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고농구연맹은 단 하나의 대회도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2020년을 보낸다. 지금 이 시기는 강원도 양구에서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펼쳐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한국중고농구연맹은 코로나19 여파로 권역별 대회 기간 중 대회를 잠정 연기했고, 12월 중으로 권역별 대회 및 왕중왕전을 개최하려고 하지만, 현재로선 무산될 가능성이 더 높다.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대구에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확진자가 적다. 대구에 있는 침산중은 교내 체육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다.
8일 오후 방문한 침산중은 몸을 푼 뒤 자체 연습경기로 훈련을 소화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2학년 진학 예정인 정현우(174cm, F)는 “키가 작고, 살이 쪄서 부모님께서 ‘주말이라도 운동을 하면 좋게 않겠냐’고 하셔서 클럽농구를 시작했는데 재미가 있어서 정식으로 배우고 싶었다”며 “초등학교 4학년 때 클럽농구를 하다가 엘리트 농구를 하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해서초가 있어서 전학 간 뒤 5학년 때부터 시작했다”고 농구선수가 된 계기를 들려줬다.
이어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처음에는 실력 격차가 커서 형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힘들었다. ‘괜히 하겠다고 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계속 하니까 형들을 점점 따라가고 또 재미있었다. 재미있으니까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현우는 현재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묻자 “지금은 형들 실력에서 반의 반 정도다.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며 “강점은 없는 거 같다. 다른 선수들은 제가 손목 스냅과 손끝 감각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3점슛을 잘 던진다. 발이 느려서 수비를 따라가는 게 늦다”고 자신의 장단점까지 언급했다.
정현우는 “훈련하기 전에 먼저 발이 빨라지는 운동도 하고, 훈련을 쉴 때도 달리기 연습을 하면서 최대한 스피드를 끌어올리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발이 느린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정현우와 동기인 왕현성(179cm, F)은 “끈기있게, 꾸준하게 노력하는,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서로 눈이 마주치면 딱 맞는 플레이도 나온다”고 정현우를 설명했다.
정현우는 “제가 발이 느린데 김선형 선수처럼 발도 빠르고, 탄력도 좋고, 센스까지 갖춘 장신 가드가 되고 싶다”며 “일찍 자고, 많이 먹으면 키는 더 클 거다. 앞으로 달리기 연습과 볼 핸들링도 잘 하도록 더 노력할 거다”고 다짐했다.
정현우는 올해 초 만들어진 중고농구선수 명단에서 167cm였다. 주말리그 대회 프로그램에선 171cm였고, 최근 신장을 쟀을 때 174cm라고 했다. 신장이 점점 크는 것처럼 정현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부족한 점을 계속 메워나가는 노력을 꾸준하게 한다면 팀을 이끌어나갈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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