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4학년 원건(185cm, G)은 2024년 5월 29일 고려대와 맞대결에서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73-65로 승리하는데 앞장서 농구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24년 대학농구리그에서 12경기 평균 18분 54초 출전해 9.1점을 기록했던 원건은 2025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14경기 평균 10분 36초를 뛰며 4.1점에 그쳤다.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경기도 한 경기에 불과했다.
경상남도 통영시에서 달라진 자세로 2026년을 준비하고 있는 원건은 “작년에는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나를 되돌아본 한해였다. 좀 더 겸손해진다. 많이 배운 한 해였다”며 “생활이나 농구, 마음가짐 등 다 그렇다. 올해는 바뀌었다. 달라진 모습으로 기복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안 풀린 이유를 알아야 달라질 수 있다.
원건은 “1학년 때는 못 뛰고, 2학년 때 갑자기 기회를 받았다. 갑자기 모든 게 왔었다. 3학년 때는 이 자리를 안 뺏겨야겠다는 생각과 더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에게는 있었다. 생각이 나도 모르게 많았다”며 “마음은 높이까지 올라가 있었지만, 몸은 그렇게 안 나오고, 현실도 그렇지 않아서 시작부터 안 풀렸다. 시작부터 안 되니까 그랬다. 늦게라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내 실수이고, 후회된다”고 했다.
지난해 윤호영 감독이 중앙대에 부임한 영향도 있었냐고 묻자 원건은 “그건 아니다. 감독님께서 믿고 기회를 주셨다. 내가 자리를 못 잡고 왔다갔다 했다. 그래서 흔들렸다”며 “2025년을 돌아보면 생각이 너무 많았고, 이것저것 다 하려니까 내 장점인 스피드나 농구 기량이 안 나왔다. 4학년 때는 내가 잘 하는 걸 끄집어내고, 단점을 최대한 안 보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원건은 “가장 준비를 많이 하는 건 슛이다. 매년 말씀을 드리는데 슛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돌파는 스피드가 있어서 자신있는데 슛은 연습을 해야만 나타난다. 꾸준하게 연습해서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며 “슛 성공률은 올해는 최대한 만족하지 않으려고 한다. 만족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지 않을 거다. 슛도 있구나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제는 프로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와 프로농구를 볼 때 다른 기분이 들 거 같기도 하다.
원건은 “여기 전지훈련을 오기 3일 전에 임동언 선배가 티켓을 줘서 경기를 보러 갔다. 내가 원래 보던 경기와 기분이 달랐다”며 “올해가 지나갈 때는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형들이 뛰는 걸 보니까 다음은 내 차례다. 동계훈련을 잘 소화하고, 4학년 동안 잘 해야만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다. 어릴 때와는 다르게 기분이 묘했다”고 했다.
중앙대는 2024년 대학농구리그와 2025년 MBC배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를 나란히 제압한 적이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가 양강으로 자리 잡은 이후 두 팀 모두에게 이기는 건 흔치 않다. 중앙대는 또 한 번 더 고려대와 연세대를 넘어 우승을 바라본다.
원건은 “2학년 때 고려대를 잡은 걸 볼 때마다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원래 기분이 좋고 그랬다. 이제는 추억 속에 넣고, 시간이 지나면 다 바뀐다”며 “올해 다같이 열심히 해서 연고대를 잡고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고 했다.
대학에서 마지막인 2026년을 시작한 원건은 “속공 마스터가 될 수 있도록, 김선형 선배님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기회가 나면 덩크를 찍을 준비도 되어 있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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