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한국시간) 2021-2022시즌 NBA 개막전 2경기가 열린 뒤 NBA 판타지게임(Fantasy Game)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는 바로 네만야 비엘리차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의 비엘리차는 개막전 직후 가장 많은 부름을 받았다. 야후(YAHOO) 기준, 11,000여명이 비엘리차를 소속팀에 추가 영입(add)했다.
판타지게임은 개인 기록 기반의 게임. 그는 드레이먼드 그린을 도와 25분 56초 동안 1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숫자에 적히지 않는 플레이를 포함해 마치 오랫동안 골든스테이트에서 뛰어온 선수 같다는 평을 받았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제야 잘 맞는 팀을 만난 것 같다는 말도 있었다.
208cm의 비엘리차는 2010년 드래프티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새크라멘토 킹스 등 플레이오프와 거리가 먼 팀에서 주로 뛰어오다 이제야 빛을 볼 기회를 잡았다.
이날 그는 볼을 갖고 직접 넘어와 마무리하는가 하면, 공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깔끔하게 움직이며 스페이싱을 유지시켜줬으며, 발군의 패스워크로 동료들의 찬스도 만들어주었다. 대부분 이전 소속팀에서도 해왔던 것이지만, 볼없는 움직임이 워낙 좋은 골든스테이트였기에 이 장점들이 더 빛날 수 있었다. 실제로 스테픈 커리와 드레이먼드 그린도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이 선수가 이런 장점이 있는지 몰랐다"라고 말했다.
아마 스티브 커 감독은 비엘리차를 풀타임 주전으로 기용하기보다는 세컨 유닛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앤써니 데이비스를 비롯한 레이커스 빅맨들을 상대로 잘 해주긴 했지만, 스피드나 힘 모든 면에서 시작부터 믿고 맡기기엔 모호한 면이 있다. 다만 개막전만큼만 해줘도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는 더 할 나위없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한정된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것인 만큼, 누군가의 선전은 누군가에게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오토 포터 주니어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판타지게임에서 가장 많은 유저들에게 버려진(drop) 선수가 되었다. 그는 11분간 5점 1리바운드를 올리는데 그쳤다.
LA 레이커스는 골든스테이트에 패하며 0승 1패로 시즌을 시작했다. 경기 당일 아침 LA 타임스 스포츠면을 크게 장식했던 레이커스이지만, 바로 다음 날에는 LA 다저스에게 지면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는 같은 날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 때문인지 LA 타임스 스포츠면의 중요 구역은 다저스가 독식했다.

LA 레이커스 새 식구 중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이 역시나 헤드라이너였다.
경기 당일 LA 타임즈 스포츠맨을 크게 장식하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 다만 첫 날만큼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8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친 것이다. 르브론 제임스는 그에게 "단지 한 경기였다"라며 담아두지 말 것을 조언했다.
판타지게임에서는 아직 큰 동요(?)는 없었다. 웨스트브룩 급의 거물은 언제, 어떻게 반등할 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라존 론도와 함께 뛸 때는 물론이거니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할 때도 역할 분담이 애매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헤비 볼 핸들러가 옆에 있다보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가 수비 형태를 바꾼 3쿼터에 레이커스는 6개의 야투를 내리 놓치며 무너졌다. 이 때만큼은 모든 책임을 웨스트브룩에게만 돌릴 수는 없지만, 공격 여파 탓인지 수비에서도 집중하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그래도 후반에는 한 차례 공격에 성공하고, 수비에도 영향을 끼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런 장면이 자주 나와야만 비로소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지 기자들은 아무래도 LA 레이커스 전담이다보니 좀 더 지켜보자는 뉘앙스의 기사를 많이 내고 있는데, 당분간 일정이 수월한 만큼 합을 맞추는 과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레이커스는 절대다수가 새식구들이다.
말릭 몽크, 웨인 엘링턴, 켄트 베이즈모어, 디안드레 조던, 카멜로 앤써니, 켄드릭 넌, 오스틴 리브스 등 대다수가 최저연봉으로 합류했다. 드와이트 하워드와 라존 론도, 에이브리 브래들리 등은 한 시즌 외도(?) 끝에 돌아왔고, 트레버 아리자도 다시 골드앤퍼플 유니폼을 입었다.
너무 많은 인물들이 바뀌었다. 프랭크 보겔 감독이 인터뷰마다 'adjustment period'라고 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성향을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언제 페이스를 푸시하고 언제, 누구와 빅라인업을 돌릴 지 결정해야 한다.
다만 팬들은 로테이션 실험이 너무 길어지지 않기만을 기대할 뿐이다. 움직임이 영리하고 괜찮았던 에이브리 브래들리를 뒤늦게 투입한 것은 다소 의아했다. 브래들리는 8분간 3점슛 2개로 6점을 올렸는데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의 적극성으로 막판 추격을 돕기도 했다.
하워드는 시작에 앞서 세리머니를 주도하고,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는 등 벤치 리더 역할을 해주었다. 그 특유의 공격자 파울과 골텐딩 등은 여전했지만, 팬들도 그 경력쯤 되면 못 고친다는 것을 깨달은 탓인지 심판을 향해 가벼운 야유 정도를 던지는 것에서 그쳤다.
그 외 '돌아온'이 아닌 '진짜' 새 식구 중에서는 베이즈모어(31분)와 카멜로 앤써니(26분), 말릭 몽크(19분)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자와 같은 라인에 앉은 한 외신 기자는 "결국에는 르브론과 AD가 원한 선수 구성이니, 서로 녹아들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는데, 누가 주전으로 뛰든 이들의 출전시간은 그날의 슈팅 컨디션과 매치업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22일 LA 클리퍼스와 경기하고, 레이커스는 23일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피닉스 선즈와 맞붙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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