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김태완의 형’ 김수찬, 은퇴를 미뤘다면…

서울/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8 07: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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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울/이재범 기자] “(은퇴한 이후) 지금까지 다른 생각 없이 만족하면서 지냈는데 오늘(27일) 보니까 조금 그렇다(웃음).”

울산 현대모비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김태완과 전준우, 염재성을 뽑아 전력을 보강했다.

눈에 띄는 선수는 김태완이다. 김태완은 형이 데뷔하고 은퇴한 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다.

김태완의 형인 김수찬은 2014년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1순위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2021시즌에는 KT에 잠깐 몸 담았던 김수찬은 2021-2022시즌 다시 현대모비스로 복귀했다.

김수찬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었다. 현대모비스는 김수찬을 붙잡을 의사가 있었지만, 김수찬은 은퇴를 선택해 농구교실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김태완은 지난 6월 초 “어릴 때부터 한 번 즈음 (형과) 프로에서 같이 뛰고 싶었다. 같이 뛴다면 재미있을 거 같고, 내가 더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프로에 꼭 한 번 매치업이 되어보자고 했는데 형이 조금 더 힘을 내고 버텨서 프로에서 같이 뛰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김태완의 바람은 김수찬의 은퇴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수찬의 은퇴 소식을 접한 김태완은 “형도 프로 무대에서 자기 할 걸 하면서 열심히 했기에 수고 많았고, 다른 직업을 하려는 걸로 아는데 더 잘 되고 제2의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며 “(형과 코트에서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형 생각이 더 중요하다고 여겼다”고 했다.

동생 김태완이 현대모비스에 지명되는 걸 현장에서 지켜본 김수찬은 “아무래도 좋은 팀이고, 감독님, 코치님 모두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서 배울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잘 되었다”며 웃었다.

김수찬이 1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면 동생과 함께 같은 팀에서 뛸 수 있었다.

김수찬은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다. (은퇴한 이후) 지금까지 다른 생각 없이 만족하면서 지냈는데 오늘(27일) 보니까 조금 그렇다(웃음)”고 아쉬운 마음을 엿보였다.

김수찬은 동생 김태완은 어떤 선수인지 설명을 해달라고 하자 “장점이 다 잘 하는 거다. 하나만 잘 하는 게 아니라 경기 운영, 슛, 돌파, 패스, 수비가 다 가능하다. 이런 장점을 가져서 주문하시는 대로 할 수 있어서 잘 할 거다”고 동생이 자신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모비스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수찬은 “자만하지 않고 새로운 시작이니까 열심히, 성실하게 원래 하던 대로 했으면 좋겠다. 잘 하는 건 당연한 거고, 믿고 뽑아주셨으니까 그 기대에 부응해서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제가 느꼈는데 다른 걸 할 생각 없이 궂은일부터 감독님께서 주문하시는 걸 잘 수행하면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거다”고 동생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넸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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