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품은 꼬마 팬의 '하늘색 진심'…켐바오에게 전하고픈 말

고양/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8 09: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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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오래오래 뛰어주세요.”

17일 고양 소노 아레나. 팬 감사 행사 ‘Thanks, Winners Day’가 열리기 전부터 경기장 주변은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가족이 있었다. 직접 만든 스케치북을 품에 안은 어린 팬과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가족이었다.

어린 딸이 들고 있던 스케치북에는 소노 선수들의 이름과 응원 문구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플레이오프 기간에는 상대 선수 이름까지 정리하며 경기를 챙겨봤다고 한다.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채워 넣은 손 글씨에는 어린 팬의 진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가족은 원래 농구 팬이 아니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경기장을 찾을 일도 거의 없었다고.

아버지 정재훈 씨는 “사실 농구, 소노 자체를 잘 몰랐다. 집 근처에 경기장이 있어서 한 번 와봤다가 완전히 빠져버렸다”라며 웃었다.

이어 “분위기가 너무 좋고 응원이 재미있더라. 더불어 소노가 챔피언결정전까지 가고 그러니까 지금은 팬 행사까지 올 정도가 됐다”라고 말했다.

행사 티켓을 구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다. 정재훈 씨는 “예매 시작 시간을 놓쳐서 밤 늦게까지 취소표를 계속 찾았다. 겨우 자리를 구했는데 다 따로 떨어져 있었다”라며 “그래도 현장에서 같이 앉아도 된다고 해서 정말 다행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딸 정선우 양은 케빈 켐바오의 팬이 됐다. 실제 스케치북에는 켐바오 응원 문구(메인 사진)가 알록달록 적혀 있었다.

정재훈 씨는 “정말 좋아한다. 직접 만들어놓고 집에서도 계속 들고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행사 내내 딸의 시선은 선수단 쪽을 향해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순간은 선수들과의 ‘하이파이브’였다.

정재훈 씨는 “며칠 전부터 계속 켐바오 선수와 하이파이브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켐바오 선수를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뭐냐”는 질문이 나오자 정선우 양은 잠시 고민하더니 “소노에서 오래오래 뛰어주세요”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_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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