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설명_좌:규정 미적용 / 우:정상규정)
코트 위에서 모두가 지켜야 할 규정에 대해 안이하게 적용하고 있어 말썽이다.
지난 8일 양구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1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남고부 준결승전 안양고와 경복고의 준결승전 경기.
경복고의 두 명의 선수가 복장 규정에 위배되었음에도 2명의 심판원은 경기 출전에 대해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규정 4조 4-2항에 따르면 팀 내 모든 선수들의 악세사리는 같은 색상 및 단색으로 통일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경복고 두 명의 선수는 흰색 테이핑으로 나머지 선수들과 다른 색상의 악세사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
물론 테이핑 색이 다른 것이 무슨 그리 큰일이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성인 대표팀이 참가했던 아시안컵 예선전과 올림픽 예선전에서 슬리브 색상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슬리브를 찢고 경기에 나선 경우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U19남자농구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과 라트비아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중 일부가 살색 키네시오 테이핑 색이 유니폼 규정에 맞지 않다며 경기 시작을 하지 않은 일도 있었다.
문제는 국내 심판원들 마다 규정 해석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데 있다. 분명 규정과 다른 상황이지만 일부 심판원은 로컬룰로 볼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또 다른 심판원은 문제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을 하기도 했다.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한국중고농구연맹 관계자는 "사소한 규정 적용에 대해 각 팀에서 문의가 오면 심판부에 문의하고 공지하고 있는데, 심판부에서 이를 적용하지 않은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하지만 사소한 규정 적용이 문제가 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말 김천에서 열린 종별선수권대회에서 A고교는 선수 명단에 기입되지 않은 선수를 출전시키려다 경기부의 제지로 경기 출전을 막는 일이 있었다.
당시 코치진의 실수로 해당 선수는 선수명단에 이름이 없었고 선수 교체 상황에서 코트를 밟았던 것. 다행히 경기부의 지적으로 즉각 벤치로 돌아와 더 이상의 문제가 되진 않았으나 경기는 아무일 없다는 듯 속개 됐다.
이에 대해 현재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고 한 심판원은 “석연치 않은 상황은 분명하다. 코트에 우연히 발을 내딛은 것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엄연히 코트에 두 발이 닿았다면 이는 부정 선수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심판원은 “착각이 빚은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코트 위에 두 발이 닿은 이상 거기에 맞는 페널티는 있어야 했을 것”이라며 당시 규정 적용에 대한 생각을 내놓았다.
FIBA(국제농구연맹)는 자신들이 정한 규정 적용에 대해 엄격한 편이다. 하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 심판부에서는 명문화 된 규정이 없는 경우 엄격한 규정 적용 보다 편의 또는 융통성의 범주를 넓혀 적용하다보니 지켜야 할 것을 간과하는 일이 생긴다.
이번 경우도 이와 같이 안일하게 판단해서 생긴 일로 작은 부분에서 부터 정확하게 코트에서 적용한다면 심판에 대한 불신도 사라지고, 심판 판정에 대한 권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규정 적용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해 스스로의 권위를 떨어트리는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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