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려 하지 않아도 빛났던, 상대도 경계한 베테랑 함지훈의 가치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10-25 12: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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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용호 기자] 함지훈의 존재감은 쉽게 숨길 수 없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96-65로 승리했다. 개막 2연패 후 시즌 첫 승, 그리고 다시 2연패에 빠졌던 현대모비스는 이날 대승을 거두면서 확실하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시즌 2승의 수훈갑은 너무나도 많았다. 외국선수 숀 롱이 컨디션 상승세를 보이며 더블더블(19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했고, 외곽에서는 김국찬(14득점), 서명진(11득점), 김민구(11득점), 전준범(9득점) 등 화끈하게 슛이 터졌다.

하나, 이날 이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었던 건 그들 사이에서 묵묵하게 제 몫을 다한 베테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 시즌 현대모비스의 새 주장이 된 함지훈이 경기 곳곳에서 노련함을 뽐냈던 건 숨기려해도 숨길 수 없는 존재감이었다.

함지훈은 이날 25분 25초를 뛰며 14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 치른 6경기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충분한 어시스트를 했다.

단순히 기록을 떠나 함지훈의 플레이 내용이 좋았다. 미드레인지에서 창출되는 자신의 득점 찬스는 머뭇거림없이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숀 롱과 함께 외곽 자원들을 봐주는 시야는 여전했다.

특히, 주로 매치업을 이뤘던 송교창과의 맞대결에서도 베테랑의 관록이 그대로 드러났다. 승부가 완전히 기울어져버린 3쿼터에 현대모비스가 22-7 런을 달릴 수 있었던 건 함지훈이 송교창은 단 2득점으로 묶은 덕분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적장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우리에게 함지훈은 늘 어려운 존재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변칙 수비로 함지훈을 커버해보려고 한다”라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던 바 있다.

그럼에도 함지훈은 결국 제 몫을 다해냈고, 덕분에 현대모비스도 전주 원정 4연승을 이어갔다. 다시 한 번 빠르게 연패를 끊어낸 현대모비스. 오는 26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로 일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함지훈의 노련함이 꾸준히 빛을 낼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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