-6경기 연속 더블더블 라건아, 돌아온 골밑의 지배자

-‘특별면담의 효과’숀 롱, 최근 7경기 평균 24.5득점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KCC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7연승과 3연승을 기록하며 서로를 연승의 제물로 삼으려 한다.

 

최근 KCC의 경기력을 보면 ‘완벽’에 가깝다. 7연승기간 동안 평균 85.1득점과 68.9실점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가드진의 줄부상으로 고생했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김지완, 유병훈, 이정현, 유현준, 정창영 등 4~5명의 가드가 로테이션을 돌리며 높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또한 송교창도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새해 첫 경기인 전자랜드 전에서 19득점을 올리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라건아의 선전이 심상치 않다. 최근 6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올리며 골밑을 지배하고 있다. 팀내 동료인 타일러 데이비스와 시간을 나눠 뛰기 때문에 20분 내외로 출전하는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효율적인 기록이다. 1일 전자랜드 전을 마치고 라건아는 “연승을 이어 가서 기분이 좋다. 하지만 우리의 연승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상대 팀의 견제 또한 강해진다. 우리의 정신 무장도 잘 돼야 이 자리를 계속 지켜 나갈 수 있다”며 연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현대모비스도 만만치 않다. 최근 자키넌 간트를 KBL 경력자인 버논 맥클린으로 교체하며 골밑을 강화한 현대모비스는 숀 롱을 주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숀 롱의 득점력이 불을 뿜었다. 12월 17일 현대모비스 전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평균 25.4득점을 올리며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이유는 조동현 수석코치와의 ‘특별면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동현 코치와의 면담 이후 숀 롱은 눈에 띄게 플레이가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숀 롱은 특별면담에 대해 “(조동현)코치님이 적응을 도와줄 테니 코트에서는 열심히 하라고 했다. 책임감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 팀 내에서 역할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것 같다”며 면담의 내용을 밝혔다. 전체 득점 순위에서도 어느새 2위까지 올라온 숀 롱이기에 리그에서 가장 적은 실점을 하는 KCC에게도 까다로운 존재가 될 것이다.


서울 SK(11승 14패) vs 원주 DB(7승 19패)

1월 3일, 일요일, 오후3시

잠실학생체육관/SPTO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SK(1승 1패) vs 원주 DB(1승 1패)


CHECK POINTS

-1년전 공동 1위, 지금은 8위와 10위인 SK와 DB

-3연패와 최준용의 부상, 앞이 캄캄한 SK

-‘DB의 소울 메이트’ 연패탈출 이끈 얀테 메이튼

 


1년전까지만 해도 SK와 DB는 선두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해가 넘어간 다음 시즌 두 팀의 순위는 작년 같지 못하다. 시즌 초반까지 선두경쟁을 벌이던 SK는 어느새 8위까지 추락했고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서 DB는 최하위권에 홀로 처져 있다.

 

엎친 데 덮친 격. 현재 SK의 팀 상황을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문구일 것이다.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와중에 최준용이 팀 훈련 도중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최근 안영준도 안면골절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기에 포워드진에 큰 구멍이 난 셈이다. 더불어 최준용과 안영준은 SK의 달리는 농구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두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는 지에 따라 이번 경기의 승패를 가를 것이다.

 

 

반면 DB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시즌 내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던 타이릭 존스를 내보내고 새로운 외국 선수인 얀테 메이튼을 영입한 것이다. 작은 신장(200cm)에도 불구하고 인사이드에서 강점을 가진 메이튼은 지난 달 29일 KT 전에서 KBL 첫 무대에 올랐다. 적은 출전시간(16분 59초)을 가졌음에도 19득점 5리바운드라는 고효율의 스탯을 뽑아내며 기대치를 올렸다. 

 

바로 다음 경기인 KGC 인삼공사 전에서 21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 4연패 중인 팀에서 구세주 역할을 해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2개의 블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비록 팀은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지만 얀테 메이튼의 활약에 따라 아직 DB의 희망은 끝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안양 KGC인삼공사(14승 11패) vs 창원 LG(10승 16패)

 

1월 3일, 일요일,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인삼공사(2승) vs 창원 LG(2패)


CHECK POINTS

-4연패의 KGC인삼공사 vs 5연패 탈출한 LG

-‘우리가 알던 맥컬러 맞아?’올라오지 않는 크리스 맥컬러의 슛감

-리온 윌리엄스의 고분분투

 


KGC인삼공사와 LG가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연패 탈출을 노리는 팀과 연패 탈출에 이어 연승을 노리는 팀 간의 맞대결이기에 승리에 목말라 있는 건 마찬가지.

 

연패전까지는 선두를 위협하던 KGC인삼공사가 어느새 중위권 추락을 걱정하고 있다. 득점력을 기대하고 데리고 온 얼 클락이 제 역할을 못하자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교체된 크리스 맥컬러를 다시 영입했다. 하지만 맥컬러가 온 후에도 연패를 기록하며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2019-2020시즌 모습을 생각했지만 맥컬러의 득점력은 예전 같지 않았다. 3경기에서 평균 12득점 4.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맥컬러가 시도한 17개의 3점슛 중 림을 가른 것은 단 3개였다. 전 시즌에 보여줬던 긴 슛거리와 뛰어난 탄력으로 KGC인삼공사 팀컬러와 높은 시너지 효과를 냈던 것을 기대했지만 기대 이하의 기록인 것을 경기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아직 3경기밖에 뛰지 않았지만 팀의 상황이 어려운 만큼 빠르게 본인의 가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4연패를 달리고 있는 KGC인삼공사처럼 LG도 5연패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새해 첫 경기에서 LG는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맞이했다.

 

캐디 라렌이 발가락 부상으로 빠진 뒤 혼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리온 윌리엄스가 5연패 탈출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 윌리엄스는 30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 삼성의 외국 선수인 아이제아 힉스와 케네디 믹스를 압도했다. 

 

라렌이 부상당하기 전 경기력이 떨어져 있던 윌리엄스는 라렌의 부상과 함께 출전시간이 늘어났고 덩달아 컨디션을 회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갑작스레 풀타임을 소화하며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질 만도 했지만 오히려 이번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올리며 노장이 죽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비록 체력적인 부담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최고의 신년 출발을 해냈기에 KGC인삼공사 전도 자신감에 차서 경기에 임하게 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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