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에서 연속 10점, 지쳐도 니콜슨은 니콜슨이었다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07: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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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솔직히 니콜슨은 걸어다녔다. 그런데 마지막에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

앤드류 니콜슨은 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12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72-69로 이기는데 힘을 실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1일 서울 SK와 경기를 마친 뒤 “은도예를 10분 쓴 건 내일(2일) 주말 연전 경기가 있어서 은도예를 활용하려고 아꼈다”고 했다.

강혁 감독은 예고한 것처럼 유슈 은도예를 삼성과 경기에서 선발로 투입했다.

은도예는 경기 초반 코피 코번과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 했다. 1쿼터에서만 블록을 3번 했다. 하지만, 2쿼터 이후 존재감이 떨어졌다. 덩크를 실패하고, 그 과정에서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강혁 감독은 “은도예가 많이 뛰었으면 한다”고 바랐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은도예가 아무리 많이 뛴다고 해도 40분을 모두 책임질 순 없었다. 체력이 떨어져 있는 니콜슨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했다.

강혁감독은 “니콜슨은 연전은 힘들어한다. 어제(1일) 중간에 점수 차이가 벌어졌으면 뺐을 건데 뺄 타이밍에 따라갔다”며 “니콜슨은 생각보다 처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야기를 하면서 출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니콜슨은 코번이 나올 때 더 슛 기회가 많이 난다. 데릭슨과 이원석이 나오면 스위치를 해서 (슛) 기회가 덜 난다”며 “코번은 투맨게임에서 약점이 있다. 데릭슨과 이원석이 나오면 스페이싱이 된다. 그런 걸 맞춰서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도예가 2,3쿼터에서 부진할 때 니콜슨은 8분 54초 출전했다. 하지만, 2점슛 5개, 3점슛 3개를 모두 실패해 무득점에 그쳤다.

그렇지만, 니콜슨은 4쿼터에서 가장 믿음직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가스공사는 48-55로 시작한 4쿼터에서 수비를 바탕으로 연속 9득점하며 57-55로 역전했다.

3점슛 감이 좋은 삼성이기에 안심할 수 없었다.

이 때 니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속공으로 첫 득점을 올린 니콜슨은 훅슛과 골밑 득점으로 3점 플레이를 완성한 뒤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리는 3점슛까지 성공했다.

니콜슨은 4쿼터 중반 1분 57초 동안 혼자서 연속 10점을 몰아쳤다.

가스공사는 이 덕분에 67-55로 달아나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강혁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솔직히 니콜슨은 걸어다녔다. 그런데 마지막에 미안할 정도로 (득점을) 했다”며 “집중을 해주며 빨리 쉬고 싶다고 했다.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뛰었다”고 했다.

지쳐도 승부처에서는 역시 믿음직한 니콜슨이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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