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흐름 바꾸고자 애쓰는 하위팀들, 그 노력은 과연?

신준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9 07: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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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매 경기가 전쟁이다. 여전히 1위와 9위까지 경기차는 4.5경기에 불과하다. 모든 경기가 누가 이길지 모르고 절대 강자와 절대 약자가 존재하지 않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는 더욱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선두를 질주하는 KGC인삼공사는 그 격차를 더 벌리고자 하고 있으며, 외국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리는 삼성과 DB도 순위 다툼에 혼란을 주고자 애쓰고 있다.

 

 

안양 KGC인삼공사(13승 7패) vs 서울 삼성(9승 11패)

 

12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안양실내체육관/SPOTV2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안양 KGC인삼공사(1승 1패) vs 서울 삼성(1승 1패)

 

CHECK POINTS

-혼란스러운 순위경쟁 속에서 치고 나가는 KGC인삼공사

-휴식기 이후 전승의 비결, 빛보다 빠른 이재도

-삼성의 새 외국 선수, 케네디 믹스

 

 

휴식기 이후 모든 경기를 쓸어 담으며 6연승을 달리는 KGC인삼공사와 8위에 위치해 있지만 촘촘한 순위 탓에 언제든지 위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삼성이 이번 시즌 세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KGC인삼공사의 기세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대표팀 브레이크 타임이후 6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뒤죽박죽인 순위속에서 당당히 1위로 올라섰다. 물론 1,2 경기차이로 뒤쫓는 팀들이 있지만 분위기를 타고 있는 KGC인삼공사에게 현재 두려울 것은 없어 보인다.

 

6연승을 달릴 수 있었던 건 다양한 요인들이 있었다. 경력직인 크리스 맥컬러로 교체가 유력한 얼 클락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라타비우스 윌리엄스도 리그 야투율 1위를 달리며 활약하고 있다. 

 

또한 복귀한 캡틴 양희종도 노익장의 면모를 과시했으며 ‘라이언 킹’ 오세근도 기복이 있긴 하지만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6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은 변준형과 이재도로 구성된 강력한 앞선이다. 12월의 이재도를 주목해보자. 12월 한달동안 6경기 15.8득점 7.1어시스트 2.8스틸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재도는 오른손으로 슛을 쏘지만 왼쪽으로 돌파를 선호한다. 이는 이재도가 원래 왼손잡이기 때문이고 이러한 왼쪽 돌파는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다. 강력한 왼쪽 돌파에서 파생된 2대2 패스도 이재도의 주무기 중 하나다. 상대적으로 앞선이 약한 삼성한테 이재도는 이번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삼성에선 새 얼굴이 주말경기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존 외국 선수인 제시 고반은 큰 신장에도 불구하고 긴 슈팅레인지를 보유한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득점력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였다. 하지만 시즌이 들어가자 잦은 턴오버와 기대 이하의 득점력을 보이며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

 

삼성의 새 외국 선수는 바로 케네디 믹스다. 삼성의 또 다른 외국 선수인 아이제아 힉스의 대학교 동문인 믹스는 고반보다는 조금 작은 205cm의 빅맨으로 최근 2시즌을 일본 B리그에서 활약했다. 가장 최근 시즌인 2019-2020시즌에 평균 21득점 10.9리바운드 2.7어시스트 1.2블락을 기록하며 인사이드에 강점을 가진 선수로 평가됐다. 

 

또한 대학졸업 이후 꾸준히 슈팅 능력을 끌어올린 것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대학시절 63%에 그쳤던 자유투를 B리그에선 82.5%까지 올리며 성실함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믹스가 새로 합류함으로써 인사이드를 강화한 삼성은 오세근과 얼 클락 등이 버티는 KGC 인삼공사와 맞붙게 된다. 아직 베일에 싸인 믹스의 기량이지만 골밑에서 강점을 가진 만큼 삼성에게 많은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울산 현대모비스(10승 10패) vs 서울 SK(10승 10패)

 

12월 19일, 토요일, 오후 3시

울산동천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모비스(2패) vs 서울 SK(2승)

 

CHECK POINTS

-한 팀만 위로 향하는 공동 5위의 싸움

-성장 중인 현대모비스의 야전사령관 서명진

-4연패 속 한줄기의 빛이 된 오재현

 

 

똑같이 10승 10패를 기록하며 순위표의 중앙에 위치한 두 팀이 만났다.

