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는 30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6-63으로 이기고 정규리그 4연패와 전승 우승을 확정 지었다.
1쿼터부터 고려대쪽으로 흐름이 기울었다. 박정환-문유현-양종윤-이동근-유민수 등 주축 라인업을 대거 투입한 고려대는 문유현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코트를 떠났지만 22-11, 더블 스코어로 1쿼터를 마쳤다. 이후에도 격차를 계속 벌리며 사실상 전반에 승기를 잡았다.
주희정 감독은 곧바로 선수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드래프트를 앞둔 김민규와 이건희에게 쇼 케이스 무대를 제공했고, 김정현다니엘과 방성인, 유민수, 김정현, 양종윤 등을 기용하며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경기 막판까지 기회를 못 받은 이도 있었다. 주인공은 2학년 가드 석준휘. 62-39로 3쿼터가 종료되는 등 이미 승부의 쐐기를 박은 고려대였지만 석준휘만큼은 쉽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석준휘가 이날 경기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건 경기 종료 3분 41초를 남겼을 때였다.
소위 말하는 가비지 타임에 건국대 자유투 상황에서 석준휘가 코트를 처음 밟았다. 주희정 감독은 곧바로 석준휘를 불렀고 강한 한 마디를 남겼다.
“석준휘, 또 도망다녀 봐?!” 이에 석준휘는 “아닙니다!”라고 답하며 크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주희정 감독의 질책성 호통이 통했던 걸까? 석준휘는 이날 3분 41초 출전해 6점(2점슛 성공률 100%) 몰아쳤다. 비록 승패가 어느 정도 결정난 상황이었지만 가드들이 빠진 상황에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며 빅맨과의 핸드 오프에 의한 과감한 림어택, 슛 셀렉션으로 득점력을 뽐냈다.

주 감독은 이어 “자신감 있게 해줘야 동기부여도 생기고 플레이가 나오지만 오늘(30일) 조금 뛴다고 해서 그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기용하지 않으려다가 코치들의 건의에 못 이겨서 투입했는데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죽기 살기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며 진심 어린 쓴소리를 남겼다.
25정기전 대승은 물론 정규리그 4연패와 전승 우승이라는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고려대. 그러나 이들이 내년에도 대권을 이어가기 위해선 석준휘의 부활이 필수적이다. 주장 박정환과 대학리그 최고 가드 문유현이 떠나는 상황 속에서 석준휘가 양종윤, 방성인 등과 함께 팀의 앞선을 책임져야 할 석준휘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발판 삼아 부활할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 DB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