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4연패 노리는 ‘드림팀’ 미국 vs 최초의 금메달 원하는 프랑스

민준구 / 기사승인 : 2021-08-07 1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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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연패일까, 아니면 프랑스의 최초 금메달일까.

미국과 프랑스는 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 맞대결을 펼친다.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무려 21년 만의 재회이며 최근 들어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이들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의 악연은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부터 시작됐다. 최약체 평가를 받았던 미국은 프랑스에 일격을 당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내야 했다. 프랑스 역시 결승까지 오르지는 못했지만 미국을 잡았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었다.

도쿄올림픽에선 첫 경기에 만났다. 평가전 성적 2승 2패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미국은 다시 한 번 프랑스에 꺾이며 2004 아테네올림픽 이후 17년 만에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이 정도면 악연이라는 말로 설명하기에 부족할 정도로 미국은 프랑스에 정말 많은 상처를 받아야 했다.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미국은 결승에만 오르면 패배를 모르는 팀이었다. 총 16번의 결승에서 단 1번을 제외,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 서울올림픽 당시 구소련에 패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미국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간 것 역시 그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케빈 듀란트의 컨디션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으며 즈루 할러데이, 데빈 부커, 잭 라빈 등이 그 옆을 지키고 있다. 제이슨 테이텀은 듀란트에 이어 No.2 옵션으로 활약 중이다.

고무적인 건 미국의 수비가 평가전과 달리 매우 탄탄해졌다는 것이다. 뱀 아데바요와 드레이먼드 그린의 존재감은 크지 않지만 할러데이가 내외곽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기에 데미언 릴라드가 공격을 고집하지 않고 에이스 스토퍼로서 역할을 바꾼 것 역시 눈에 띈다. ‘미국 킬러’ 프랑스의 에이스 에반 포니에를 잡으려면 릴라드의 존재감이 더욱 커져야 한다.

프랑스는 이러한 미국의 유일한 대항마다. 일단 FIBA 룰의 왕자 루디 고베어가 골밑을 버티고 있다. 그의 앞에 아데바요와 그린은 경쟁 상대가 되기 힘들다. 고베어가 잠시 휴식을 취할 때는 무스타파 폴이 대신 골밑을 지킬 예정이다. 슬로베니아 전 영웅 니콜라스 바툼, 티모테 카바롯, 구에르손 야부셀레가 세운 두꺼운 수비벽 역시 쉽게 뚫기 힘든 수준이다.

문제는 포니에와 난도 드 콜로, 그리고 토마스 후에르텔로 구성된 앞선이 미국의 강력한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지다. 미국은 FIBA 룰의 ‘마이클 조던’ 패티 밀스를 완벽히 막아낸 경험이 있다. 만약 결승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된다면 프랑스는 고전할 수밖에 없다.

미국과 프랑스가 내세울 강점, 그리고 노출된 약점은 분명하다. 경험 면에선 프랑스가 유리하지만 결승에만 다다르면 눈빛부터 달라지는 듀란트가 있기에 미국 역시 밀릴 이유는 없다. 쉽게 예상하기 힘든 이날의 승부는 매우 흥미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원조 드림팀 세대도 이루지 못한 4연패의 꿈, 과연 미국은 이뤄낼 수 있을까. 아니면 이제는 사라진 구소련과 유고슬라비아만이 해낸 유럽의 올림픽 제패를 프랑스가 달성할 수 있을까. 세계 최고라는 자존심, 그리고 유럽 최고라는 자존심의 정면 승부가 곧 펼쳐진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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