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2년 만의 쾌거 일군 U18 男대표팀, 우승 주역 3인방을 만나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4 13: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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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지난 8월 중순, 타국 땅 이란에서는 모처럼 만에 한국농구에 활기를 불어넣는 낭보가 전해졌다. 이세범 감독이 이끄는 U18 남자농구대표팀이 일본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등극한 것이다. 방성윤, 김일두 등이 주축을 이뤘던 2000년 말레이시아대회 이후 22년 만에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진 의미를 지녔다. 그중에서도 이주영(삼일상고), 강성욱(제물포고), 이채형(용산고) 3인방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각기 다른 강점을 발휘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연령별 대표팀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 이들은 이제 성인무대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향후 한국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한 이들을 <점프볼>이 만나 우승 뒷 이야기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 기사는 점프볼 10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잊지 못할 영광의 순간


Q__사진 촬영만 장장 두시간 반이 걸렸네요. 세 선수 모두 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세 명이서 촬영한 건 처음이라고 들었는데요. 세 선수가 함께 하는 촬영 어땠나요.
주영_이렇게 긴 시간 동안 사진 촬영한게 처음이었는데, 조금 힘들긴 했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으니까 좋은 경험 했다고 생각해요. 좋은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욱_오늘 아니면 언제 이렇게 세 명이 모여서 촬영할지 모르잖아요.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해요.

채형_더워서 살짝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흔치 않은 경험해서 재밌었고 또 친구들이랑 촬영해서 재밌었어요.

Q__대회가 끝나고 시간이 좀 지났어요. 각자 관심이 많아진 걸 느끼고 있나요?
주영_아무래도 22년 만에 아시아 대회에서 연령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거라 쉽지 않은 성과라는 것을 주위에서도 많이들 알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데 상당히 기분 좋다는 걸 느껴요.

성욱_여태까지 농구를 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건 처음이기도했고 대회 전에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훈련했거든요. 열심히 한 대가를 보상받는 느낌이라 기분이 좋고 주변에서도 환대해주셔서 아직까지우승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 같아요.


채형_공항 입국장에 들어서는 순간 엄청 많은 분께서 환대해주셨어요. 농구하면서 이렇게 많이 축하받은 건 처음인데 반대로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끼게 됐습니다.

Q__그렇다면 세 선수 중 팬은 누가 가장 많나요. 

성욱_채형 주영이에요. 원래 주영이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었는데 우승한 뒤에 800명대까지 늘어났어요.

주영_에이 아니야(웃음). 해외 사람들 팔로워 수만 조금 늘었는 걸~

Q__프로나 대학에서 뛰고 있는 선배들도 이번 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어요. 우승하고 난 뒤에는 선배들로부터 축하 문자도 많이 받았다고 들었어요.
주영_삼일상고 선배이신 이대성 선수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았고, 또 전성현 선수께서 일본과의 결승전 앞두고 인스타그램 DM으로 파이팅 하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전성현 선수는 픽업게임을 하면서 알게 됐는데 대회 내내 잘하라고 틈틈이 응원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선배님들의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됐어요.

성욱·채형_우승하고 난 뒤 학교 선배들께서 축하한다며 연락을 많이 해
주셨어요.

Q__이렇게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나요? 대회 전에는 어떤 목표를 갖고 준비했는지가 궁금하네요.
주영_사실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준비하지는 않았어요. 이란에 도착하고 현지 적응 훈련을 하는데 예선부터 정신 안 차리면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U16 대표팀 선수들이 인도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그런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다행히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너무 좋은 경기력이 나왔어요.

성욱_저는 솔직히 내년 U19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잡고 4강에만 가자는 생각이었어요. 중국과의 4강 전을 져도 3·4위전이 있으니까 3위 안에만 들면 U19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으니까 제발 3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경기를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분위기를 탔고 경기력도 완전히 궤도에 오른거에요. 중국과의 4강전을 이긴 뒤로는 ‘오 이거 잘하면 우승할 수도 있겠는데?’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채형_저도 처음에는 4강을 목표로 잡았는데, 8강에서 이란을 1점 차로 이기고 난 뒤부터 분위기를 타서 4강, 그리고 결승에서 중국과 일본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__대회 전체를 돌이켜보면 중국과의 2경기를 빼놓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첫 번째 경기와 두 번째 경기 어떤 점이 달랐는지 궁금해요.
주영_특별히 중국이라고 해서 준비한건 없는 것 같아요. 높이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농구 면에서는 중국에 뒤처진다고 생각 안했어요. 단지 높이에서 밀리기 때문에 그 부분에 겁을 먹었는데, 오히려 예선에서 진 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예선 때랑 4강 때 달라진 건 마인드에요. 12명 전체가 원팀이 돼 보자는 각오로 마인드 자체를 다르게 하고 나섰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아요.