 

현대모비스는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팀의 핵심 외곽 슛터인 김국찬과 전준범이 부상으로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멤버인 함지훈, 김민구와 트레이드로 합류한 최진수가 분전하며 힘겹게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순위권 싸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서명진의 성장일 것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나서 2년차 시즌부터 가능성을 드러낸 서명진은 3년차인 이번 시즌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리그 초반 저조한 야투율과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슛팅 난조가 있긴 했지만 조금씩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어느 정도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특히 경기당 4.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6위에 위치하고 있는 서명진은 기록에도 알 수 있듯이 경기운영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들인 이대성, 허훈, 김선형과 같은 선수들에겐 부족할 수 있지만 아직 어린 나이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기량을 따라잡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SK의 분위기는 상당히 처져 있다. 팀내에서 최준용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징계를 받았고 팀도 현재 4연패를 달리며 상위권에 있던 순위도 어느새 공동 5위로 떨어지며 5할 승률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좋지 않은 분위기의 SK에게 한줄기 빛이 내렸다. 그 주인공은 2020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로 뽑힌 한양대출신 가드 오재현이다. 오재현은 지난 KGC인삼공사전 경기종료 6분전에 출전하여 6득점 2스틸을 기록했다. 단순히 효율적인 문제가 아니라 오재현은 리그 최고의 드리블러 변준형을 상대로 두번의 좋은 수비를 펼치며 SK에게 희망을 가져다줬다.

 

오재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두경기에서 33여분을 뛰며 12득점 2.5스틸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비록 두 경기 모두

 패배하긴 했지만 안 좋은 소식만 가득했던 SK에게 루키의 활약상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었다. 상대로 맞는 현대모비스의 포인트가드 서명진과 오재현은 99년생으로 동갑내기이다. 경기의 결과와 더불어 동갑내기 가드인 이 둘의 매치업도 경기의 재미요소를 더해줄 것이다.


인천 전자랜드(11승 10패) vs 서울 삼성(9승 11패)

 

12월 20일, 일요일, 오후 3시

인천삼산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1승 1패) vs 서울 삼성(1승 1패)

 

CHECK POINTS

-2라운드의 부진을 딛고 올라서는 전자랜드

-외국 선수 득점력에 목말랐던 전자랜드, 해답은 심스

-한 달 반 만에 복귀하는 김준일, 날카로운 창과 낡은 방패

 

 

주말경기를 펼치게 되는 전자랜드와 삼성은 각각 4위와 8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두 팀의 경기차는 단 1.5경기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전자랜드는 지옥 같은 2라운드를 보냈다. 2라운드 9경기에서 전자랜드가 승리를 거둔 경기는 단 두 경기에 불과했다. 이러한 성적을 거둔 데에는 팀의 에이스인 김낙현과 이대헌의 부진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의 득점력 부재도 처참한 결과에 한 몫 했다. 2라운드 마지막 6경기를 모두 패배하며 3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다행히도 2연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린 전자랜드는 다시금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전자랜드는 다른 팀들에 비해 국내 선수의 득점 비중이 큰 팀이다. 이대헌과 김낙현의 평균득점을 합산한 점수가 팀의 외국 선수인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의 합산 득점보다 더 많을 만큼 외국 선수 의존도가 적다. 득점원이 다양한 것도 장점이 될 수 있지만 분명히 외국 선수들의 득점력이 필요한 순간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끔찍했던 2라운드에서도 역시 외국 선수들에게 빈약한 득점지원을 받았다.

