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맨’ 허훈의 출전 강행, 그럼에도 아쉬운 결과 패배

부산/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8 08: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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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허훈 출전 여부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결과다.”

부산 KCC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79-84로 고개를 숙였다.

이날 이겼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하지만, 패배를 당해 남은 4경기에서 KT와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펼쳐야 한다.

KCC(25승 25패)는 KT(24승 26패)와 상대전적에서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편차에서 -18점(507-525) 뒤진다. 이 때문에 현재 1경기 차이를 유지해야 6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모든 경기가 중요하지만, 2승의 가치와 맞먹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관심사는 허훈의 출전 여부였다.

허훈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코뼈 골절 부상을 당했고, 24일 수술을 했다. 이런 허훈이 출전선수 명단에 포함되었다. 똑같은 코뼈 부상을 입은 이호현도 약 2주 만에 코트에 나서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이른 복귀였다.

이상민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너무 강하다. 본인도 오늘(27일)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안다. 준비는 한다. 선수들이 허훈이 안 뛰는 상황을 만드는 게 최상이다. 혹시나 싶어서 본인이 준비한다”며 “아직 숨쉬기 어렵다. 화요일에 수술을 해서 3일 지났다. 선수들이 잘 해서 허훈이 안 뛰는 게 가장 좋고, (경기에 나가서) 어떻게 하다가 잘못 되면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 최악의 경우 전반이나 3쿼터까지 우리가 안 좋을 때 뛰겠다고 할 거다”고 걱정했다.

이어 “코로 숨을 쉬지 못해서 호흡이 불편하다. 그런데 뛸 만 하다고 한다. 겉으로 보면 괜찮다”며 “이호현이 (수술 후에는) 더 멀쩡했다. 멍도 없고, 붓지도 않았다. 예전에는 코뼈 수술이 굉장히 고통스러웠는데 요즘은 로봇이 수술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허훈과 이호현이 나란히 마스크를 쓰고 몸을 풀었다. 한 팀에서 두 명이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건 흔치 않다.

KCC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10-0으로 앞섰다. 이상민 감독은 “출발이 좋으면 승률이 높다”고 했다. 2쿼터 초반 27-16, 11점 차이까지 앞섰다. 허훈이 출전하지 않아도 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이후 연속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3쿼터에서는 58-64로 역전을 당했다.

4쿼터 7분 즈음 64-68로 뒤질 때 허훈이 출전을 준비하는 듯 선수 교체석에 앉았다. 약 2분 동안 경기가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5분 9초를 남기고 송교창이 파울을 했을 때 허훈이 교체로 코트를 밟았다.

허훈은 많은 활동량으로 김선형과 강성욱을 괴롭히면서 73-78로 뒤질 때 최준용의 3점슛을 도왔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허훈 출전 여부를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오랜만에 빅4가 코트를 밟았는데 이겼으면 좋았을 거다.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결과다”고 했다.

허훈의 이날 기록은 4분 58초 출전 1어시스트 1스틸 1실책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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