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확정?’ 유기상, “보이지 않는 공헌도는 내가 낫다”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4-03-20 05: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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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보이지 않는 공헌도 측면에서 제가 (박무빈보다) 낫지 않나 생각한다.”

창원 LG는 1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94-70으로 물리치고 8연승을 질주했다. 3위 수원 KT보다 두 발 더 앞선 LG(33승 17패)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까지 2승을 남겨 놨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이날 경기는 승패 못지 않게 유기상의 3점슛에 더 관심이 쏠렸다. 유기상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점슛 88개를 기록 중이었다. 1개만 더 추가한다면 국내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신인 선수 데뷔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을 작성한다.

유기상은 기록을 의식한 듯 경기 초반에는 슛 감각이 좋지 않았다. 후반에는 슛이 아쉽게 실패하기도 했다. 유기상은 3점슛보다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며 출전 기회를 부여 받았고, 경기 종료 2분 55초를 남기고 아셈 마레이의 스크린과 이재도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분 6초를 남기고 또 한 방을 더 성공했다. 9경기 연속 3점슛 2개+ 성공 기록까지 이어 나갔다.

조상현 LG 감독은 “우리 조기상(웃음), 감독이 아닌 선배로서 KBL의 좋은 역사를 만들어 가서 보기 좋고, 그게 우리 선수라서 더 보기 좋다”며 “부상 없이 이번 시즌도 잘 마무리를 하고, 한 획을 긋는 선수로 성장하도록 제가 도와주겠다. 잘 되었으면 좋겠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유기상의 기록 달성을 기뻐했다.

소감

오늘(19일) 안일한 플레이로 경기 초반에 LG다운 모습이 안 나와서 빡빡한 경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 막내로 역할을 제대로 안 한 거 같다. 후반에는 슛이 안 들어간 거 같지만, 다른 걸 하려고 마음을 잡아서 거기서 경기가 풀렸다.

3점슛 신기록, 들어갈 때 기분
일찍 들어갔어야 한다. 좋은 팀에 왔으니까, 여건이 되어서 저에게 기회가 났다. (3점슛이) 들어갔을 때 코트 가까이 있던 팬들께서 ‘됐다’ 하시고, 대학시절 정기전처럼 함성을 질러 주셔서 감사드린다. 아직 해야 할 것이 많아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자신은 LG다운 플레이를 했다.
전반에는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속공이 2개 밖에 나오지 않았다. 마레이가 리바운드를 잡으면 거기서 파생되는 달리는 농구를 해야 한다. 윙맨부터 코너로 똑바로 뛰지 않는, 이런 사소한 것부터 속공을 연결하는데 있어서 안일하지 않았나 싶다. 다시 공격 리바운드에 들어가는 게 LG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다같이 합심해서 잘 되었다.

신기록 세워서 신인왕이 많이 기울었나?

보이지 않는 공헌도 측면에서 제가 (박무빈보다) 낫지 않나 생각한다. 저는 슛 쏘고 수비를 중점으로 하는데 하고 싶은 걸 누른다. 차례가 있고, 때가 있다. 제 역할을 부여 받았을 때를 위해 잘 준비해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3,4번째 슛은 림 돌아서 나왔다. 신기록을 세운 5번째 쏠 때 기분은?
(3,4번째 슛은) 사실 들어갈 거 같았다. 처음 2개까지 몸에 힘이 들어가서 안 들어갈 거 같았다. 후반에는 쏘고 나서 들어갔다 생각했었다. 안 들어간 건 제 잘못이다. 후반에 다시 감을 찾았다.

(초반에 던진 3점슛은) 힘이 들어간 게 맞나?
안 들어갔다는 게 느껴졌다. 아무리 생각을 안 하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코트에) 들어가도 소리가 들리니까 사람인지라 의식이 안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궂은일에 신경을 썼다.

후반에는 마레이가 패스를 안 빼줘서 팬들이 안타까워했다.

저는 패스가 안 왔다고 해서 짜증내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다음을 준비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마레이와 윌슨 선수가 트래쉬토크를 막 하더라(웃음). 외국선수들끼리 불이 붙어서 기회를 기다렸다. (마레이가) 자유투를 쏠 때도, 영어를 잘 하지 못하지만, 안 좋은 단어들도 들리더라. 왜 저러지 생각이 들었다(웃음).

이재도가 3점슛 2개를 어시스트 했다.
첫 3점슛도 이재도 형이 패스를 줬는데 못 넣었고, 소노와 경기에서도 패스를 줬는데 못 넣어서 (이재도의 정규리그 통산) 2,000어시스트를 못 했다. (이재도가) 마지막에 제 패턴을 불러줬다. 저랑 성격도 비슷하고 많이 의지하는 형이다. 생활 부분이나 농구 코트에서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같이 할 일이 많으니까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다.

조상현 감독이 조기상이라고 부른다.
지난 번에도 말씀 드렸는데 형들이 부르는 제 별명이다. 기분은 좋은데 한편으로 겸손하고 감사하라는 의미다. 감독님께서는 이겨내라고 하신다(웃음). 또 언제 아들에서 버림을 받을지 모른다(웃음). 그 동안에는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경기마다 방송 인터뷰

감사하다. 팀이 잘 해서 그렇다. 지는 팀이라면 이런 기록도 빛 바랄 수 있다. 항상 이기고 형들이 배려해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주고, 배려를 해준다. 오늘도 안 들어가도, 어느 팀 선배들이 슛 안 들어가는 신인에게 스크린을 걸어주고, 패스를 주겠나? 벤치로 나가면 형들이 좋은 말을 해준다. 인터뷰도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형들을 대변해서 하는 거다.

최근 늘어난 출전시간
수비에서 오늘 같은 경우 최근 슛이 좋은 최성원 형을 막으라고 지시하셨다. 그쪽에 치중하면서 투입할 때 한 방을 바라시는 거보다 누군가의 득점을 줄이는 역할을 원하신다. 제 역할을 인지해서 출전시간이 많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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