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울린 이동엽의 ‘4Q 3P 2방’ 김준일이 치명적이라고 한 사연

임종호 / 기사승인 : 2021-01-03 10: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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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승부처에 이동엽이 넣어준 3점슛 2방이 승부를 갈랐다. 그 슛이 상대에게도 우리에게도 치명적이었다(웃음).” 승부를 결정짓는 외곽슛을 터트린 이동엽을 본 김준일의 반응이다.

삼성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94-77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꾸준한 화력을 유지한 삼성은 4쿼터 초반 이동엽이 달아나는 한 방을 연달아 터트리며 새해 첫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3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고, 시즌 3호 전 구단 상대 승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1쿼터 리드(22-29)를 허용했다. 그러나 2쿼터부터 제공권 우세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외곽포가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분위기를 이어간 삼성은 4쿼터 초반 이동엽이 결정적인 3점슛 2방을 꽂으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선발로 출전한 이동엽은 28분 16초 동안 13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이상민 감독으로부터 허훈 봉쇄라는 특명을 받았으나, 공격에서도 존재감이 발휘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13득점은 시즌 최다 타이.

사실 이동엽은 코트 위에서 수비수로서의 이미지가 더 짙다. 193cm의 장신 가드인 그는 파워도 갖추고 있어 볼 핸들러 압박을 위해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날 경기와 같이 승부처에서 한 방까지 터트려준다면 자신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다.

경기 후 이상민 감독도 “(이)동엽이가 힘과 신장이 좋은데, 앞선에서 허훈을 잘 막았다고 본다. 그러면서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상황에서 3점슛까지 넣어주며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라며 이동엽을 칭찬했다.


이동엽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김준일은 카운터 펀치를 날린 그의 활약을 바라보며 “(이)동엽이가 승부처에서 넣어준 3점슛 2방이 승부를 갈랐다. 그 슛이 상대에게도 우리에게도 치명적이었다(웃음). 동엽이가 슛을 던지려 할 때 리바운드를 잡으러 골밑으로 들어가려 했다. 그런데 깨끗하게 림을 통과하더라. 아주 치명적인 선수다”라며 팀 후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얘기를 들은 이동엽은 “상대가 1쿼터부터 슛을 주는 새깅 디펜스를 하더라. 내게 슛을 주는구나 싶어서 자존심도 상했다. 그래서 오늘만큼은 무조건 (3점슛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잘 들어갔다”라고 인터뷰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4승 13패로 반환점을 돈 삼성은 6일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로 4라운드의 막을 올린다.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승리를 챙긴 삼성이 이러한 면모를 유지하며 연승 모드에 접어들 수 있을지 지켜보자.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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