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챌린저] 선수 아닌 팬으로 경기장 찾은 이승준 “뛰지 못해 아쉬워”

사천/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6 13: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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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사천/서호민 기자] 한국 3x3의 1세대이자 각종 3x3 국제대회를 거쳐 산전수전 다 겪은 그의 모습을 이번 사천 챌린저에서 볼 수 없었다. 그 역시 모처럼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3x3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이 큰 모양이다. 한국 3x3의 맏형 이승준의 이야기다.

15일(토)과 16일(일) 경남 사천시 삼천포공원(사천바다케이블카)에서 사천 FIBA 3x3 챌린저 2022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 3년 만에 개최된 3x3 국제대회로 큰 기대를 모은 가운데 대회 첫날부터 많은 유명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전 남자농구 국가대표이자 3x3 농구 국가대표 이승준도 그 중 한명이었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팬으로서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한 이승준은 "FIBA 심판들 중에 친한 친구가 있고, 선수들 중에서도 아는 사람이 많다. 사실 3x3 커뮤니티가 그리 넓지는 않다(웃음). 리가 팀에 라스마니스와, 웁의 마에스트로비치와 예전부터 친분이 있다. 한국에 와서 친구들을 직접 보니 반갑고 새롭다"고 경기장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한국 3x3의 시작부터 함께하고 있어 한국 3x3 1세대나 다름없는 이승준은 3x3 국제대회와도 인연이 깊다. 3년 전, FIBA 3x3 서울 챌린저 2019에서 로드 벤슨-이동준-김동우와 팀을 이뤄 한국 팀 최초로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또, 직전 국제대회인 FIBA 제주 3x3 챌린저 2019에서도 8강에 진출하는 등 국제대회에 참가해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이번 사천 챌린저에는 그가 소속된 한솔레미콘이 선발전에 탈락한 탓에 선수로 뛸수가 없었다. 이에 이승준은 "많이 아쉽다. 지금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며 "사실 올해 미국에 계신 아버님께서 몸이 좋지 않으셔서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농구 활동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챌린저 선발전에도 꼭 참가하고 싶었는데 그 시기에 미국에서 아버지의 건강을 케어해드리느라 참가하지 못했다"고 챌린저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제주 챌린저 때가 많이 생각난다. 그 때도 멋진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이번 사천 챌린저 경기장 풍광도 참 멋지고 화려하다. 이런 멋진 곳에서 한번 뛰어야 했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재차 아쉬움을 전했다.

이번 사천 챌린저에 참가한 국내 팀 5팀은 단 1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며 전원 탈락했다. 이를 지켜본 그는 "국내 팀이 한 경기라도 이겼으면 했는데 아쉽게 됐다"며 "한국 팀이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챌린저와 같은 국제대회도 국내에서 꾸준히 열려야 한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내년, 내후년에도 3x3 국제대회가 더 많이 열렸으면 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1978년생인 이승준은 내년이면 한국 나이로 46세가 된다. 하지만 그에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그는 사천 챌린저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바로 옆 장소에서 열리는 3x3 코리아투어 2022 사천대회 코리아리그부에 한솔레미콘 소속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여전히 3x3 무대에서 경쟁이 즐겁다고 말한 그는 "3x3가 힘들지만 여전히 농구가 재밌다. 몸도 아직 버틸만 하고 뛸 수 있을 때까지는 뛸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FIBA 3x3 해설을 제안받기도 한 그는 "해설 생각도 갖고 있다. 제가 어느 곳에 있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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