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를 알아가고 있다” 더 무서워지고 있는 우리은행 수비력

김선일 / 기사승인 : 2022-11-19 11: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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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선일 인터넷기자]우리은행의 수비가 리그에 공포감을 조성할 정도다. 무서운 점은 갈수록 나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4-52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점수차를 35점까지 낼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우리은행의 득점우위시간은 39분 11초에 달했고, KB스타즈는 단 한순간도 앞서지 못했다.

그 원동력은 단단한 수비력. 짠물 수비는 원래 우리은행의 팀 컬러였지만, 이번 시즌 한 층 아니 두 층 더 강화됐다. 김단비의 합류 효과도 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영입을 통해 팀 수비와 대인 수비에서도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사령탑들의 고민이 많아지고 있다.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우리은행과 같은 강팀에 대한 공략점을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김완수 감독의 걱정대로 우리은행은 경기에서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KB스타즈의 패스 길과 돌파 경로를 우리은행 수비수들은 훤히 알고 있기라도 하듯 스틸에 성공했다. 상대의 2대2 공격 역시 스위치나 수비 로테이션으로 틀어 막았고, KB스타즈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숨 막힐 듯한 클로즈 아웃을 통해 압박했다.

대인 수비 역시 훌륭했다.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것뿐만 아니라 1대1로 상대를 막는 순간에도 우리은행 선수들은 많은 스틸을 기록했다. 김단비는 KB스타즈 어린 선수들의 볼을 손쉽게 긁어냈고, 이는 우리은행의 속공으로 연결되며 팀의 리드에 무게를 더했다.

중거리 슛 혹은 외곽 슛 찬스를 만들기 어렵자 KB스타즈 선수들은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골밑은 우리은행의 놀이터였다. 매치업 선수뿐만 아니라 순식간에 도움 수비를 온 우리은행 선수들은 돌아가며 블록을 해냈다. 우리은행은 지금까지 블록 23개를 기록하며 2위 삼성생명(13개) 2배에 버금가는 개수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실점 부문에서도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단 평균 58.8점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우리은행이 6년 연속 우승을 거두며 리그를 호령하던 시절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이 구간 우리은행의 실점 억제력이 가장 좋았던 2015~2016시즌 기록(59.7점)보다 좋다.

우리은행을 상대하는 팀들은 구단 역대 최소 득점에 대해 걱정해야 할 정도다. BNK썸은 지난 2일 맞대결에서 54점에 그치며 구단 역대 6위에 해당하는 득점밖에 해내지 못했다. KB스타즈 역시 가비지게임이 진행되기 전 득점페이스를 봤을 때 구단 최소 득점을 걱정할 정도의 페이스였다.

더 무서운 점은 김단비의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알 수 있었다. 김단비에게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제일 큰 차이점에 대해 묻자 “신한은행은 공격을 중요시하는 팀, 우리은행은 수비를 중요시하는 팀이라는 점이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모두 수비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다. 나 역시 우리은행에 와서 수비에 대한 재미를 알아가고 있다”며 웃었다.

날이 갈수록 완성도를 더해가는 우리은행의 ‘방패’.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그 방패를 유일하게 뚫었던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_WKBL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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