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혁의 카굴랑안 향했던 세리머니, 긍정적-부정적 시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5-12-31 0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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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T-파울(테크니컬 파울)을 줘도 할 말이 없다. 불러서 잘못된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신인 양우혁은 경기를 앞두고 양팀 감독과 진행되는 사전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선수다. 지난 27일 서울 SK와 맞대결을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양우혁만 언급해도 미소와 함께 말을 늘어놓는다.

“양우혁이 그날 몸놀림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면 투맨게임보다 충분히 흔드는 능력이 있어서 아이솔레이션을 시킨다. 파울도 잘 만든다. 내가 주문한 건 기회면 네가 해결하거나 빠르니까 돌파해서 외곽슛을 기회를 만드는 거다. 그런 상황이 오면 또 (아이솔레이션을) 시킬 거다.

양우혁이 자신감도 있다. 자신감 없이 삐쭉삐쭉하면 안 시킬 건데 양우혁은 배짱은 말할 필요가 없다.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오히려 자제를 시켜야 한다(웃음).

아직 고등학생이고, 배울 게 많다. 지금은 번뜩이는 게 있지만, 많이 배워야 하고, 많이 느껴야 한다. 카굴랑안과 몸싸움은 물어보니까 강한 수비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총 모양은 아니다. 강단이 밀리지 않는 선수다. 그런 잘못된 건 지적하고, 본인도 느꼈다. 하나하나 알아가고,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양우혁이 지난 25일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조엘 카굴랑안 앞에서 3점슛을 넣고 세리머니를 했다. 이 때 동작이 총 모양이라 오해를 살 수 있었다. 상대 선수 도발로 여겨져 테크니컬 파울을 받을 수도 있었다.

강혁 감독은 “양우혁의 의도는 그런 수비에도 3점슛을 넣었다고 한 건데 총처럼 된 거다(웃음). T-파울을 줘도 할 말이 없다. 불러서 잘못된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몸싸움에 밀리지 않으려는) 깡다구가 있다. 상대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할 상황에서는 미안하다고 하는데 몸싸움에서 (상대가) 넘어지는 건 그냥 쳐다보고 가더라. 깡다구도 좋다고 느꼈다. 그런 건 좋게 본다”고 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수비를 더 잘 하는 선수와 매치업이 이뤄진다.

강혁 감독은 “되게 좋다. 양우혁이 그런 걸 느껴야 한다. 어린 나이에도 프로 선수들과 몸싸움, 오재현 같은 수비와 부딪힌다. 양우혁이 좋은 게 이걸 즐긴다. 자신감이 있다”며 ”안 되고, 막힐 때도 있을 거다. 경기 끝나고 안 된 부분을 지적해주고, 이야기를 해준다. 그걸 듣고 숙소로 간다. 이런 걸 잘 받아들인다. 자신감은 있다. 어느 누가 수비를 해도 막힐 수 있고, 돌파를 할 수 있다. 그건 양우혁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 성장하는 시간을 줄이는 계기가 될 거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양우혁을 언급하자 “양우혁이 들어오면서 정성우가 빠질 때 압박 등은 약해진다. 성우가 압박 수비에서 강하다”며 “양우혁 수비는 오재현에게 맡긴다. 양우혁은 당차더라”고 했다.

말을 이어 나갔다.

“흔치 않다. 고등학생 신분이다. 나쁘게 말하면 싸가지가 없고, 좋게 말하면 당돌하고, 당차다고 할 수 있다. 프로에서는 이게 맞다. 그 동작(카굴랑안 상대로 한 세리머니)은 잘못된 행동이다. 성장하는 선수니까 팀에서 자제를 시킬 필요가 있다. 부딪히고 넘어진 뒤 일어나서 하는 행동이나 몸싸움 등 파이팅이 넘치는 건 좋지만, 그런 동작은 조심시켜야 한다.

100번 잘 해도 안 좋은 이미지로 비치는 건 한 순간이다.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잘못된 시선이 망칠 수 있다. 팀에서 조절을 시켜야 한다. 우리 팀에 있었으면 물론 예쁘다고 했을 거다. 조절을 해줘야 한다.”

양우혁은 SK와 맞대결에서 야투 7개를 모두 실패해 데뷔 후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양우혁은 2025년 10경기에서 평균 19분 52초 출전해 8.3점 2.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4.5%(10/29)를 기록 중이다. 평균 8.3점은 이번 시즌 데뷔한 신인 선수 중 최다 득점이다.

양우혁은 2026년 1월 1일 고양 소노와 맞대결에서 데뷔 후 11번째 경기에 나선다.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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