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컵] “기록되지 않는 수비” 3점슛 퍼레이드, 이현중이 꼽은 원동력은?

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1 10: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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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3점슛이 불을 뿜었지만, 이현중(25, 200cm)은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현중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5 FIBA(국제농구연맹) 남자농구 아시아컵 A조 3차전에 선발 출전, 33분 45초를 소화하며 28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득점은 유기상과 함께 팀 내 최다였으며, 장기인 3점슛은 13개 가운데 7개 넣었다.

한국은 이현중과 유기상이 폭발력을 발휘, 총 2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97-8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전적 2승 1패를 기록, A조 2위로 8강 결정전에 올라 오는 12일 괌과 맞붙는다.

부상을 입은 여준석, 이정현이 결장한 가운데에도 경쟁력을 보여줘 의미가 배가된 일전이었다. 이현중 역시 경기 종료 후 “(이)정현이 형, (여)준석이가 없어서 모든 이들이 열세라고 생각했겠지만 12명 모두 (대표팀에)뽑힌 이유가 있다. 모든 선수가 잘해줄 거라 믿었다”라고 말했다.

이현중은 이어 “그간 기회가 적었던 (문)정현이가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수비를 너무 잘해줬고, (양)준석이는 경기운영을 잘했다. (김)종규 형은 리더십을 보여줬다. 나나 (유)기상이가 많은 3점슛을 넣을 수 있었던 건 모두 이들 덕분이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새로운 주전 3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 모두 신나게 뛸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중은 레바논을 상대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등 조별리그 3경기에서 평균 33.6분 동안 뛰었다. 이현중은 이에 관해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선수들과 서로 믿으며 뛰어서 힘들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 더 뛰고 싶을 정도다. 레바논 원정경기처럼 느껴진 가운데에도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들려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현중의 가치가 빛난 건 단순히 3점슛이나 궂은일이 아니었다. 이현중은 경기 도중 코트에서 선수들을 불러 모아 대화를 주도하는 등 대표팀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판정이 불안정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친다고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영향을 받으면 안 된다. 이상하다 싶을 때마다 선수들을 모아 ‘방금 상황은 잊자. 항의 대신 다음에 할 거만 신경 쓰자’라고 했다.” 이현중의 말이다.

A조 2위가 걸렸던 레바논전은 한국시간으로 자정에 열렸다. 이현중은 늦은 시간에도 중계를 챙겨보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응원을 남긴 한국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현중은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 분들도 많았을 텐데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기쁘지만, 오늘까지만 기뻐하겠다. 8강 결정전을 거쳐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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