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아직 망하지 않았다" 한국농구에 대한 추승균 해설위원의 생각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5 10:22: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추승균 해설위원이 개인 유튜브 채널로 한국농구와 관련해 자신의 견해를 속 시원히 밝혔다.

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5일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추사마 TV에 ‘한국농구에 대한 추승균 해설위원의 생각(feat. 소신발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월 시작된 추승균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 1800명에 가까운 유튜브 구독자를 확보하며 점점 인기가 커지는 중이다. 그동안에는 선수들의 이상형 월드컵과 드래프트 예상 등 주로 가벼운 콘텐츠 등을 제작해 업로드했으나, 이번에는 한국농구계에 대한 이야기를 소재로 다소 무거운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하승진, 이관희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던 '한국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한국농구 망하지 않았다'라는 영상이 폭발적인 관심을 끈 가운데 추승균 위원 역시 농구 유튜버로서 한국농구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과 심정을 가감없이 드러낸 것이다.

한형구 캐스터와 함께 방송에 나선 추승균 위원은 "농구 유튜버라면 한번은 다뤄야 하는 바로 그 주제 한국농구에 대해 영상을 찍게 됐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기 보다는 재밌고 편하게 이야기하는 식으로 한국농구를 다뤄보려 한다"라고 말했다.

먼저 추 위원은 한국농구가 망해가고 있다는 의견에 반박하는 견해를 솔직하게 다뤘다. "한국농구는 망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충분히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좋아질 거라 본다"라면서 "다만 내가 선수로 뛰던 시절과 비교하면 문화적으로 놀 거리, 볼 거리가 많이 생겨났다. 그러다 보니 팬들의 관심도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 NBA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농구를 보는 팬들의 눈 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 NBA와 KBL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다 보니까 이런 얘기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한국 농구 만의 아기자기한 맛도 있다. 지난 시즌만 해도 박빙인 승부들이 많이 연출됐다. 나 역시 한국농구를 재밌게 보고 있다." 추승균 위원의 말이다.

KBL은 최근 몇 년간 적극적인 소통과 미디어 친화적인 행보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허웅(원주 DB)·허훈(수원 KT) 형제는 실력은 물론 화려한 쇼맨십과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이며 농구 팬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다.

이 같이 선수들의 팬 친화적인 행보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추 위원은 이어 "저희 때만 해도 선수들이 미디어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했는데, 요즘 선수들은 미디어에 임하는 자세가 적극적이다. 대표적으로 허웅·허훈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고 있지 않나. 다른 선수들도 기회가 되면 많이 나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바뀌면서 팬들이 그런 부분을 더 원하고 있는 만큼 선수들도 미디어에 더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좋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추 위원은 선수 출신으로서, 또 한국 농구의 대들보 역할을 했던 선배로서 진심어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한국농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기본기 완성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

말을 이어간 추 위원은 "기본적으로는 선수들이 기술과 실력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감독들도 선수들에게 뭐라고 지적하는 거 싫어한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하면 감독 입장에서도 더 잘하라고 독려하지, 힘들게 싫은 얘기하지 않는다"라면서 "자신의 노력 없이는 부도 얻을 수 없고 또 선수 생활도 오래할 수 없다. 연습량이 많아지면 경기에 들어가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비즈니스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 결국 선수들이 스스로 더 많이 노력해서 실력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추 위원은 또한 "세계적인 추세가 외곽 농구다. 이 추세는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놓으면 더 좋은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 키가 180cm인 선수는 센터 포지션을 소화해야 하는데, 중·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이 선수의 키가 멈춰 버릴 수가 있다. 그런 경우에는 가드나 포워드 포지션을 봐야하는데, 기본기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 해당 포지션에 잘 녹아들 수가 없다. 여태까지 나 역시 그런 사례들을 많이 봐 왔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를 착실히 다져놓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기를 잘 다져놓으면 어느 포지션을 소화해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또, 기본기가 완성이 된 상태에서 기술이 가미가 된다면 훨씬 더 좋은 농구를 할 수 있을 거다. 결국 그런 기량이 나올 수 있도록 본인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리고 코트 안에서 본인이 한 노력의 결과가 증명됐을 때, 팬들도 더 가까이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라고 기본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추 위원은 클로징 멘트를 통해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농구 발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를 포함해 농구와 관련된 사람들도 농구 발전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이건 안 된다 저건 안 된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농구가 발전하고 또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게끔 우리가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자신이 앞으로 해야할 역할을 되새겼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추사마 TV 영상 캡처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