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가는 1분에도 “고개 숙이지 마”…마지막 작전타임에 담긴 손창환 감독의 울림

고양/홍성한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8 0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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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실수 하나 했다고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했다.”

고양 소노의 올 시즌 마지막 작전타임. 손창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친구들도 기회를 줘야 하지만, 어쨌든 마무리는 너희가 해야 해. 최선을 다해보자, 끝까지! 동섭아, 괜찮아 인마. 100개 던져서 100개 못 넣어도 괜찮아. 자신 있게만 해.”

“쟤들도 힘들고 우리도 힘들잖아. 최대한 빠르게 공격해야 해. 무조건 속공 나가서 패스부터 바로바로!”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선수들을 다독였다.

비록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끝까지 서로를 믿고 뛰었던 소노의 시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손 감독은 17일 열린 팬 감사 행사 ‘Thanks, Winners Day’ 종료 후 당시를 돌아보며 “그때는 정말 정신이 없었다. 그냥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그대로 이야기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KCC가 너무 잘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도 자기 능력 이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실수 하나 했다고 고개 숙이지 않았으면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서 끝나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또 부딪히고 다시 만나야 할 팀이다. 그래서 끝까지 자신 있게 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코트 위에 있었던 임동섭 역시 그 작전타임을 잊지 못하고 있었다.

임동섭은 “정말 너무 아쉬웠다. 그래도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마음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 순간에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까 감독님 얼굴도 제대로 못 봤더라”라며 “내 부족한 부분을 더 메워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런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중요한 건 여기서 멈추지 않는 것이다. 손창환 감독 역시 팬들과 마주한 시간을 통해 다시 한번 다음 시즌을 바라봤다. 이날 열린 팬 감사 행사에는 약 3000명의 위너스(팬 애칭)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손 감독은 “경기 중에는 정신이 없어 팬들의 응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17일) 보니까 ‘우리가 이런 응원을 받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정말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과 웃고 즐기는 순간도 중요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벌써 다음 시즌 생각을 하게 된다. 시즌이 끝났다는 느낌보다는 아직도 정신없이 지나가는 기분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도 있을 수 있고 여러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래도 이 팀 문화와 팬 문화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도 분명 더 열심히 할 거다. 오늘 정말 멋있는 장면을 봤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홍성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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