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후 첫 더블더블’ 윤원상, 마음 속엔 미안함 밖에 없었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8 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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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미안한 마음 밖에 없다.”

윤원상은 조상현 LG 감독의 표현대로라면 최상의 보험으로 가고 있다. 지난 26일 창원 LG와 부산 KCC의 맞대결이 그랬다.

윤원상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19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을 작성해 LG가 2차 연장 끝에 KCC에게 109-101로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다. 수비와 슈팅 능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양준석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조상현 감독도 KCC에게 승리한 뒤 “양준석의 빈 자리가 있다. 윤원상이 슛과 수비를 잘 해주지만, 리딩에서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윤원상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보면 LG의 4연승 행진에 분명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윤원상은 27일 전화통화에서 잘 잤는지부터 묻자 “저녁 7시 경기를 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각성 상태라서 신경이 깨어 있어서 그런 게 있다고 하더라”며 “원정 경기를 다녀오면 잠을 못 자는 편이다”고 했다.

KCC와 경기를 언급하자 윤원상은 “실책이 많았다. 속공 기회가 많아서 우리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올 수 있었는데 스스로 실책을 많이 했다. 꾸역꾸역 끌고 갔다”고 돌아봤다.

LG는 실책 18개를 했다. 다만, 45분 59초 출전한 윤원상의 실책은 1쿼터에서 나온 1개였다.

윤원상은 “기록상 실책은 없었지만, 유기상에게 KCC가 트랩을 갔을 때 내가 받아줄 수 있었다. 내 실수다”며 “1차 연장 7초 남았을 때 감독님께서 지시하신 게 있다. 철저하게 따라야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감독님 말씀대로 상황이 일어나지 않아서 패턴이 깨졌다. 내가 볼을 잡고 있어서 더 빨리 처리했어야 한다. 내가 멍을 때렸다. 마무리를 하지 못해서 2차 연장을 갔다. 동료들에게 미안했다”고 처음으로 미안함을 꺼냈다.

2차 연장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슛에 대해서는 윤원상은 “타마요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릴 때 좋은 패스를 줬다. 이건 꼭 넣어야겠다 싶었다”며 “되게 좋았다. 진짜 좋았다. 다같이 기뻐해줬다. 3차 연장을 가는 건 아니다(웃음)”고 떠올렸다.

윤원상과 유기상은 이날 3점슛 9개를 합작했다. 이 가운데 5방은 서로가 어시스트로 만들었다.

윤원상은 “중계진에서도 상상 듀오라고 했다. 되게 감사하다. 유기상뿐 아니라 트랜지션에서 3점슛이 좋은 선수들이라서 자기 전 등 그 생각을 계속 했다. 이전 경기에서 내가 그런 걸 만들어주지 못해서 속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했다”며 “기상이의 속공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줘서 내가 너무 기뻤다. 내가 연구하고, 공부하고, 이야기도 많이 해서 더 찾아줄 생각이다. 기상이에게 내 수비가 몰려서 기상이가 빼주기도 했다. 2개 모두 3점슛이 들어가서 고맙다. 좋은 시너지가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그런 걸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안 되어서 미안했다. 그래서 더 기뻤다”며 “슛은 기상이가 넣었지만. 내가 패스를 줘서 넣어주는 게 기쁨이 되게 크다. 같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윤원상은 데뷔 후 첫 더블더블을 작성했다고 하자 “경기 운영에서 마레이와 타마요가 도와줬다”며 “숀 롱이 4반칙이었는데 마레이가 롱을 공략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미안한 마음 밖에 없다. 양준석이 있었으면 운영을 매끄럽게 했을 거다. 준석이가 복귀하면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배워야 한다”고 3번째 미안함을 언급했다.

최근 경기마다 다리 경련으로 고생했던 윤원상은 “정인덕 형과 기상이가 허훈 형을 매치해서 내가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다”며 “인덕이 형이 수비에서 진짜 대박이었다. 고맙다”고 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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