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성균관대와 송도고의 연습경기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3 08: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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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주축으로 작년 추계연맹전 4강에 오른 송도고

 

지난 2일 오전, 송도고 선수들이 성균관대 체육관을 찾았다. 춘계연맹전 개막이 코앞인데 주말이라고 마냥 쉴 수는 없었나 보다.


성균관대는 3월 20일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이하 대학리그)’ 첫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한 파악은 끝났다. 체력도 올라왔다. 이제는 상황에 따른 패턴을 보다 세밀하게 다듬어야 한다. 송도고는 좋은 훈련 파트너다.
 

다수의 아마농구 지도자들은 송도고를 경복고, 용산고, 홍대부고와 함께 유력한 4강 후보로 지목했다. 그런데 초반 대진운은 좋은 편이 아니다. 같은 조에 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삼일고는 볼 핸들링이 좋은 양우혁, 득점력이 좋은 김태균, 높이가 좋은 위진석 등 코어가 단단한 팀이다. 특히 빅맨이 없는 송도고에게 위진석의 높이와 힘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수준급 핸들러 오기석과 공수 밸런스가 좋은 양종윤 등 3학년 5명의 조직력이 단단한 계성고도 대진운에 따라 4강 이상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 등 대학 강호들이 대구를 찾거나 서울로 초청한 이유다.
 

양정고에는 구승채라는 주목받는 슈터가 있다. 스피드와 기본기가 좋은 표시우, 고등학교 레벨에서 경쟁력 있는 신장의 박지원도 있다. 송도고의 약점은 엷은 선수층이다. 빨리 점수 차를 벌려서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최선이고, 대회 초반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 작년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4강에 오른 성균관대

 

성균관대는 고려대, 연세대, 중앙대와 함께 유력한 4강 후보로 꼽힌다. 구민교, 이관우, 김윤세 등 재능 있는 신입생들의 가세로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높이와 외곽슛도 보강했다.
 

성균관대 역시 조 편성은 만만치 않다. 중앙대는 작년 대학리그 3위 팀이다. 서지우와 서정구, 고찬유, 진현민, 정세영 등 다양한 포지션에 즉시 전력감이 신입생으로 합류하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동국대는 높이와 포지션 밸런스 모두 좋은 팀이다. 새내기로 장찬이 합류하면서 2m 장신만 5명이다. 높이는 연고대 부럽지 않다. 백승엽, 임정현, 새내기 박대현은 외곽슛에 강점이 있다. 유정원의 이름도 기억하자. 작년에 공수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친 선수다.
 

다행이라면, 조선대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조선대는 2018년 6월 이후 대학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패배만 49번을 기록했다. 올해 많은 신입생들이 합류하지만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

<춘계연맹전 남고부 조편성>
A조 양정고, 송도고, 계성고, 삼일고
B조 광신방송예고, 낙생고, 제물포고, 충주고
C조 홍대부고, 무룡고, 부산중앙고, 전주고
D조 휘문고, 군산고, 동아고, 안양고
E조 상산전자고, 여수화양고, 광주고, 강원사대부고
F조 용산고, 대전고, 김해가야고, 마산고
G조 명지고, 천안쌍용고, 경복고
H조 인헌고, 배재고, 청주신흥고

<2024 대학리그 조편성>
A조: 고려대, 한양대. 명지대, 건국대
B조: 중앙대, 동국대, 성균간대, 조선대
C조: 연세대, 경희대, 상명대, 단국대

성대와 송도는 4강 전력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4강 중에 세 번째나 네 번째 전력이다. '강력한 우승후보' 같은 수식어는 허락되지 않는다.
 

그런데 그들의 눈은 세 번째, 네 번째에 머물러 있지 않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공은 둥글고, 둥근 공을 자유자재로 콘트롤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많다. 빠르고 조직적인 농구로 이변을 만들 수 있다.
 

동계 훈련 초기의 연습경기는 ‘경기’보다 ‘연습’에 방점을 찍는다. 시즌이 다가오면 ‘경기’에 더 가깝다. 베스트 5가 함께 뛰는 시간이 늘어나고, 경계에 있는 선수들은 더 강하게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같은 곳에 위치해, 같은 곳을 바라보는 닮은꼴 두 팀의 연습경기는 실전을 방불케 했다. 서로를 통해 팀을 점검했고 과제를 확인했다. 투지 넘쳤고 수준도 높았다.

 

 

조원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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