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신준수 인터넷 기자] 개막 3주차를 맞이한 KBL은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부분적으로 유관중 경기를 실시해 팬들의 박수 속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수도권에서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우려도 있지만 분명 팬들이 경기장을 찾으며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가장 큰 변수인 ‘부상’이 각 구단에게 찾아왔다. DB의 윤호영이 허리 부상을 당하며 김종규, 김현호에 이어 부상자 명단을 추가하게 됐다. 이외에도 SK와 KT 등이 부상에 신음하며 힘든 주말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 LG(1승 4패) vs 서울 삼성(1승 4패)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창원 LG(1승 3패) vs 서울 삼성(3승 1패)
CHECK POINTS
-1승 후 4연패 vs 4연패 후 1승
-김시래의 야투 부진, 계속 이어질까?
-여전히 공석인 삼성의 주전 포인트가드
양 팀은 나란히 1승 4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서로 상반되는 행보를 보였다. LG는 KCC와의 개막전에서 승리한 후 4연패를 당했고, 반대로 삼성은 개막전부터 4연패를 당하고 20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연패를 탈출했다.
LG는 올 시즌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다.
시즌 전부터 재밌고 빠른 공격농구를 추구했던 LG는 개막전에선 그러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본 희망은 이후 4경기 동안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LG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하는 팀이지만 성공률은 27%로 전체 9위에 머물고 있다. 즉 많이 던져도 넣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LG의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에이스인 김시래가 야투 부진을 겪고 있다. 김시래는 5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득점 7.8점을 넣으며 23.8%의 야투율과 22.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초반임을 감안해도 김시래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초라한 수치다. 그나마 경기당 5.8개의 어시스트를 올리며 경기조립에선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러한 야투 부진은 반드시 빠져나와야 한다.

반면 삼성은 주전 포인트가드의 부진이 아닌 주전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고생하고 있다.
개막부터 김진영, 이호현, 이동엽 등이 돌아가며 포인트가드를 보고 있고 심지어 상황에 따라 이관희가 포인트가드 롤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렇다 할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김광철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희망으로 떠올랐다.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제외하곤 모두 수준급의 선수가 주전 라인업에 있기에 하루 빨리 주전 포인트가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삼성이다.
서울 SK(3승 2패) vs 안양 KGC(4승 2패)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SPOTV G&H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SK(2승 2패) vs 안양 KGC(2승 2패)
CHECK POINTS
-서로가 뽑은 우승후보,
-KGC의 원정 무패행진
-워니의 활약에 가려진 미네라스의 부진
-부활한 라이언 킹 오세근, 3연승의 원동력
우승후보 팀 간의 맞대결이다.
시즌 전 KBL 미디어데이에서 무려 7팀이 SK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리그 최고의 가드인 김선형이 건재하고 전 시즌 최고의 외국 선수였던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를 모두 데려왔기 때문이다. SK는 자신을 제외한 우승후보를 뽑아야 했고 결국 KGC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KGC는 강한 압박 수비로 유명한 팀이고 뚜렷한 팀컬러를 가진 팀이기에 SK 문경은 감독은 KGC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양 팀은 감독들의 예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SK는 최준용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라 했던가? 최부경이 많은 시간을 출전하며 포워드 포지션 공백을 메우고 있고 송창무도 최부경이 쉬는 시간동안 출전하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물오른 기량을 펼치고 있는 김선형을 필두로 SK는 3가드 시스템을 빈번하게 이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전 시즌에 이어 올해도 SK에 합류한 워니도 경기당 23.4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러한 SK도 고민거리가 있다면 미네라스의 부진이다.
미네라스는 5경기에서 경기당 8.2점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스코어러였던 전 시즌과는 낯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워니에게 1옵션을 내주면서 출전시간이 줄긴 했지만 단순히 적은 점수를 내는 것보다 많은 야투를 흘리며 부진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은 “미네라스가 작년에 1옵션으로 뛰던 습관이 남아 있어서 그런다. 시간이 갈수록 괜찮아 질 것이다.”라며 미네라스에 대한 믿음을 보였지만 우승권 전력을 갖춘 SK이기에 미네라스의 부진은 뼈아프다.
KGC도 역시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KGC는 현재 3연승을 거두면서 리그 2위에 안착해 있다. 올 시즌 들어 기량이 만개한 변준형과 두 외국 선수가 내, 외곽에서 좋은 모습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팀컬러였던 강한 압박 수비도 여전히 상대팀에게 위력적인 카드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오세근의 부활이다.
오세근은 항상 부상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오세근만 건강하다면 KGC는 항상 우승후보로 평가받는 팀이다. 하지만 지난 3시즌 동안 오세근은 단 한번도 50경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처럼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량하락도 우려됐지만 역시 오세근은 오세근이었다. 개막 이후 3경기에서 경기당 7.3점 4.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3경기에서 무려 경기당 22.7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세근’의 위력을 떨치고 있다. 건강한 오세근이 버티는 KGC는 그 어떤 팀에게도 위협적일 것이다.
원주 DB(3승 3패) vs 전주 KCC(4승 1패)
10월 25일, 일요일, 오후 3시
원주종합체육관/SPOTV G&H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원주 DB(3승 1패) vs 전주 KCC(1승 3패)
CHECK POINTS
-부상으로 무너진 동부산성
-타일러 데이비스의 체력문제, 해결할 수 있을까?
-남겨진 에이스 두경민
DB는 부상으로 신음하는 팀들 중에 가장 큰 손해를 입은 구단이다. 팀의 높이인 김종규와 윤호영이 부상을 당했고 최근 바로 복귀하긴 했지만 허웅도 경미한 무릎 부상을 당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DB는 이들 뿐 아니라 시즌 시작 전부터 김현호, 김훈, 김태술 등 많은 부상자가 속출한 팀이었고 늘어나는 부상자에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리다가 어느새 3연패를 당하고 있다.

