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1R 3점슛 성공률은 고작 16.79%

현승섭 / 기사승인 : 2022-11-17 1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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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인터넷기자] 던지면 '탱', 때론 링에 스치지도 않는다. 하나원큐의 3점슛은 상대 팀들이 보기엔 그저 그물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1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50-75로 패배했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이 발목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 경기에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시종일관 우리은행에 끌려다니다 패배했다.

 

하나원큐는 이날 패배로 오명 두 개를 뒤집어쓰게 됐다. 첫째는 단일시즌 도입 이후 최초로 두 시즌 연속 1라운드 전패를 기록한 팀이 됐다는 것이다. WKBL 전체 역사를 통틀어보면 두 번째 사례다. 금호생명이 2001겨울리그와 2001여름리그 1라운드에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적이 있다.

 

둘째는 최악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팀이라는 점이다. 하나원큐는 1라운드 기준으로 WKBL 역사에서 가장 부정확한 3점슛을 던지는 팀이 됐다. 하나원큐 선수들이 던진 3점슛 131개 중 고작 22개만 득점으로 연결됐다. 성공률은 16.79%, 역대 최저치다. 

 

현대 농구는 가히 '3점슛 농구'라고 할 수 있다.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페인트존에서 벗어나 광활한 퍼리미터 지역에서 빠른 템포와 드리블, 공간 창출로 호시탐탐 3점슛 기회를 노리고 있다. 7피트 거인들이 3점슛을 펑펑 터뜨리는 건 이제 일상이 됐다. 1979-80시즌 NBA 정규리그 전체 야투 시도 중 3점슛 시도 비율은 고작 3.06%에 불과했지만, 2021-22시즌에는 무려 40%에 육박했다(39.93%).

 

KBL 팀들은 물론이고 WKBL 팀들도 시류에 맞춰 3점슛 비중을 늘리고 있다. 30% 내외였던 3점슛 비율은 최근 4시즌 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시즌 야투 시도 중 35.54%가 3점슛 시도였고, 이 수치는 1라운드 종료 시점에 36.49%까지 올랐다.

 

'대 3점슛 시대'에 하나원큐(131개)는 신한은행(139개)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3점슛을 많이 던지고 있다. 하나원큐의 전체 야투 시도 중 37.87%가 3점슛 시도였다. 그렇지만 3점슛 성공률은 16.79%. 유일하게 10% 대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신지현(7/20, 35%)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3점슛 111개 시도 중 15개만 넣었다. 성공률은 13.51%에 불과하다. 강이슬, 강유림이 이적한 후 팀에서 가장 기대하던 3점 슈터인 김미연(3/26)은 물론이고, 김애나(1/14), 정예림(1/13), 김지영(1/10)도 3점슛 라인 밖에서면 작아진다. 

 

하나원큐의 2점슛 성공률은 46.3%, 리그 2위다. 자유투 성공률 78.5%로 준수하다. 그러나 3점슛 성공률이 곤두박질치니 하나원큐는 5경기 평균 63점 밖에 얻지 못했다. 게다가 평균 실점은 77점인 하나원큐는 좀처럼 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WKBL 감독들은 모두 슛의 성공여부보다는 슛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 집중한다. 그들은 좋은 슛 기회를 더 많이 만들수록 슛 성공률이 더 높아지고, 슛 성공여부에 집착하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고 슛을 던지지 않게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농구는 결국 점수로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아름다운 공격 작전을 수행하더라도 결국 점수를 따내야 플레이가 완성된다. 그러다보니 감독들도 종종 인터뷰 중에 '이 슛이 들어갔다면 경기가 편하게 흘러갔을 텐데'와 같은 말로 나지막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김도완 감독은 삼성생명에서 우승까지 경험한 코치였지만, 현재는 지난 시즌 최하위 팀 감독직을 이어 받아 막 정규리그 1라운드를 마친 초보 감독이다. 김 감독은 좀처럼 끝나지 않는 '리빌딩'란 큰 과제를 떠안은 채 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실에서 '내가 부족한 탓'이라는 반성을 반복하고 있다. 

 

이 초보 감독의 짐은 선수들이 덜어줘야한다. 신지현, 양인영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전 선수들이 합심해서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특히 슈터진의 정확한 3점슛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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