성욱_저도 중국의 높이에 겁을 먹었는데 막상 중국이 하는 걸 보니까 높이 외엔 크게 두드러지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4강 전에 오히려 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임했고 좋게 결과가 나왔어요.

채형_2번째 경기에서는 외곽슛이 잘 터졌고 빠른 템포의 공격, 수비에서 한 발 더 뛰며 높이 약점을 상쇄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앞서 주영이가 말했던 것처럼 12명 전원이 원팀이 됐기에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__숙적 일본과의 결승전도 쉽지 않은 승부였어요. 더욱이 이채형 선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기도 해 어려움 속에 경기를 치르기도 했는데요.
주영_채형이 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들이 몸살이 걸려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경기 초반, 4강 전 때 보여준 경기력이 안 나오는 거에요. 하프타임에 이세범 감독님을 중심으로 코치님들께서 다시 해보자라고 독려해주셨고 다행히 후반에 집중력을 되찾아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어요. 너무 극적으로 역전한거기 때문에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는 믿기지 않았어요.

채형_사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결승전에 뛸 수 있을지도 몰랐어요. 그래도 뛰게 됐는데 경기력이 좋진 않았어요. 동료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 잃지 않고 버텨준 덕분에 10점 차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막판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 밖을 빠져나가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코트 안에서 그 기쁨을 만끽할 수 없었어요. 조금 아쉽고 동료 선수들이 부럽기도 했어요.

Q__강성욱 선수는 전반에 잇따른 실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어요. 전반에 뒤지고 있기도 했고, 팀을 이끌어야 하는 가드로서 내적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요.
성욱_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기분이 이런 기분이라는 걸 느꼈었죠. 1, 2쿼터 때 실수가 많았어요. 속으로 ‘오늘 지면 내 탓이다’라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하프타임에 감독님을 중심으로 다시 한 팀으로 뭉치자 다짐했고 다행히 후반에 집중력을 발휘해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채형이가 5반칙 퇴장으로 나가면서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때마다 (이)해솔이 등 나머지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줬어요. 우승이 확정된 순간에는 ‘다행이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웃음).

Q__이주영 선수는 우승에 이어 대회 MVP에도 선정되며 겹경사를 누렸어요. MVP 수상이 자신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요.
주영_대회 전체를 놓고 보면 저의 공격 비중이 높았어요. 동료들이 끝까지 저를 믿어주고 잘 도와준 덕분에 이런 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혼자가 아닌 12명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Q__동료들이 바라본 이주영 선수는 어땠나요?
성욱_패스 주면 그냥 한골이겠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득점 컨디션이 좋았어요. 주영이에게 노마크 찬스가 보이면 패스를 준 뒤에는 슛 성공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백코트했어요.

채형_중국과의 4강 전에서 많이 느꼈는데, 다른 선수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주영이는 자신감이 넘쳤어요. 고비의 순간마다 주영이가 꼬박꼬박 득점해준 게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Q__세 선수 모두 내년 열릴 U19 월드컵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내는 물론 FIBA를 비롯한 해외 관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요.
주영_오히려 이런 관심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내년에 출전할 대회는 세계 대회이다 보니까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최대한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해요.

성욱_채형 주영이와 같은 생각이에요. 마찬가지로 우승을 빨리 한게 오히려 좋다고 봐요. 이런 부담감도 빨리 느껴 보는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이러한 평가를 미리 겪어보며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지 않을까 싶어요.

#누군가, 한국농구의 미래를 묻거든

Q__세 선수는 어떻게 농구공을 잡게 됐나요.

