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국대는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연세대를 76-73으로 물리쳤다.
단국대가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에게 승리한 건 3번째(20패)다. 2012년 9월 13일 81-69로 이긴 게 처음이다. 2023년 6월 13일에도 60-50으로 이겼다.
앞선 두 경기는 모두 단국대의 홈에서 펼쳐졌다. 이날 경기는 연세대의 안방에서 열렸기에 더욱 의미있는 승리다.
석승호 단국대 감독은 11일 전화통화에서 “어제(10일)는 선수들이 생각지도 않게 너무 잘 했다. 전반에는 슛도 잘 들어가고, 수비도 잘 했고, 여러 가지가 다 잘 되었다”며 “이기는 경기에서 홍찬우(2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개)의 경기력이 잘 나온 게 제일 중요하고, 만족스럽다. 연세대와 원정 경기에서 첫 승리라서 남다르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단국대는 1쿼터를 26-13으로 마치는 등 2쿼터 한 때 35-14로 격차를 벌렸지만, 74-73으로 턱밑까지 쫓긴 끝에 웃었다.
석승호 감독은 “분명 고비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체력 문제가 나오고, 연세대 선수들이 집중해서 전체적으로 경기 흐름이 느려졌다”며 “전반처럼 빠른 속공 득점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세트 오펜스를 하니까 오픈 기회가 안 났다. 그러니까 슛 남발을 했다. 리바운드에서 우리가 열세라서 손쉽게 득점을 줬다”고 전반과 달리 후반에 고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단국대는 2년 전에는 정상 전력이 아닌 연세대에게 이겼다. 이날은 이채형을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이 출전한 연세대를 제압했다.
석승호 감독은 “연세대를 갔을 때는 (연세대가 고려대에게 진 뒤라서) 분위기가 안 좋아도 연세대가 강하다. 빠진 선수는 이채형 한 명이고, 거의 다 출전했다. 백업 선수도 많다. 높이도 우리보다 높고, 앞선 선수들의 기량도 우리보다 좋아서 힘들 거라고 내다봤다”며 “스토브리그 때 한 번 붙었는데 경기력이 좋았다. MBC배(준결승 86-89)에서 마지막까지 시소 경기를 했다. 올해 3번째 경기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MBC배에서 졌지만 이번에 이겨서 연고대와 해도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는 게 제일 크다”며 “주전이 빠져서 경기하는 것과 주전이 있을 때 경기해서 이기는 건 의미가 다르다. 우리 주축은 2학년(기기련, 박야베스, 신현빈, 홍찬우, 황지민)이다. 3,4학년이 되었을 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석승호 감독은 7월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부터 전력이 좋아졌다고 하자 “가장 큰 건 부상 선수들의 복귀다. MBC배를 기점으로 부상선수들이 들어오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MBC배가 끝나고 박야베스까지 합류하면서 앞선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수월해서 체력 비축이 가능했다”며 “선수들이 경기를 할수록 뭘 해야힐지 인지한 게 제일 크다. 최강민이 매경기마다 중심을 잘 잡아준다. 그런 부분들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면서 후배들도 더 집중한다”고 했다.
단국대는 5승 8패로 9위다. 6승 7패로 공동 6위인 경희대, 동국대, 한양대와 한 경기 차이다. 단국대는 19일 홈에서 한양대를 상대한다. 한양대마저 꺾고 3연승을 달릴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대폭 끌어올린다.
석승호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는) 연세대 맞대결과 상관이 없었다. 한양대와 경기가 제일 중요했다. 한양대를 이기면 5승이었다. 상명대까지 이겨서 6승, 7승 정도 하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않을까 예상했다. 경희대(22일)와 경기도 남았다”며 “한양대와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한양대에게 지면 끝이고, 한양대에게 이기면 기회가 많아지는 거였다. 연세대를 이겼으니까 한양대까지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는 생각이 든다. 한양대도 강한 상대와 경기가 남아서 승수 쌓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단국대는 MBC배에서 한양대에게 76-69로 승리한 바 있다.
석승호 감독은 “MBC배에서 (한양대와 경기를) 해봤다”며 “한양대도 전체적으로 우리와 비슷하다. 앞선에서 김선우 등 빠른 선수들이 있어서 이런 선수들을 잘 막아야 한다. 박민재도 워낙 슛이 좋아서 3점슛을 안 줘야 한다”고 김선우와 박민재를 경계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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