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주장 장지민 “농구 인생 마지막일 수 있는 1년, 즐기고 싶다”

창원/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0 1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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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이재범 기자] “어쩌면 내 농구 인생 마지막 1년일 수 있다. 드래프트에 안 뽑혀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즐기고 싶다.”

명지대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경남 지역으로 내려와 8일과 9일에는 LG D리그와 연습경기도 가졌다.

9일 창원체육관 LG전용훈련장에서 연습경기가 열리기 전에 만난 유일한 4학년 장지민(182cm, G)은 “동기가 없다.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 후배들이 말을 잘 듣고, 내가 하자는 대로 따라준다. 그래서 버틸 수 있다”며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거나 원하시는 수비를 깜빡하면 선수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해줘서 상기시킨다. 다같이 뭉치자는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고 했다.

명지대 전력의 핵심이었던 박지환과 이민철이 졸업했다.

장지민은 “이번 동계훈련에서 연습경기를 하며 많이 느낀다. 실감이 많이 난다. 두 형들이 없는 게 많이 크다. 공수 모두 체감이 된다”며 “박지환 형은 공격에서 연결을 많이 해주고, 이민철 형은 돌파해서 득점을 올려줬다. 그 두 역할을 내가 한 번에 해야 한다”고 했다.

두 선수 공백을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명지대의 성적이 달라질 것이다.

장지민은 “잘 나오고 있지는 않다”며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로 가야 한다고 하셔서 수비와 리바운드, 속공 횟수를 늘리는데 중점을 둔다”고 했다.

프로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고 하자 장지민은 “피지컬 차이가 크다”며 “고등학교와 연습경기를 하면 리바운드를 쉽게 잡지만 형들과 하면 힘이 너무 세서 벽에 부딪히는 거 같고, 리바운드를 많이 뺏긴다”고 했다.

프로 진출 여부가 결정되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2026년이다.

장지민은 “프로 가는데 가장 중요한 게 득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장 중요한 건 수비라고 생각해서 수비를 제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

장지민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3.6점 4.3리바운드 2.9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7.7%(29/77). 14경기 중 10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등 1,2학년 때보다 확실히 득점력이 좋아졌다.

장지민은 “졸업한 지환이 형, 민철이 형 덕분이다”며 “기회도 많이 만들어주고, 조언도 많이 해줬다. 1,2학년 때보다 자신감이 올랐다”고 했다.

연습경기를 지켜본 LG 선수들도 장지민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다. 올해 명지대를 상대하는 팀들은 장지민을 집중 견제를 할 가능성이 높다.

장지민은 “나도 그런 생각을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싫었다”며 “말씀하신 것처럼 명지대와 경기를 하면 장지민만 막자는 것보다 수비를 다같이 끈끈하게 잘 해서 명지대는 원맨팀이 아니라 도깨비 같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장지민은 그런 팀이 되기 위해서 더욱 힘을 내줘야 하는 선수를 묻자 “최지호가 역할이 크다. 리바운드도 해야 하고, 슛도 되는 선수라서 슛도 끌어올려야 한다”며 “신입생 중 황민재가 가드로 내가 잘 안 될 때 기회를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대학생활을 준비하는 장지민은 “제일 바라는 게 부상 없이 보내는 거다. 어쩌면 내 농구 인생 마지막 1년일 수 있다. 드래프트에 안 뽑혀도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즐기고 싶다”며 “농구를 재미있게, 팀끼리 말도 많이 하고, 잘 맞춰진 플레이를 하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바랐다.

#사진_ 점프볼 DB(이재범,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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