주영_유치원 다닐 때부터 농구를 많이 봤어요. 그러면서 집에 있는 작은 농구 골대에 재미를 붙였고 초등학교 1학년 때 동아리로 시작했다가 2학년 들어 농구부가 있는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정식으로 시작했어요. 딱히 힘든 과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농구가 좋았고 중학교를 거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성욱_처음 농구공을 잡은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에요. 주영이와는 같은 초등학교에서 농구를 시작했어요.

채형_저는 이 두 명에 비해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았는데, 농구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고 반에서 키가 가장 커서 시작하게 됐어요.

Q__서로에게 뺏어오고 싶은 능력과 상대보다 잘한다고 생각하는 능력을 한 가지씩 꼽는다면 뭘까요.
주영_채형이의 경기 운영 능력은 고교 수준에서 최고에요. 그 부분만큼은 타고난 것 같고, 성욱이는 가드하면 드리블이 중요한데 드리블 리듬 자체가 다른 선수들과는 달라요. 또, 앞에 있는 수비수를 어떻게 하면 잘 벗겨낼지 영리하게 생각하면서 플레이해요. 저는 공격 성향이 짙다면 두 선수는 다양한 능력들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세 명의 각기 다른 장점이 합쳐지면 진짜 대박이겠다는 생각도 하게 돼요. 진짜 그런 선수가 탄생하면 여기 또 다른 한 선수가 앉아서 인터뷰하고 있지 않을까요. 하하.

성욱_채형이는 수비와 궂은일, 패스는 정말 기가 막히게 해요. 반대로 주영이는 골밑 안쪽에서 스텝을 이용해 득점 올리는 거에 능해요. 주영이가 갖고 있는 다양한 공격 기술들이 부러워요.

채형_두 명 모두 슈팅 능력이 탁월하고 공격력이 뛰어나요. 그리고 주영이는 실력파이면서도 노력파에요. 항상 농구장에 사는 느낌이에요. 그 어떤 선수들보다 더 많이 노력하고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죠. 어떻게 보면 주영이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Q__그렇다면 세 선수의 성격은 어떤가요.
주영_저는 감독, 코치님한테 말도 많이 하고 좀 떠드는 스타일인데 일단 채형이는 말수가 없어요. 완전 로봇이죠(웃음). 성욱이는 겉으로는 조용할 거 같은데 의외로 말이 정말 많아요. 평소에 저희끼리 있을 때 되게 웃겨요. 아 그리고 게임을 정말 많이 해요. 운동 시간 외에는 게임 밖에 안하는 것 같아요.

채형_에이 아니야. 그래도 코트 안에서는 말 많이 하거든?

Q__이렇게 보니 이채형 선수는 여러모로 함지훈(현대모비스) 선수를 많이 닮은거 같네요.
주영·성욱_오 이거 공감. 진짜 그러고보니 닮은 것 같아요.

채형_사실 중학교 때부터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요. 하하. 내년이면 20살 성인이 되는데, 세 선수 모두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했어요.

Q__항간에는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기도 했는데 각자 진로에 대해서는 어떻게 결정을 내리게 됐나요?
주영_프로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소문은 굉장히 많았는데 저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적 없어요. 특히 성욱이와 채형이가 얼리 엔트리로 프로에 도전할 거라는 소문이 많았는데, 저는 속으로 친구들이랑 다 같이 대학에 진학해서 같이 농구하고 싶었어요. 사실 일전에 이야기 한 것도 있고요. 결국 최종 목표가 프로인데 프로에 가려면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시간도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대학에 진학하기로 결정했어요. 대학에 가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고요. 결국 소문은 소문일 뿐이죠.

성욱_저는 90:10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사실 프로도 조금은 염두에 두고는 있었어요. 하지만 대학은 인생에 있어서 한번 밖에 없는 기회이고 농구 뿐 아니라 캠퍼스 생활을 언제 한번 즐겨볼까라는 생각에 대학으로 좀 더 마음이 끌렸던 것 같아요. 좀 된 얘기이긴 한데 제물포고 선배인 (차)민석이 형도 이전에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기도 했고요. 크게 고민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주영_성욱이는 대학 가도 게임만 할 것 같은데? 하하.

채형_얼리엔트리로 프로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소문도 돌곤 했는데 어디서 이런 소문이 나온지는 모르겠네요. 저 역시도 애초에 아직은 프로에 갈 수 있는 기량은 아니라고 판단해 대학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 같아요.