 

헨리 심스는 팀내 1옵션 외국 선수로 애초에 득점력을 기대하고 전자랜드가 데려온 선수였다. 하지만 2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4.2득점에 그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덩달아 팀성적도 바닥을 찍었다. 외국 선수를 교체하는 팀들이 늘어나면서 전자랜드도 득점력이 좋은 선수로 교체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하지만 3라운드 심스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라운드 3경기에서 평균 23.3득점 11리바운드 1.7스틸 1.3블락을 기록하며 이전까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3경기에 불과하지만 심스가 1옵션으로써 많은 득점을 해준다면 전자랜드가 다시 반등에 성공하는 그림도 그렇게 힘들지 않게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삼성에겐 반가운 소식이 주말경기에 찾아온다. 지난 10월 31일 발목부상을 당한 김준일이 이번 주말부터 팀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은 주말쯤 합류하지 않을까 싶다. 원정 경기를 오기 전 통증이 있다고 했는데, 일주일 정도가 지났다. 몸상태를 한 번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김준일의 주말 복귀를 예고했다.

 

김준일은 리그에서 수준급 공격력을 갖춘 빅맨이다. 이미 공격력에선 검증이 끝난 김준일은 부상전에도 8경기에서 평균 12.4득점 5.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김준일은 수비에서 약점을 드러내는 선수다. 좋은 골밑 스텝과 긴 슛거리를 가지며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진 선수기에 김준일의 수비능력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삼성은 김준일 부상당하기전 각종 수비지표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김준일이 부상당하고 나서 눈에 띄게 팀 수비력이 좋아졌다. 물론 이러한 영향이 모두 김준일의 공백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영향이 적다고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삼성은 국내 빅맨자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김준일의 존재는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김준일이 이러한 수비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의 복귀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공격에서는 확실한 만큼 김준일의 활용방법이 삼성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전주 KCC(12승 8패) vs 원주 DB(6승 15패)

 

12월 20일, 일요일, 오후 5시

전주실내체육관/SPOTV

2020-2021시즌 맞대결 전적: 전주 KCC(1승 1패) vs 원주 DB(1승 1패)

 

CHECK POINTS

-다시금 선두로 향하는 KCC vs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한 DB

-드디어 전원 복귀한 KCC, 가드진 교통정리는 어떻게?

-최하위 DB에게 웃음을 주는 1쿼터의 사나이 이용우

 

리그 선두를 노리는 팀과 리그 최하위 탈출을 노리는 팀이 만나게 됐다. 2위와 10위의 경기라 일방적인 구도로 보일 순 있지만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DB가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승부의 행방은 장담할 수 없다.

 

KCC는 지난 삼성전에서 유병훈이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전에서 유병훈은 13분 38초를 뛰며 10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로 승부가 기울어진 4쿼터에 나온 기록이긴 전창진 감독은 “10분이상 뛴 것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말하며 복귀를 반겼다. 

 

하나, KCC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이미 KCC엔 유현준과 김지완이 볼핸들러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드로 범위를 더 넓히자면 이정현도 볼핸들러 역할이 가능하기 때문에 KCC엔 무려 4명의 볼핸들러가 존재한다. 물론 잘하는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지만 시간 분배, 혹은 역할 분배가 제대로 이루이지지 않다면 불협화음이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를 걱정하지 않았다. 김지완은 “다른 팀엔 1~2명의 볼핸들러가 있지만 우리 팀엔 3~4명의 볼핸들러가 있다. 이는 분명 상대팀이 전력을 분석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 서로 욕심내지 않고 역할 분배를 잘 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가드진 교통정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좋은 가드들이 많은 만큼 가드진의 교통정리가 확실히 된다면 KCC의 가드진은 10개구단 중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최하위 DB는 매경기를 전력을 다해 치르고 있다. 1위부터 9위까지의 간격이 촘촘한 반면 유일하게 DB만이 순위경쟁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에이스인 두경민이 외국 선수급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김종규의 몸상태가 여전히 올라오지 않았고 외국 선수들의 득점지원도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다.

 

갈 길이 바쁜 DB에게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2020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데려온 건국대출신 가드 이용우가 프로 데뷔이후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용우는 3경기 모두 1쿼터 10분동안 출전하며 평균 6.7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짧은 출전시간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효율을 뽑아내고 있으며 D리그에서도 2경기 평균 20/5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아직 DB의 지역방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긴 출장 시간을 소화하진 못하지만 팀수비에 적응하고 조금씩 경험을 쌓는 다면 지금의 활약은 미래를 기대하기에 충분한 활약일 것이다.

 

#사진=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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