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두 시즌과 전혀 다른 팀이다. 유도훈 감독과 김승환 코치,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이 물러났다. 두경민과 이대성 등 굵직한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을 바랐던 것과 달리 오히려 이대성과 정효근의 이탈로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
가스공사는 19일 오후 3시 30분부터 대구체육관에서 본격적인 팀 훈련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그보다 훨씬 전에 나와 슈팅 훈련 등을 하고 있었다. 훈련 중인 가스공사 선수들을 살펴보면 다른 팀에 갔을 때 확실한 주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그만큼 올해 가스공사의 전력은 좋지 않다.
이런 팀을 이끌어야 하는 강혁 감독대행과 이번 시즌을 어떻게 꾸려갈 것인지 훈련 전에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강혁 감독대행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훈련 중인가?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훈련을 늦게 시작해서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훈련을 했더니 알도 많이 베긴다. 개인훈련을 했다고는 하지만, 팀 훈련을 하니까 (몸을) 많이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보통 훈련 직전 선수들의 몸 상태부터 확인한다.
선수들을 소집해서 기본적으로 하는 체력테스트를 했다. 나이가 든 친구들은 결혼 등으로 관리가 안 되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관리를 하며 몸을 만들어왔다. 체력테스트를 했는데 떨어지지만, 밑이나 중간 선수들은 잘 만들었다.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초반에는 어수선했는데 선수들끼리 모여서 밝게 훈련하려고 하고, 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며 훈련하니까 선수들이 즐겁게 한다.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야간 훈련도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선수 구성으론 다른 팀과 비교할 때 떨어진다. 오프 시즌 훈련 계획은?
제일 중요한 게 수비다. 수비에서 많은 걸 하려고 한다. 트랩을 신경 쓰거나 로테이션을 많이 하며 서 있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더 압박을 해야 한다. 쉽게 뚫리지 않아야 한다. 수비를 되게 강조하고, 전술 부분도 초반이지만, 기초부터 하고 있다. 수비로 메워야 한다.
공격에서는 작년에 세트 플레이가 많았는데 속공과 빠른 농구(를 하기 위해), 벨란겔 선수도 빠른 부분에서 장점이 있기에, 체력 연습을 많이 할 거다. 외국선수도 그런 쪽으로 생각해서 뽑았기에 이번 시즌에는 빠른 농구를 할 계획이다.
오프 시즌 동안 국내선수들이 지난 시즌 못 보여준 기량을 올려야 한다.
그 부분을 생각해서 외국선수를 선발하려고 한다. 선수마다 다 장점이 있다. 장점을 극대화시켜서 팀에 접목시켜 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 벨란겔 선수는 플로터와 속공에 능해서 그걸 살려줘야 한다. 양준우 선수는 슛도 좋고, 지난 시즌 마지막에 잘 해서 오프 시즌 훈련을 잘 하면 그 기대가 더 높아질 거다. 염유성 선수 등 본인들의 장점을 다 끌어내서 하나로 뭉치면 생각보다 단단한 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외국선수 선발 기준은?
맨 처음에는 국내선수를 봤을 때 득점을 해줄 외국선수를 많이 고려했다. 생각을 하다가 바꾼 게 (개인기로 득점을 많이 하는 외국선수라면) 나머지 국내선수들과 팀 플레이가 되지 않을 수 있을 거라고 봤다. 그 친구(아이제아 힉스)를 고려하는 이유는 다른 팀(삼성)에 있을 때 본 모습이 있다. 수비까지도 성실하고, 뒤에서 든든하게 블록을 해줄 수 있다. 자기에게 (수비가) 몰릴 때 빼줄 수 있어서 팀 플레이가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득점도 20점 정도 할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이 올라선다면 팀을 멀리 내다볼 때, (당장은) 외국선수의 득점이 필요하겠지만, 앞으로 국내선수들이 성장하고, 팀 플레이를 한다면 이 선수(힉스)가 맞지 않을까 여기고 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입국할 때 비자를 받기 굉장히 힘들었다. 이야기를 듣기로는 이번에 비자 (유효기간)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서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했다. 벨란겔 선수도 지난해 들어올 때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걸 알아서 빨리 입국했다. 벨란겔 선수가 착하다. 들어와서 훈련도 열심히 한다. 벌크업을 했다고 하는데 살이 좀 쪘다(웃음). 작년에도 입국했을 때 살이 좀 쪘었다. 살이 빠져서 본인의 스피드가 나온다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거 같다. 장점인 플로터를 구사하라고 하면서 더 좋은 기회의 선수가 있을 때는 패스를 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주문할 거다.
김상영 코치를 선임한 이유는?
상무에서 수석코치를 했다. D리그 경기를 하러 갔을 때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그 전에는 DB에서 매니저를 꽤 오래 했기에 선수들의 마음을 읽어서 소통을 중간에서 잘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상무에서 선수들을 지도해봤고, 슛으로도 또 잘 아는 선수다. 전현우가 입대했기에 전담으로 몇 명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다.
그 전에 봤던 친구이고, 따로 만나지 않더라도 이야기를 해보면 이 친구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라는 걸 안다. 오프 시즌 때 상무와 연습경기를 위해 통화를 해야 하는데 그 때도 이야기를 해보고, D리그 경기를 하러 갔을 때 대화를 해보고, (D리그) 경기 전에도 기다리면서도 이야기도 나눴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어떤지 느꼈다. 괜찮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이찬영 코치의 역할이 많을 거 같다.
영상을 핵심적인 것만 선수들에게 보여주면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 충분히 대화를 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고, 코치가 1명으로 안 되어서 회사에 부탁을 했다. 전력분석을 오래 했고, 각 팀 전력을 잘 알고, 영상을 나보다 더 많이 봤기에 도움이 많이 될 거 같다. 처음이지만 능력도 되고, 잘 할 거라고 여긴다. 선수들과 관계도 좋다.
해외 전지훈련은 어디로?
사무국에서는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쪽으로 생각을 하는 거 같다(웃음). 요새 필리핀과 일본으로 많이 간다. 필리핀을 가면 터프하니까 몸 싸움 훈련이 된다. 선수 시절 일본으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아시아권이라서 훈련이 잘 되었다. 일본이든 필리핀이든 잘 하고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데 첫 번째는 부상이 나오면 안 된다. 포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 주위에서 (여러 평가를 하는데) 어쨌든 우리의 갈 길을 가면 된다. 거기에 휩쓸리지 않고 지금 당장이 중요한 게 아니고 시즌에 맞춰서 간다.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주장인 차바위 선수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계속 유지해서 나갔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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