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규 칼럼] 아마농구의 2026시즌이 열렸습니다

조원규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2 08: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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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우승 경복고, 올해도 우승 고려대”

정확히 2년 전 기사의 타이틀입니다. 당시 기자는 “두 팀은 닮은 점이 많다. 강한 전력을 갖췄고, 만만치 않은 전력의 강력한 라이벌이 있다, 다른 것도 있다. 고려대는 수성, 경복고는 설욕을 꿈꾼다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시즌도 다르지 않습니다. 차이가 있다면, 경복고는 더 이상 ‘설욕’의 위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난 시즌 3관왕에 올랐습니다. 그 지난 시즌도 4관왕에 올랐습니다. 경복고 역시 ‘수성’의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시즌 전력은 경복고가 최강이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평가입니다. 그러나 라이벌 용산고의 전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광신방예고, 삼일고, 안양고, 양정고 등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팀이 많습니다. 전력과 성적이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6일, 경복고는 고려대와 2026년 첫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베스트 5가 모두 나온 고려대의 기세에 초반 주춤했으나 이내 흐름을 찾았습니다. 때로 고려대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임성인 경복고 코치는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약속된 움직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켰습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의 느슨한 모습에는 불호령이 떨어졌습니다. 경기 전 주 감독은 “프리랜스 오펜스”라는 시즌 구상을 밝혔습니다.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결정권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맥락의 구상을 밝힌 바 있습니다.

고려대는 2025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대학리그 4년 연속 통합 우승, 정규리그 4연패와 9번째 우승, 3번째 전승 우승 등 ‘대학리그 최초’가 많았습니다. 박정환, 문유현의 장기 이탈에 석준휘의 소포모어 징크스 등 약해진 백코트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특유의 강력하고 끈끈한 수비, 이동근과 윤기찬의 꾸준한 활약, 유민수와 양종윤의 성장 등이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박정환, 문유현, 윤기찬 등 전력의 누수가 큽니다. 신입생들로 메워질 공백이 아닙니다. 지금의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합니다. 주 감독의 목소리가 커진 이유입니다.

고려대 전력이 최강인지는 물음표가 붙습니다. 백코트 경쟁력과 포지션 밸런스는 라이벌 연세대가 낫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지난 시즌 선전했던 성균관대, 중앙대도 다크호스 이상입니다. 저학년 주축이라 전력의 누수가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경희대는 8일 삼일고와 연습경기를 가졌습니다. 삼일고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우승팀입니다. 그러나 양우혁 등 핵심 선수 3명의 졸업으로 올해 전력은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저력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정승원 삼일고 코치는 권대현, 서신우, 홍우찬 등 3학년이 되는 선수들의 리더십을 기대했습니다. 다만 팀의 중심으로 뛴 경험은 적었던 선수들입니다. 겨울에 자신감을 올려야 합니다. 책임감도 높여야 합니다.

경희대는 절치부심 이를 갈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9위라는 충격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10점 차 이내 승부에서 4승 7패로 약했습니다. 최종 성적을 가렸던 마지막 4경기도 모두 10점 차 이내 패배였습니다. 확실한 해결사가 필요했습니다.

연습경기는 김서원, 김수오, 임성채 등 4학년에 올라가는 선수들이 많이 뛰었습니다. 프로 진출이라는, 동기 부여가 확실한 선수들입니다. 다행히 지난 시즌 경희대의 드래프트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은 그것이 전통이 되길 기대합니다.



건국대와 동국대는 제주, 성균관대와 한양대는 해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단국대, 명지대, 연세대, 중앙대는 각각 여수, 거제, 강릉, 통영에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중학교, 고등학교 팀들도 차질 없이 동계 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안덕균 전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한 겨울 감기에 걸리면 인동초를 푹 끓여서 먹었다고 했습니다. 인(忍)은 견디는 것입니다. 동(冬)은 겨울의 매서운 바람입니다. 한겨울 추위에도 죽지 않고 싱싱한 잎을 자랑해서 붙은 이름이 인동초라고 합니다.

겨울을 이긴 인동초는 6~7월 꽃을 활짝 피웁니다. 가을에 열매를 맺습니다. 아마농구 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선수들도 알고 있습니다. 겨울을 이겨야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습니다. 여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사진_조원규 기자,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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