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아쉬운 연장전 패배. 그러나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그 속에서도 한 줄기 위안을 얻었다. 바로 3점슛 성공률이다.
삼성생명은 3점슛 성공률(24.8%)이 리그에서 가장 저조한 팀이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주득점원 배혜윤이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좌, 우에서 터진 3점슛 덕분에 명경기를 만들었다. 림을 가른 3점슛은 모두 13개였고, 적중률은 무려 52%였다.
용인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77-82로 패했다.
삼성생명은 이 패배로 2019년 2월 28일부터 시작됐던 KB스타즈전 9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도 3전 전패.
사실, 이날 경기는 초반만해도 '긍정'보다는 '부정'의 기운이 강했다. 득점 1,2위를 달리는 팀답지 않게 1쿼터는 양팀 합산 20점에 그쳤다. 삼성생명과 KB스타즈는 1쿼터 막판에 가까스로 득점을 올리면서 각각 11점, 9점째를 채웠지만, 올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 기록을 피하지 못했다.
실수도 잦았다. 1쿼터에만 두 팀 합산 9개 실책이 나왔으며, 야투 성공률도 평균을 밑돌았다.
그러나 1쿼터 이후 경기력은 드라마틱하게 달라졌다.
2쿼터부터 3점슛이 원활하게 터지더니 3쿼터에는 10개로 절정을 찍었다. 이날 총 21개의 3점슛이 나왔다. 이는 하나원큐-우리은행이 세운 기존 3점슛 성공 최다기록과 동일했다.
여기서 주목할 팀은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3점슛 성공률이 24.8%로 최하위다. 그런데 이날 삼성생명 박하나와 이주연의 뜨거워진 손끝이 식을 줄 몰랐다.
박하나는 이날 3점슛 9개 중 6개를 성공하며 최다기록을 세웠다. 박하나의 2-4쿼터 3점슛 성공률 100%로 물오른 슛감을 보였다. 이주연 역시 3점슛 4개를 완벽하게 넣었다. 100%의 성공률을 자랑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임 감독은 굉장히 만족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임 감독은 “외곽슛이 최하위인데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 조금씩 생격서 만족한다. (이)주연이나 (박)하나가 조금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했으면 싶다. 충분히 (본인들이) 보여줘야 할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 잘해줬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생명의 3쿼터 3점슛 성공률 100%, KB스타즈가 71%라는 수치를 보면 코트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실감할 수 있다. 3쿼터에 3점슛 퍼레이드로 양 팀 합산 3쿼터 최다득점(55) 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47점으로 삼성생명-BNK, KB스타즈-우리은행이 1라운드에서 세운 기록이다. 또한 후반 최다득점(90)으로 BNK-삼성생명이 세운 기록과 동일했다.
연장으로 간 승부는 스틸과 야투율에서 갈렸다. 평균 스틸 1위(8.4개) 삼성생명과 6위(5.3개) KB스타즈는 이날 9개의 스틸로 동일했다. 또한 삼성생명이 연장전에서 리바운드를 5-2로 더 많이 걷어냈지만 (연장전) 야투율이 삼성생명은 17%, KB스타즈는 75%로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삼성생명은 4쿼터에 박하나-이주연-김단비-김한별이 골고루 3점슛을 성공하며 80%의 적중률을 보였다. 그러나 연장전에서는 힘이 빠졌는지 4번의 3점슛 시도가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삼성생명이 3점슛에 승부를 거는 사이 KB스타즈는 페인트존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비록 연장전 접전 끝에 패배했지만 임근배 감독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다. 임 감독은 “다 잘했다. 연장까지 가서 고생한 선수들한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어 임 감독은 “위로 치고 올라가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바랐다. 삼성생명이 14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또한 위로 도약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WKBL 제공
점프볼 / 김세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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