순위권 싸움에 위기에서 필요한건 에이스인 두경민의 활약이다.
두경민은 개막 이후 6경기에서 경기당 17.5점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가드임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출전한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 좋았던 팀의 상승세를 이끌던 주연이기도 했지만 팀이 부진할 때 책임을 묻는 것도 두경민의 역할이기에 연패 탈출의 선봉장은 역시 두경민이다.

이에 맞서는 KCC역시 만만치 않다.
21일 KCC는 SK와의 경기에서 타일러 데이비스가 40분을 소화하며 무려 38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인사이드를 지배했다. 원래 인사이드의 강점을 지닌 선수였고 초반부터 체력문제가 많이 언급되었던 선수기에 40분 모두 출전하며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것은 굉장히 의미있다. 라건아의 공백을 얼마나 메꿀 수 있고 타일러 데이비스가 쉬는 시간이 올 때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버텨줄지도 팀 승리에 직결될 것이다.
서울 SK(3승 2패) vs 부산 KT(3승 3패)
10월 25일, 일요일, 오후 5시
잠실학생체육관/SPOTV2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SK(3승 2패) vs 부산 KT(2승 3패)
CHECK POINTS
-이그부누 없는 KT, 데릭슨의 고분분투
-김선형 vs 허훈, 리그 최고 가드들의 전쟁
-서서히 예열중인 안영준

KT는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16알 KCC전에서 존 이그부누가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그부누의 무릎 부상 이후 데릭슨이 2경기 모두 40분이 넘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고 있기에 데릭슨의 체력 문제도 우려된다.
다행인 점은 전 시즌 MVP 허훈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22일 경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종료직전 던진 동점 하프라인 버저비터를 포함하여 3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이라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그부누가 빠진 KT에게 허훈의 활약은 분명 의미가 있다. 이그부누가 최소 2주 결장이 유력하기에 김현민과 김민욱의 인사이드에서 활약도 중요하다.
KT에 허훈이 있다면 SK에는 슈퍼스타 김선형이 존재한다.
김선형은 5경기에서 경기당 15.4점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비시즌에 보여줬던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KCC전에서도 패배에 빛바래긴 했지만 속공 상황에서 코트 위에 어떤 선수도 김선형보다 빠르진 않았다. 개막 이후 전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하고 있기에 김선형의 올 시즌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SK는 18일 DB전에서 안영준이 복귀했다.
부상자가 많은 SK이기에 데뷔 후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영준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다. 복귀전을 포함해 2경기 동안 20여분을 뛰고 6.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56%의 야투율과 6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야투시도가 적긴 하지만 효율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히 팀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컨디션이 올라와 출장시간을 조금씩 늘리면 더욱 위력적인 카드가 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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