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개최시기는 2012년부터 바뀌었다. 기존에는 올스타게임 휴식기에 드래프트가 열려 신인 선수들은 오프 시즌을 소화한 뒤 데뷔했다.
신인 선수들은 몸을 만들며 손발을 맞추고 제대로 준비해서 데뷔하는 장점을 가졌지만, 대신 대학 일정을 모두 마친 뒤 1년의 실전 공백을 가졌다.
이 공백을 줄이기 위해 드래프트 개최 시기를 시즌 개막 직전으로 앞당겨 곧바로 데뷔할 수 있게 했다.
이 때문에 2012년에는 1월과 10월 두 차례 드래프트가 개최되었고, 2012~2013시즌에는 두 학번의 신인 선수들이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 때부터 드래프트 개최 시기는 대학농구리그 일정과 전국체육대회 출전 등의 이유로 시즌 개막 후인 10월이나 11월에 열렸다가 최소한 시즌 개막 전에 신인 선수들이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며 9월에 열리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KBL이 대학 감독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11월에 드래프트를 통해 신인 선수들을 뽑았다.
한국대학농구연맹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대학농구리그 각 팀당 경기를 올해부터 14경기에서 16경기를 늘렸고, 향후에는 출범 당시와 같은 팀당 22경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팀당 경기수를 22경기까지 늘리는 건 드래프트가 11월 또는 12월에 열려야만 가능하다.

우선 대학이 바라는 현재와 같은 11월 드래프트 개최는 대학농구리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 늘어나는 대학농구 인기에 자양분이 될 수 있다. 올해 남자 대학부는 일주일에 팀당 1경기만 갖는다.
최근 늘어난 대학농구 인기는 대학농구리그가 열리는 체육관을 가보면 알 수 있다. 특히, 한국대학농구연맹에서 전혀 공지를 하지 않았던 지난 2월 경상북도 상주시에서 열린 스토브리그에 다수의 팬들이 찾아온 것만 봐도 실감한다. 다만, 이 인기는 일부 팀에 한정되고 프로농구에 비하면 소수다.
9월도 아닌 8월로 드래프트 개최시기를 당기면 신인선수들이 더 많은 데뷔 시즌 준비 시간을 갖는다. 더불어 이렇게 당기는 이유 중 하나는 현재 유지되는 약정기간(월 200만원과 출전수당 지급하는 현재 신인 선수들의 데뷔시즌)이 아닌 계약기간을 바로 적용하기 위해서다.

드래프트 개최 시기를 앞당겨 약정기간을 없애면 선수들은 FA를 1년 일찍 맞이한다.
여기에 8월과 2월 개최로 나뉘면 KBL이나 대학 감독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장단점이 하나 나온다. 고교 졸업 예정자들의 드래프트 참가다.
만약 드래프트가 8월에 열리면 고교 졸업 예정자들은 프로에 지원해본 뒤 대학 진학을 선택 가능하다. 지난해 WKBL이 드래프트 시기를 당기자 고3 선수들은 드래프트에 먼저 참가하고 여자대학 진학을 이후에 선택했다고 한다. 2월로 밀리면 고교 졸업 예정자들의 프로 지원은 대학 진학을 하지 못한 선수들만 가능할 것이다.

대부분 대학 감독들은 현재와 같은 11월 개최를 바라지만, 일부 감독들은 8월 개최에 찬성했다. 최근 대학감독들은 이를 논의했고, KBL에 방문해 자신들의 의견을 전할 예정이다.
8월 개최 시 가장 큰 문제는 2라운드 이후 지명 선수들은 1년 계약이 가능한데 1년만 계약한 선수들이 데뷔 시즌에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곧바로 은퇴하는 것이다. 대학 감독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 문제는 신인 선수에 한해 27경기 이상 출전 시 계약기간 1년 소진,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한다고 명시하면 해결된다.
더불어 계약기간을 데뷔시즌부터 곧바로 적용한다면 신인선수들은 약정금액이 아닌 계약된 연봉을 바로 받을 수 있지만, 이 연봉의 샐러리캡 포함 여부 문제도 발생한다. 이는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보수를 샐러리캡에 포함시키지 않듯이 예외 조항으로 두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각 구단 사무국장들은 신인선수들이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바라본다.

대부분 사무국장들은 8월 개최를 바란다. 이 경우 데뷔시즌이 계약기간에 포함되어 선수들이 큰 혜택을 누린다. 또한 더 많은 고교 졸업 예정자들이 곧바로 프로에 도전하는 문이 열린다.
각 대학 감독들은 대학농구리그 일정이 나온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KBL의 통보에 당황하며 올해는 지난해처럼 11월 개최를 원한다. 8월 개최 시 2라운드 이후 지명 선수들의 계약기간을 걱정한다. 일부 감독들은 선수들에게 이점이 생기는 8월 개최에 찬성 의견을 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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