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지난 시즌 성적 & 전력 변화
2020-2021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KGC는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정규리그 막판 1옵션 외국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무릎 부상을 당하며 위기가 찾아왔지만 대릴 먼로가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며 3위(32승 22패)로 시즌을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 KGC는 더욱 강해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3연승으로 가볍게 꺾으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정규리그에서 약했던 수원 KT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비록 정규리그 1위 서울 SK에 아성을 넘지 못했지만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는 시즌이었다.
오프시즌 KGC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지난 7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고양 캐롯으로 떠났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불꽃슈터’ 전성현 또한 은사 김승기 감독을 따라 캐롯에 새 둥지를 틀었다. 수장이 떠난 KGC의 선택은 전 남자농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김상식 감독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자신을 보좌할 코치로 최승태, 조성민 코치를 선임했다. 또한 전성현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슈터 배병준을 영입했고, 정준원과 김철욱을 데려오며 선수단을 살찌웠다. 새 시즌 KGC의 가장 큰 과제는 전성현의 대체자 찾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GC의 가장 큰 강점은 안정적인 코어다. 코어의 한 축이었던 전성현이 떠났음에도 양희종, 오세근, 문성곤까지 팀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들이 여럿 있다. 팀의 최고참인 양희종은 출전시간과 관계없이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 힘이 된다. 주장으로서 선수단 장악 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려 줄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베스트5급 활약을 펼치며 완벽하게 부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외곽 화력이 다소 약해진 만큼 골밑에서 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골밑 수비가 약점인 스펠맨의 곁에는 오세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지난 시즌을 통해 입증됐다. 문성곤은 제 2의 양희종과 같다. 수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FA를 앞두고 있는 만큼 새 시즌 여느 때보다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언급했지만 전성현의 공백을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전성현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KBL 최고의 슈터로 자리 잡았다. 정규리그 평균 15.4점을 올렸고, 경기당 평균 3점슛 3.3개를 터뜨렸다. 총 개수로 환산하면 무려 177개다. 상대 수비가 전성현에게 집중되면서 외곽의 문성곤, 변준형에게 오픈 찬스가 많이 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전성현은 없다. KGC는 배병준과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 렌즈 아반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배병준은 지난 2018-2019시즌 KGC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렸다. 올 시즌 김상식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외곽에서 많은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 아반도는 지난 6월 남자농구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폭발적인 외곽슛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그가 경기당 2, 3개의 3점슛만 책임져줘도 KGC의 외곽 공격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KGC의 전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양희종, 오세근, 문성곤을 중심으로 변준형, 박지훈, 한승희 등 어린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검증된 외국선수 스펠맨과 먼로 또한 올 시즌에도 활약이 기대된다. 선수들의 이름값만 봤을 때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멤버다.
관건은 김상식 감독의 지도력이다. 새 감독이 오면 팀을 만드는데 과도기를 겪기 마련이다. 김상식 감독은 모션 오펜스와 압박 수비를 기본으로 추구하고 있다. 압박 수비는 김승기 감독 역시 즐겨한 사용한 전술이기에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공격에서 모션 오펜스가 얼마나 통할지 지켜봐야 한다. 김상식 감독이 자신이 추구하는 팀 컬러를 확실하게 입힌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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