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원상은 조상현 LG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최상의 보험으로 가고 있다. 지난 26일 창원 LG와 부산 KCC의 맞대결이 그랬다.
윤원상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19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을 작성해 LG가 2차 연장 끝에 KCC에게 109-101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다. 수비와 슈팅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양준석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조상현 감독도 KCC에게 승리한 뒤 “양준석의 빈 자리가 있다. 윤원상이 슛과 수비를 잘 해주지만, 리딩에서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윤원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면 LG의 4연승 행진에 분명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KCC와 경기를 언급하자 윤원상은 “실책이 많았다. 속공 기회가 많아서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올 수 있었는데 스스로 실책을 많이 했다. 꾸역꾸역 끌고 갔다”고 돌아봤다.
LG는 실책 18개를 했다. 다만, 45분 59초 출전한 윤원상의 실책은 1쿼터에서 나온 1개였다.
윤원상은 “기록상 실책은 없었지만, 유기상에게 KCC가 트랩을 갔을 때 내가 받아줄 수 있었다. 내 실수다”며 “1차 연장 7초 남았을 때 감독님께서 지시하신 게 있다. 철저하게 따라야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감독님 말씀대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아서 패턴이 깨졌다. 내가 볼을 잡고 있어서 더 빨리 처리했어야 한다. 내가 멍을 때렸다. 마무리를 하지 못해서 2차 연장을 갔다.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처음으로 미안함을 꺼냈다.
2차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에 대해서는 윤원상은 “타마요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릴 때 좋은 패스를 줬다. 이건 꼭 넣어야겠다 싶었다”며 “되게 좋았다. 진짜 좋았다. 다같이 기뻐해줬다. 3차 연장을 가는 건 아니다(웃음)”고 떠올렸다.

윤원상은 “중계진에서도 상상 듀오라고 했다. 되게 감사하다. 유기상뿐 아니라 트랜지션에서 3점슛이 좋은 선수들이라서 자기 전 등 그 생각을 계속 했다. 이전 경기에서 내가 그런 걸 만들어주지 못해서 속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상이의 속공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줘서 내가 너무 기뻤다. 내가 연구하고, 공부하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더 찾아줄 생각이다. 기상이에게 내 수비가 몰려서 기상이가 빼주기도 했다. 2개 모두 3점슛이 들어가서 고맙다. 좋은 시너지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그런 걸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안 되어서 미안했다. 그래서 더 기뻤다”며 “슛은 기상이가 넣었지만. 내가 패스를 줘서 넣어주는 게 기쁨이 되게 크다. 같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윤원상은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고 하자 “경기 운영에서 마레이와 타마요가 도와줬다”며 “숀 롱이 4반칙이었는데 마레이가 롱을 공략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미안한 마음 밖에 없다. 양준석이 있었으면 운영을 매끄럽게 했을 거다. 준석이가 복귀하면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배워야 한다”고 3번째 미안함을 언급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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