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2순위' HOU 그린, "솔직히 디트로이트는 가고 싶지 않았어" 고백

김동현 / 기사승인 : 2021-08-17 11: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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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드래프트 2순위 제일런 그린(19, 198cm)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출신지와 관련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2021 NBA 드래프트에서 휴스턴 로케츠에 전체 2순위로 지명되어 이번 서머리그에서 지명 순위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준 제일런 그린이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는 그린에 관한 비교적 생소한 이야기가 중점이었다. 바로 그의 태어나고 자란 출신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린의 고향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중남부에 있는 도시 '프레즈노(Fresno)'이다. 사람들은 흔히 리그 대표 빅마켓 중 하나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생각할 때 아마 같은 캘리포니아에 속한 로스앤젤레스를 제일 먼저 떠올린 다음, 만(Bay) 지역, 그리고 샌 디에이고(San Diego를 떠올릴 것이다.

 

그린이 고등학교 2년차 전국구 스타로 떠오르면서부터, 그의 AAU 원정길에는 항상 한가지 질문이 따라다녔다. 그린은 다음과 같이 말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늘 '프레즈노가 어디야?' 등의 질문을 받았던 것 같다. 그 질문을 듣는다고 내가 존중을 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나 자신은 어딜 가든 항상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어디서 왔어? 프레즈노가 어디야?'라는 질문은 마치 정말로 아무도 프레즈노가 어딘지, 얼마나 (살기)힘든 곳인지 모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프레즈노는 갱단과 가난이 항상 서려있는 도시였던 데다, 지난 10년간 범죄와 살인이 더욱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 3월 'ABC 30'의 보도에 의하면, 프레즈노에서의 인구 10만명 당 살인률은 그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이는 LA, 샌디에이고, 산 호세, 샌프란시스코보다 4배나 높은 수치였으며, 그 다음으로 큰 캘리포니아의 4개의 도시들보다도 높았다.

 

그린은 자신의 출신지에 대해 "나는 프레즈노에 대해, 비록 사람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이 많은 작은 도시라고 말한다. 그곳은 정말 미친 곳이다. 사람들은 정말로 프레즈노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항상 이 부분에 대해 말한다. 그들은 프레즈노가 마치 작고, 좋은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린은 프레즈노에 있는 산 호세 호아킨 메모리얼 고등학교(San Joaquin Memorial High School)를 다닌 첫 3년만에 스타가 되었고, 이후 4학년 때 캘리포니아 나파(Napa)에 있는 Prolific Prep으로 전학을 갔다. 그의 소셜미디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고, 이로 인해 그린은 대중적인 공간에 나가는 것이 어렵게 되었다.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공간으로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안전하다고 느낄만한 장소를 찾았다.

 

당시에 대해 그린은 "나는 나를 지원해주는 시스템이 (거리의 것들)로부터 나를 지켜줬다고 생각한다. 2학년 때 나는 내가 농구를 하고 싶다는 것을 알았고, NBA에서도 이와 같은 것을 하고 싶다는 것 역시 알게 됐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도록 만들었고, 체육관에만 머물렀다. 나는 친구들을 현명하게 골라 사귀었지만, 나는 모든 시간을 체육관에서만 있었던 것 같다"라고 회고했다. 

 

그런 노력 이후, 그린은 대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곧바로 NBA G리그로 향했다. 이미 고등학교 시절부터 농구 실력으로 정평이 나 있던 그린은 G리그 이그나이트 팀 소속으로 뛴 15경기에서도 평균 17.9점 4.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올리며 팀 내 득점 1위를 차지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이후 상위권 지명이 사실상 확정되었던 그린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휴스턴, 오직 두 팀과 워크아웃을 가졌다. 드래프트 직전 당시를 생각하며 그린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1순위가 되고 싶었다. 하나, 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디트로이트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나는 휴스턴에서 굉장히 편안함을 느꼈다. 마치 집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트로이트를 선택한다는건 마치 나로서는 다시 버블에서의 G리그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제 막 버블에서 나왔다. (디트로이트란 곳은) 정말 딱 그런 느낌이었다."

 

이어 그린은 "G리그 버블에서 나는 체육관을 가는 것 말고는 정말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 나를 위해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없었다. 내가 휴식을 취하기 위해 뭔갈 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은 내 아파트에서 뿐이었다. 디트로이트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디트로이트에서 나는 밖을 나가려하지 않았다. 디트로이트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체육관에 가기 위해 나와, 다시 아파트로 돌아가는 것 뿐이다"라며 디트로이트를 선호하지 않았던 이유를 덧붙였다.

 

결국, 모두의 예상대로 1순위 지명권을 쥐고 있던 디트로이트는 케이드 커닝햄을 데려가면서, 자연스레 그린은 휴스턴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리고, 커닝햄이 서머리그 첫 몇 경기에서 헤매는 동안에도 그린은 걸출한 활약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스타성을 드러냈다(3경기 평균 20.3득점 4.3리바운드 2.0어시스트).

 

그린이 나고 자란 도시에 모두가 알만한 걸출한 스타 선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린에게 프레즈노란 그런 곳이고,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그 도시의 DNA인 셈이다. 이에 대해 그린은 경기를 나서는 순간마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 얘기했다.

 

"매 순간 코트를 밟을 때마다, 나는 그 곳에 서있는 누군가가 됐든 항상 증명해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싫어하고, 내가 잘하든, 못하든 상관없이 나에 대한 자기들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은 많다. 이 때 나는 모두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며 코트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그린은 "나는 (신인왕이) 꼭 필요하다. 나는 스스로에 대해 같은 클래스 중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비록 1순위로 뽑히지는 않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꼭 올해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는 말로 신인왕에 대한 당찬 포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_ AP/연합뉴스

 

점프볼 / 김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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