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SK의 3라운드 맞대결. 양 팀은 전반까지 39-39로 팽팽했지만, 후반 들어 KCC가 공수 양면을 압도하며 95-70의 대승을 거뒀다. 그 결과 KCC는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SK는 5팀이 자리하던 공동 4위권에서 이탈해 8위까지 떨어졌다.
접전도 아닌 KCC가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양 팀의 상대전적에 아이러니한 기록들이 남게 됐다. SK는 이날 패배로 KCC 전 4연패에 빠졌다. 지난 시즌 마지막 맞대결 이후 올 시즌 1~3라운드에서 모두 진 것.
SK가 KCC에게 상대전적 4연패를 당한 건 무려 9년 만의 일이다. 2010-2011시즌 3~6라운드 맞대결을 모두 패하고, 2011-2012시즌 1라운드에서도 승리를 내주며 5연패까지 빠졌던 기억이 있다.
더욱이 SK는 유독 군산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문경은 감독이 “군산 원정은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을 정도. SK는 군산 첫 방문이었던 2014-2015시즌에는 승리했지만, 이후 4번의 원정경기에서는 모두 패배하게 됐다.
군산뿐만 아니라 전주까지 SK는 KCC 전 원정 6연패까지 빠지고 말았다. 이는 팀 타이 기록이다. SK는 과거 2008-2009시즌부터 2009-2010시즌까지 두 시즌에 걸쳐 KCC 전 원정 6연패에 빠졌었다.

하나, KCC가 이 원정 연패 기록마저도 2018-2019시즌 6라운드에 92-76의 화끈한 승리로 끊어내면서 더 이상 ‘잠실 포비아’에 시달리지 않게 됐다. 지난 시즌은 조기 종료로 6라운드 경기가 열리지 못했지만, 그 전까지는 KCC의 3승 2패 우위였다.
양 팀은 올 시즌 나란히 챔피언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정규리그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3라운드 현재 팀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된다. 순위 경쟁도 역대급으로 치열한 상황에서 SK가 1월 24일에 열릴 4라운드 맞대결마저 패배한다면, 상대전적 열세 확정으로 불리한 변수를 만들게 된다.
과연 한 달 뒤 전주에서 다시 만날 양 팀은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까. KCC가 SK의 새로운 천적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지, 아니면 SK가 재정비를 통해 KCC의 발목을 잡을지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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