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22점 차 대승의 발판, 3쿼터 지역방어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8 08: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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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전자랜드가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3쿼터 지역방어가 22점 차 승리를 이끈 원동력이다.

인천 전자랜드는 27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84-62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다시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며 6승 1패로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만약 이날 졌다면 서울 SK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을 것이다.

전자랜드는 전반까지 KT와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2쿼터 막판 연속 7점을 올리며 40-36으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초반 44-39로 앞설 때 김낙현이 에릭 탐슨의 스크린을 받고 돌파를 시도했다. 김낙현의 수비는 김윤태였다. 김윤태는 탐슨의 앞쪽으로 돌파하는 김낙현을 쫓았다. 스텝으로 끝까지 따라가지 못했다. 김낙현이 레이업을 놓쳤지만, 분명 김윤태의 아쉬움이 남는 수비였다.

뒤이어 김낙현이 비슷한 자리에서 탐슨의 스크린을 또 활용했다. 김윤태는 돌파를 허용했기 때문인지 이번에는 탐슨 뒤쪽으로 김낙현을 쫓아갔다. 김낙현은 전반까지 2점슛 4개 중 1개만 성공했지만, 3점슛 3개 중 2개를 넣었다. 3점슛 감각이 좋은 상태였다.

김윤태가 3점슛을 견제할 수 있는 파이트 스루가 아닌 돌파를 견제하는 슬라이드 수비를 하자 김낙현에게 3점슛을 던질 공간이 낫다. 김낙현은 당연히 3점슛을 시도했고, 그대로 적중했다.

KT는 3쿼터 시작 1분 55초 만에 작전시간을 불렀다. 그리곤 전반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했던 허훈뿐 아니라 김윤태마저 벤치에 앉혔다. KT는 김수찬과 문상옥에게 가드 역할을 맡겼다.

전자랜드는 이때부터 지역방어를 섰다. KT의 득점을 꽁꽁 묶었다. 3쿼터 내내 지역방어가 뚫려 야투를 내준 경우가 거의 없었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실점, 실책 이후 수비 진영이 갖춰지지 않았을 때 3점슛 허용 정도였다.

전자랜드는 KT의 실책을 끌어내며 빠른 공격까지 살아났다. KT가 4분 48초를 남기고 허훈이 아닌 김윤태를 다시 투입했음에도 이런 흐름에는 변화가 없었다. 3분 4초를 남기고 허훈과 오용준이 코트에 나섰지만, 전자랜드의 기세는 그대로였다.

전자랜드는 3쿼터 동안 27-11의 우위 속에 67-47, 20점 차이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프로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3쿼터 종료 기준 20점 이상 점수 차이가 벌어진 건 495번이며, 이중 승부가 뒤집어진 건 딱 1번이다. 역전 가능성은 0.2%. 전자랜드가 3쿼터 지역방어로 재미를 보며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모든 작전은 이길 때는 잘 먹히고, 질 때는 안 먹힌다”며 “(3쿼터에서) 허훈 없이 나온 KT가 대인방어를 대비한 거 같아서 지역방어를 섰다. KT의 외곽포가 안 들어가서 잘 되었다”고 했다.

김낙현은 “허훈, 김윤태 형이 안 뛰어서 3쿼터에 지역방어를 섰다. 그 때 속공도 잘 되는 등 지역방어가 잘 되었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KT의 선수 구성에 맞는 지역방어를 사용해 단독 1위 자리를 지키는 승리를 따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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