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팀 창단 후 처음 떠난 10박 11일 전지훈련에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걸 목표로 삼았다. 장소는 누구나 부러워할 제주도였지만, 이틀 연속 로드워크를 할 정도로 강도 자체는 굉장히 높았다.
마지막 훈련을 앞둔 21일 저녁에 만난 전현우는 “프로에 와서 4년 차인데 신인 시절 부산 전지훈련 이후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긴 전지훈련을 처음 왔다”며 “제주도라는 곳에 와서 기대도 많이 했다. 이렇게 올 수 있게 도와주신 사무국과 정말 고생을 많이 한 트레이너 선생님, 매니저에게 되게 감사하다. 감사한 전지훈련이었다”고 10일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은 전현우는 “내일(22일) 마지막 훈련이 남았다. 첫 날의 그 코스를 뛰어보고 내가 과연 다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감독님께서 누구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기는 걸 생각하라고 하셨다”며 “첫 날에는 하위권이었는데 점점 중상위권으로 올라가고 부상없이 다 뛸 수 있었다.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많이 힘든데 이런 게 쌓여야 시즌 때 더 많이 힘든 걸 이겨낼 수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데 많이 힘들다”고 답하며 웃었다.
전현우는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의 주문대로 자신을 이겨냈을까?
전현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9km, 11km 로드워크를 해봤다. 다른 이야기인데 아버지께서 41.195km 완주하신 액자를 걸어놓으셨다. 그 때마다 마음만 먹으면 뛰지 했는데 저희를 낳은 뒤 뛰셨기에 대단하다고 여겨졌다”며 “평지를 뛰는 것과는 다르지만, 날씨 운도 좋았다. 해가 항상 없고, 비가 오거나 했다. 트레이너 선생님과 코치님께서 고생을 하셨다. 저는 운동만 하면 되는 입장이라 완주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어 “저 자신에게 진 적은 없다(웃음). 오늘(21일) 오후에 질 뻔 했는데 사무국장님 덕분에 제 스스로 기회를 받았다(사무국장의 건의로 21일 오후 훈련이 코트 훈련에서 중문해수욕장에서 축구 하는 걸로 바뀜)”며 “아침에 나가면서 1초라도 앞당기자고 바라며 뛰었다. 다행히 조금씩이라도 기록이 단축되어서 내 자신을 이겼다는 것보다는 한계를 넘어서 감독님께서 원하셨던 걸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제주도에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들어갔다.
전현우는 “대학교 1학년 때 제주도 전지훈련을 왔었다. 동계훈련 때 다른 팀들도 많이 와서 체육관도 마음껏 못 쓰고,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겹쳤다. 이번에는 코트가 숙소와 가까워서 선수들이 쉬는 시간도 많고, 에어컨도 되게 시원하게 틀어줬다. 코트 훈련 여건도 좋았다”며 “감독님과 거의 한 달여 만에 전술훈련에 들어갔다. 올해는 평소와 달리 3대3, 4대4 훈련을 많이 했다. 확실히 오전에 뛰고 코트 훈련을 하는데 부상 선수와 합류 안 한 선수들이 있어서 10명이 안 되었다. (3대3이나 4대4 훈련 중에) 교체해줄 선수가 없어서 코트 훈련도 저는 죽을 거 같았다(웃음). 3대3이나 4대4를 갔다 온 뒤 또 바로 나가야 했다”고 코트 훈련 내용을 전했다.

전현우는 “아쉬움보다 더 많이 배웠다. 신인 시절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았고, 그 다음 시즌 많이 뛰어서 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여겼다. 상대팀의 수비가 저를 막는 게 달랐다. 팬들이나 주위 분들의 기대에 제가 못 미쳤다. 지난 시즌에 내가 왜 못 했지 이런 것보다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즌으로 여긴다”며 “올해는 휴가 때 더 몸을 철저하게 만들려고 했고, 확실히 선수들이 좋아서 (팀 내에서) 경쟁도 해야 하기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잘 하려고 하고, 저의 장점을 확실히 보여주려고 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전현우는 다른 쪽에 수비가 몰릴 경우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전현우는 “지난 시즌과 그 이전 시즌을 비교했을 때 그런 부분도 있다. 그 전에는 헨리 심스가 수비와 리바운드가 좋았고, 김낙현 형과 조나단 모트리에게 수비가 몰려서 저에게 기회가 많이 났다. 제가 자신감도 많이 가졌다. 지난 시즌에는 정효근 형이 부상으로 나가고, 앤드류 니콜슨이 워낙 공격적이라서 저에게 볼이 안 온다는 느낌도 받았다. 제가 (3점슛을 잘) 넣었으면 패스를 줬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선수마다) 역할이 잘 정해져 있다. 지난 번에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저만 잘 하면 저에게 기회도 많이 나고, 지난 시즌보다 슛을 편하게 던지는 것보다는 슛 기회가 많이 날 거라고 여겨서 개인적으로 기대도 한다”고 했다.
전현우는 2020~2021시즌에는 3점슛 평균 2.1개 성공률 41.3%(111/259)를 기록했지만, 2021~2022시즌에는 3점슛 평균 1.6개 성공률 36.3%(86/237)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도, 성공률도 조금 떨어졌다.
전현우는 다시 평균 2개 이상 3점슛을 넣은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여름부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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