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드 Who?' 암울한 필라델피아에 등장한 구세주

이규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07: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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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규빈 기자] 엣지컴이 필라델피아의 구세주로 등장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2025-2026시즌 NBA 정규리그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경기에서 139-136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명승부였다. 정규시간 내내 업치락뒤치락 거듭한 두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한다.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결국 필라델피아가 간신히 승리를 챙겼다.

신인 VJ 엣지컴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25점 6리바운드를 기록한 엣지컴은 연장전 종료 1.7초를 남기고 136-136 동점 상황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을 성공하며 팀에 승리를 가져왔다.

엣지컴의 활약은 공격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앞선 수비수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고, 허슬 플레이와 활동량으로 팀에 기여했다. 그야말로 팀의 엔진이라는 얘기가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시즌 초반, 엣지컴은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내며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공격에서 부진하기 시작했고, 엣지컴을 향한 대중들의 관심도 줄었다. 하지만 엣지컴은 조용히 활약을 이어갔다. 앞서 말했듯 엣지컴의 장점은 공격이 아닌, 수비와 에너지였다. 대학 시절에도 엣지컴의 가치가 오른 이유도 수비에 있었다. 공격은 기복이 있었으나, 수비는 기복이 없었고, 빠르게 필라델피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다시 공격력까지 살아났다. 지난 7경기 평균 20.3점 4.9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타이리스 맥시와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만약 엣지컴이 시즌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다면, 올스타 레벨 이상의 선수가 될 수 있다. 수비에서 공헌도가 높기 때문이다.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지난 시즌은 악몽 그 자체였다. 오프시즌에 폴 조지를 영입하며 빅3를 구축했으나, 정작 빅3가 돌아가며 다치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도 빅3의 부상은 반복됐다. 맥시는 그나마 건강했으나, 폴 조지와 조엘 엠비드가 돌아가며 다쳤다.

그런 상황에서 엣지컴이라는 초대형 신인이 등장한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탱킹' 시절 이후 최상위 순번의 신인을 지명한 적이 없었다. 엣지컴은 오랜만에 등장한 최상위 순번 신인이다. 필라델피아 최상위 순번에는 1순위 마켈 펄츠, 1순위 벤 시몬스라는 좋지 않은 기억이 있으나, 3순위 엠비드는 대박이었다. 그리고 엣지컴도 전체 3순위다.

전체 3순위라는 높은 순번이지만, 엣지컴을 향한 기대는 그리 크지 않았다. 전체 1순위 쿠퍼 플래그, 2순위 딜런 하퍼가 너무나 높은 평가를 받았고, 반면 엣지컴은 한계가 명확한 3&D 선수라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엣지컴은 신인 시즌부터 그런 평가를 뛰어넘고 있다. 단순히 3&D가 아닌 뛰어난 공격력을 발휘하는 공수겸장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닉 널스 감독도 이런 엣지컴을 혹사 수준으로 기용하고 있다. 엣지컴은 이런 혹사 수준의 기용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팬들이 엣지컴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필라델피아의 절대적 수호신이었던 엠비드는 거듭된 부상으로 팬들의 지지를 잃었다. 현재 필라델피아의 얼굴은 누가 뭐래도 맥시다. 그리고 엣지컴이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암흑기에 빠질 위기였던 필라델피아에 엣지컴이라는 축복이 등장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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