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U18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바스켓볼홀에서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U18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77-73으로 승리했다. 이주영이 MVP로 선정됐고, 베스트5에는 이주영과 이채형이 이름을 올렸다.
한 편의 드라마였다. 8강에서 개최국 이란에 66-65 신승을 거둔 한국은 4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중국에 12점차를 뒤집는 역전승(89-85)을 따냈다. 이어 10년 만에 오른 결승에서 성사된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접전 끝에 77-73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00년 이후 무려 22년만이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00년 대회 우승멤버 중 1명이 김학섭 코치였다. MVP 방성윤을 비롯해 정재호, 김일두, 정상헌 등 3학년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김학섭 코치는 전주고 2학년 신분임에도 선배들과 함께 한국의 우승에 앞장섰다.
은퇴 후 모교 전주남중에서 유망주를 양성하고 있는 김학섭 코치는 22년만의 우승을 달성한 후배들을 향해 “너무 자랑스럽다. 국제대회에서 중국, 일본을 연달아 이기는 게 쉽지 않은 건데 대단한 일을 해냈다. 후배들이 따낸 우승 소식이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김학섭 코치가 우승을 달성한 2000년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조별예선 3경기에서 3승 득실점 마진 +166점(279점 113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남겼고, 한국 역시 예선 2라운드에서 103-107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결승에서 120-92로 설욕,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한국의 우승은 1995년 필리핀 마닐라 대회 이후 5년만의 우승이었다.
김학섭 코치는 “중국이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200cm를 훌쩍 넘는 선수들도 많았다. 첫 맞대결에서도 져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승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압박수비가 잘 이뤄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김학섭 코치는 이어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귀국하는 날 협회에서 꽃다발도 주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았다.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만든 우승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까지도 그때의 자부심이 남아있다”라고 회상했다.

김학섭 코치는 “2000년 우승멤버들도 모두 프로에 가진 못했다. 대학도 잘 선택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기서 머무르면 안 된다는 점이다. 후배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더 열심히 농구를 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 중국과 일본을 이기며 생긴 자신감과 더불어 항상 농구를 생각하는 자세를 잊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_FIBA,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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