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잠실학생/최서진 기자] 농구 코트 한가운데에 골프공과 골프채와 함께 이승민 프로가 등장했다.
지난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을 앞두고 신기한 광경이 펼쳐졌다. 코트 한가운데에 나타난 골프공과 골프채의 주인은 프로골퍼 이승민이다. 이승민의 시투는 남달랐다. 이승민은 하프라인에서 림을 향해 골프채를 휘둘렀다. 1구는 실패했지만, 2구는 작은 골프공이 림을 갈랐다. 관중들의 눈이 휘둥그레짐과 동시에 환호성이 터졌다.
SK텔레콤의 공식 후원 선수인 이승민은 지난 2017년 발달 장애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 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 7월에는 미국골프협회(USGA)주관 제 1회 장애인 US 어댑티브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올랐으며, 통산 21번째 KPGA 코리안 투어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승민은 이날 경기 3시간 전부터 코트에서 골프 시투를 연습했다. 매트를 깔고 림에 골프공을 넣는 연습을 했는데 100개 중 단 하나만 성공했다. 이승민은 경기 직전 2구 만에 시투를 성공했다. 이승민은 “시투 전 조금 떨리기도 했다. 만족스러운 시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민은 경기 전 김선형을 만나 나눈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이승민은 “경기 전 김선형 선수와 잠깐 만났다. 김선형 선수가 이날 이기면 계속 올 거냐고 묻기도 했다. SK에게 우승 기운을 전하기 위해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 당시 옷을 입고 왔다. 우승 기운을 받아 SK가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SK에게 응원을 전했다.

시투 후 이승민은 관중석에 앉아 생애 처음으로 농구를 직관했다. 이승민은 “농구를 직접 와서 보는 건 처음이다. TV로 보는 것보다 정말 빠르고 박진감이 넘친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코트 끝에서 끝까지 선수들이 왔다가 갔다. 직접 보니 더 재밌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는 혼자 하는 스포츠지만 농구는 함께 하는 스포츠다. 색다른지에 대해 묻자 “어렸을 때 아이스하키를 했었다. 아이스하키를 함께 했던 동료 카메론 영이 생각났다. 아이스하키도 골프도 함께 했는데 카메론 영은 지금 유명한 PGA 선수가 됐다. 옛 동료인 그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농구를 통해 지난 추억을 되짚었다.
농구와 다른 골프의 매력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이승민은 “골프는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시원한 바람도 맞고 맑은 공기도 쐴 수 있다”고 답했다.
#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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