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뉴질랜드와의 8강에서 78-88로 패,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B조 예선에서 3승을 기록, 8강에 직행했던 한국은 뉴질랜드와 접전을 펼쳤지만 아쉬움 끝에 대회를 마쳤다. 허웅과 허훈이 결장한 가운데 이대성, 최준용마저 테크니컬파울 누적으로 퇴장당한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대성은 “너무 아쉽다.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는데 팬들에게 죄송하다. 최근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 결과에 책임감을 느낀다.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 부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KBL 정규리그서 통산 277경기를 치르는 동안 테크니컬파울을 단 1회(1월 27일 안양 KGC전) 받았다. 농구를 잘하고 싶고, 이기고 싶은 열정이 강할 뿐 불필요한 신경전을 펼치거나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국제대회, 그것도 패배는 곧 탈락을 의미하는 8강에서 불필요한 접촉에 따른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상대와 트래쉬토크라도 주고받았던 걸까.
이대성은 이에 대해 묻자 “변명할 마음은 없다”라며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10명만 뛸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을 대표해서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의도한 부분도 있었고, 파울 직후 감독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렸다.” 일종의 기싸움으로 분위기를 가져오고 싶었다는 의미다.
의아한 건 2번째 테크니컬파울이었다. 이대성은 3쿼터 초반 수비 과정서 3번째 파울을 범했는데, 이때 심판은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표한 이대성에게 테크니컬파울에 의한 퇴장을 선언했다. 욕설을 한 것도, 상대를 자극한 것도 아니었다. 파울트러블에 걸리게 된 자신에 대한 아쉬움 섞인 반응을 보였을 뿐이다.
심판은 뭐라고 설명했을까. 이대성은 이에 대해 묻자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을 표출했을 뿐인데 FIBA 대회에서 그런 상황에 테크니컬파울을 준 사례가 있었나. 심판은 ‘나를 쳐다보며 표현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납득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FIBA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해당 판정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어쨌든 엎질러진 물이었다. 가용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던 한국은 이대성마저 퇴장을 당해 최준용, 이우석에게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겼으나 끝내 아쉬움을 삼켰다.
이대성은 “충분히 해볼 만한 상대였는데 나로 인해 (최)준용이까지 테크니컬파울 퇴장을 받은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감독님, 코치님께도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어 “결과는 안 좋았지만, 선수들은 강했고 경쟁력을 보여줬다.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문복주,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