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팍투어] 연습경기 하랴, 3x3 하랴... 강행군 뚫고 달려온 단국대, 준우승도 값진 이유

이문동/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30 09: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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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문동/서호민 기자] “연습경기에 3x3 경기까지 하루에 두 탕을 뛰어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

박야베스, 신현빈, 홍찬우, 황지민으로 꾸려진 단국대는 29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오바마 홀에서 막을 내린 2025 코리아 3x3 올팍투어 시즌 2에서 값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결승에서 우승 후보로 지목 받았던 상하이에게 가로 막혀 우승의 꿈은 좌절됐지만 처음 출전한 3x3 대회에서 뜻 깊은 추억을 쌓았다.

단국대 선수들의 여정은 한마디로 강행군 그 자체였다. 이날 단국대 선수단은 오후에 천안에 있는 학교 체육관에서 전주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올팍투어에 출전한 네 선수 역시 연습경기에 참여했고, 이들은 연습경기가 끝난 뒤 부랴부랴 고속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경기가 열린 한국외대까지는 지하철을 이용해 2시간 30분 여를 달려왔다.

경기 시간에 임박해 도착했기에 몸 풀 시간도 부족했다. 그러나 예선에서 손발을 맞춰봐서 일까. 생각보다 조직력이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단국대에는 3x3 대회 경험을 지닌 선수는 1명도 없었지만, 3x3에서 뛰기에 이상적인 선수 구성이라는 걸 느끼게 해줬다.

 

1대1 능력이 뛰어난 황지민과 높이에서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신현빈과 홍찬우, 또 외곽에서 한방을 터트릴 수 있는 슈터 박야베스까지.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기에 이보다 좋은 조합은 없었다.

 

8강에서 성균관대를 손쉽게 꺾고 4강에 오른 단국대는 4강에서 국내 3x3 최강이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코스모를 만났다. 올팍투어가 창설된 작년부터 연고대를 포함해 대학 엘리트 팀 가운데 코스모를 이겨본 팀은 단 1팀도 없었다. 그만큼 3x3 무대에서 코스모는 넘사벽과도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단국대는 달랐다. 4명의 선수가 톱니바퀴 구르듯 조화를 이뤘고 강한 체력, 높은 에너지레벨을 바탕으로 코스모를 압도했다. 코스모 역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엘리트 선수들과의 구력, 체력 차이는 명확히 드러났다. 여기에 박야베스라는 확실한 슈터의 존재 유무가 승패를 갈랐다.

주장 역할을 한 홍찬우는 “권시현 코치님의 권유로 올팍투어에 참여하게 됐다. 연습경기에 3x3 경기까지 하루에 두 탕을 뛰어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이어 그는 “5대5 농구랑은 확실히 색다르고 그만의 매력이 있다. 경기 템포도 빠르고 또, 5대5 농구와 달리 1점, 2점으로 득점이 이뤄져 있는 점도 색달랐다. 경기 시간도 짧아 개인적으로는 3x3이 더 재밌었다”라고 3x3의 매력을 이야기했다.

신현빈도 “예선 때 팀원들과 한번 맞춰본 게 전부이다. 많이 맞춰보지 않은 것 치고 좋은 성적이 나왔다. 충분히 만족한다”라고 했다.

단국대는 올팍투어 준우승으로 100만원의 상금을 탔다. 여기에 대회 전 석승호 감독과 ‘약속’도 지킬 수 있게 됐다.

박야베스는 “감독님께서 대회에서 입상하면 신발을 사주신다고 했고, 또 고기 회식까지 해주시겠다고 했다”며 “우승 상금보다 50만원이 부족하지만 감독님께서 고기 회식하는데 보태주실 거라 믿는다(웃음). 소고기를 먹을 거다”라고 애교 섞인 미소를 지었다.


이날 올팍투어 파이널은 1시간 딜레이가 되었고, 밤 11시가 다 돼서야 끝이 났다. 단국대 선수들은 천안으로 다시 내려가야 하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마땅한 차 편이 없었다. 박야베스는 어떻게 천안에 내려가냐고 묻자 “하루 자고 가거나 택시를 타고 가야할 것 같다(웃음). 택시를 타고 내려가면 코치님께서 택시비를 내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한편, 오는 9월 1일부터 대학농구리그가 재개된다. 현재 3승 8패로 9위에 머물러 있는 단국대는 2일 명지대를 상대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단국대 입장에서는 전반기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플레이오프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후반기 승수 쌓기가 절실하다.

홍찬우는 “전반기 부상자도 많았고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MBC배 4강에 올랐고, 올팍투어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그 기세를 후반기 리그에서 이어간다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으샤으샤해서 후반기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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