Q__원서접수 결과가 곧 나올 텐데, 그렇다면 어릴 때로 돌아가 어느 대학에서 뛰고싶다? 이런 막연한 생각을 해봤을 것 같기도 한데요.
주영_저는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정기전을 많이 봤기 때문에 정기전을 꼭 뛰어보고 싶었어요. 정기전을 통해 대학 농구를 알게 되기도 했고요.

성욱_저도 마찬가지에요. 정기전을 보면서 허훈이나 최준용 선수 같은 유명한 선수들을 처음 알게 됐어요.

채형_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어릴 때, 정기전을 보면서 잠실체육관에 양교 학생들이 꽉 차 있는 풍광이 너무 멋있는거에요. 그런 곳에서 한번 뛰어보면 어떨까라는 설렘을 갖고 있었어요.

Q__대학에 가면 어떤 점을 배우고 싶은가요.
주영_우선 신입생이니까 부족한 부분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부족한 것들을 입학 초기에 겪어야 빠르게 보완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잘하는 게 목표에요. 동계 훈련 때부터 열심히 해보려고요.

성욱_웨이트를 보강하고 싶고 순발력이나 스피드도 대학 수준에 맞게끔 더 보완하고 싶어요.

채형_저는 우선 제가 갈 학교에 잘 적응하는 게 첫 번째 목표에요. 그 다음에는 공격력을 향상시키고 싶어요.

Q__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요?
주영_평소에 허훈, 김선형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보는 편인데 두 선수의 장점을 섞으면 굉장히 좋은 선수가 탄생할 거라고 생각해요. 쉽지 않겠지만 김선형 선수의 스피드, 허훈 선수의 기술을 제 몸에 최대한 녹여내고 싶어요. 그리고 외적으로는 스테픈 커리처럼 농구 뿐 아니라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성욱_완성형 가드가 되고 싶어요. 허훈 선수 같이 가드가 갖춰야 할 덕목을 다 갖추고 싶어요. 대학 시절부터 몸도 탄탄하고 스피드도 빨랐잖아요. 허훈 선수의 플레이를 많이 참고해요.

채형_저는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은데,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한 선수가 양동근 코치님이에요. 제가 KBL 열심히 볼 때 양동근 코치님이 한창 전성기를 구가했었거든요. 2대2 플레이와 중거리슛, 수비, 코트 안에서 리더십이 멋있고 따라하고 싶었어요.

Q__세 선수 모두 한국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이에요. 10년 뒤, 각자의 모습을 상상해본다면요.
주영_10년 뒤까지는 아직 생각을 안 해본 거 같아요. 이번에 22년 만에 우승을 했잖아요. 개인적으로 다음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은 22년을 넘겼으면 좋겠어요. 물론 후배들이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쌓아놓은 성과가 더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성욱·채형_(농담조로)뭐야 후배들이 못하길 바라는거야?(웃음)

성욱_아직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프로 선수로 코트 위에서 뛰고 있으면 좋겠네요.

채형_지금 여기에 있는 세명 모두 프로에 가서 지금처럼 좋은 관계 유지하면서 코트에서 뛰었으면 좋겠어요.

Q__마지막으로 서로에게 덕담 한마디씩 하고 인터뷰 마무리 하겠습니다.
주영_세명 모두 대학에 가서도 같은 무대에서 뛸 거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돼요. 서로에게 덕담보다는 앞으로 더 잘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팬들께서 관심갖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자랑스러운 동기들이잖아요. 내년에 있을 세계 대회에서도 각자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해.

성욱_음. 앞으로 저희가 이렇게 한 곳에서 만나게 될 시간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대학에 가서도 각자 열심히 하고 부상 없이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어.

주영·채형_갑자기 슬프게 왜 그래? 너 어디 해외 가니. 하하.

채형_대학 가서 부상 없이 열심히 해서 돌아왔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쭉 잘하는 선수가 되길!

 

▲강성욱 2004년 9월 15일생 / 183cm / 가드 / 벌말초-호계중-제물포고3
▲이주영 2004년 3월 13일생 / 188cm / 가드/ 벌말초-삼일중-삼일상고3
▲이채형 2004년 9월 13일생 / 188cm / 가드 / 삼선초-삼선중-용산고3


#사진_김경태 기자,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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