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50년 만에 왕좌 되찾은 밀워키 벅스, 왕조 구축을 꿈꾸다

신준수 / 기사승인 : 2021-10-09 09:3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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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0-2021시즌 엔딩의 주역은 50년 만에 파이널 우승을 달성한 밀워키 벅스였다. 플레이오프에선 브루클린 네츠와 애틀랜타 호크스, 파이널에서는 피닉스 선즈라는 강호를 만나면서 우승까지 가는 여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러나 끊임없이 찾아오는 역경을 이겨냈기에 밀워키가 지금 이 자리에 오른 것이다. 팀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에 지금의 성적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겠지만 에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함께 리그를 제패한 사슴군단은 1번의 우승에 만족하지 않은 듯했다. 여전히 우승에 목말라 있는 밀워키는 어느새 백투백 우승을 향해 정조준하고 있다. 다시 한번 왕좌를 차지하려 하는 밀워키의 오프시즌 행보와 시즌 전망을 정리해보았다.

50년 만의 우승, 사슴군단의 시대를 열다

2020-2021시즌을 앞둔 밀워키는 말 그대로 우승을 위하여 칼을 간 상태였다. 뉴올리언스의 가드 즈루 할러데이를 영입하기 위해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에릭 블레드소와 벤치 자원이었던 조지 힐을 대가로 내준 것이다. 더불어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3장을 내주며 할러데이 한 명을 위해 상당히 많은 투자를 쏟아부었다. 이미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중 하나인 아데토쿤보+크리스 미들턴 조합을 보유한 밀워키에게 할러데이는 히든카드이자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였을 것이다.

정규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던 밀워키 버전 빅3(아데토쿤보, 미들턴, 할러데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더 환하게 빛이 났다. 빅3는 에이스 아데토쿤보를 필두로 경기당 평균 76점을 기록하며 팀 득점에 절반이 넘는 점수를 책임지고 있었다.

#밀워키 3인방 플레이오프 기록
야니스 아데토쿤보: 21경기 평균 38.1분 30.2점(FG 56.9%) 12.8리바운드 5.1어시스트 1.0스틸 1.2블록
크리스 미들턴: 23경기 평균 40.1분 23.6점(FG 43.8%) 7.6리바운드 5.1어시스트 1.5스틸 0.2블록
즈루 할러데이: 23경기 평균 39.7분 17.3점(FG 40.6%) 5.7리바운드 8.7어시스트 1.7스틸 0.4블록

파이널에서 만난 피닉스도 밀워키의 빅3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결과는 모두 알다시피 밀워키의 파이널 우승. 이들의 우승은 1971년 이후 무려 50년 만에 일이었다. 

오프시즌 무브

좋은 기억만 남은 지난 시즌을 마무리하고 밀워키는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다음 시즌을 준비했다. 시장에서 거물급 선수들을 영입한 것은 아니지만 벤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수행해줄 수 있는 자원들을 영입하면서 로테이션을 두텁게 만들기 시작했다.

특히 1년 만에 밀워키로 돌아온 조지 힐의 영입은 밀워키의 벤치 라인업에 무게를 더해줄 예정이다. 힐은 뛰어난 3점슛 능력과 끈질긴 수비를 보여주는 전형적인 3&D자원. 언제 어디서든지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팀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다.

밀워키는 힐 외에도 3&D 자원인 세미 오젤레예와 그레이슨 앨런, 스윙맨 로드니 후드를 영입하며 굵직한 선수를 추가하기보다는 기존의 탄탄한 라인업에 살을 덧붙이는 행보를 보였다. 이미 우승 전력을 갖추고 있는 밀워키한테는 가장 적절한 선택이었던 것이다.

알짜배기 외부 영입과 함께 밀워키는 집 토끼 단속에도 나섰다. 가장 먼저 슈팅 능력을 갖춘 빅 포워드 바비 포티스와 2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 도장을 찍었으며 아데토쿤보의 친형인 타나시스 아데토쿤보와도 2년 36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선수 뿐만 아니라 50년 만에 밀워키의 우승을 이끈 팀의 수장 마이크 부덴홀저와도 3년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다만 밀워키가 지난 시즌 전력을 완벽하게 유지한 것은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던 PJ 터커가 마이애미로 떠난 것은 이번 비시즌에서 가장 아쉬운 일일 것이다. 터커는 케빈 듀란트나 데빈 부커 같은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들을 수비할 정도로 훌륭한 수비력을 갖춘 선수였기 때문에 그의 이탈은 밀워키의 오프시즌 행보 중 옥에 티 같은 존재였다.

밀워키 선수단 변화

IN
조지 힐(FA)
그레이슨 앨런(트레이드)
로드니 후드(FA)
세미 오젤레예(FA)

OUT
PJ 터커(마이애미)
브린 포브스(샌안토니오)
샘 메릴(멤피스)

2021-2022시즌 전망

비교적 잠잠하게 오프시즌을 보낸 밀워키는 기존 전력의 큰 틀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팀의 우승을 이끈 빅3는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에 차기 시즌에도 밀워키는 무난하게 플레이오프에 안착할 확률이 높다.

그러나 이들이 1번의 우승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할 팀인가. 밀워키의 2021-2022시즌 목표는 그 누구보다 뚜렷하다. 아데토쿤보와 함께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는 것. 2번의 MVP를 달성한 선수에게 1번의 우승기록은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밀워키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일 것이다.

밀워키의 주전 라인업도 빅3와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기존의 스타팅 라인업인 할러데이-돈테 디빈첸조-미들턴-아데토쿤보-브룩 로페즈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비 포티스, 팻 코너튼, 조지 힐 등이 핵심 벤치자원으로서 활약해 줄 것이다.

물론 우승시즌 전력을 비교적 그대로 유지한 밀워키에게도 불안요소는 존재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밀워키의 에이스 아데토쿤보는 무릎 과신전이라는 부상을 당한 전적이 있다. 피닉스 선즈와의 파이널에서 무사히 복귀하긴 했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아직 무릎 통증이 남아있다고 밝힌 상황.

다행히 개막을 2주 앞둔 상태에서 아데토쿤보가 5대5 훈련에 복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팀 전력의 8할이라 해도 과분하지 않은 아데토쿤보의 무릎 부상은 밀워키의 향후 성적을 좌지우지할 예정이다.

리그 2연패를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밀워키는 갖추고 있다. 아데토쿤보를 필두로 미들턴과 할러데이의 기량이 절정에 다다른 가운데, 비시즌 자유 이적 시장과 트레이드를 통해 라인업에 무게감을 더하기도 했다.

선수단의 의지 또한 타 팀과는 남다르다.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후렴구처럼 등장하는 단어가 '우승'일 정도로 2연패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밀워키의 미디어 데이에서 아데토쿤보는 "우리가 (지난 시즌 우승에) 만족하냐고? 만족스럽지 않다. 그게 바로 우리가 팀으로서 갖춰야 할 분위기다. 더불어 이 팀의 리더로서 내가 만들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린 준비되어 있다"라며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뒤이어 그는 "우리도 우리가 2021년 NBA 챔피언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지금 우리는 아무도 믿지 않는 밀워키 벅스일 뿐이다"며 지난 시즌의 영광에 취하지 않고 다음을 준비하고 있었다.

밀워키가 과연 2년 연속으로 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늘 그래왔던 것처럼 험난한 여정이 되겠지만, 밀워키 역시 우승을 경험함으로써 한 층 성장했기에 불가능한 도전은 아닐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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