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벼운 에어조던’ 디자이너가 직접 밝힌 36번째 에어조던의 핵심은?

점프볼 / 기사승인 : 2021-08-17 13:53:4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은 매 시즌 스스로에게 강한 압박을 가하며 기량을 향상시키고 최고의 자리를 유지했다. 득점왕, MVP, 금메달, 우승. 이루는 것이 많아질 수록 사람들의 기대치도 높아졌지만, 조던은 그것만큼이나 스스로에 대한 기준을 높게 잡고 자신을 채찍질한 선수로 유명하다. 덕분에 우리는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지배자를 목격할 수 있었고, 그가 남긴 레거시는 새로운 선수들에게도 가혹하리만큼 높은 기준이 되고 있다.

 

농구화 산업 방향을 바꿔버린 에어조던 시리즈도 주인의 운명을 따라가고 있다. 발매될 때마다 관심을 끌어온 에어조던 클래식 시리즈는 10, 20, 30년이 지나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하고 있다.

 

비록 시그니쳐 시리즈의 주인은 은퇴하여 구단주가 되었지만, 여전히 새로운 농구 스타들의 발에 장착되어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 셀틱스), 루카 돈치치(댈러스 매버릭스),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등이다.

 

그러면서 에어조던도 진화하고 있다.

 

NBA 농구 경기가 지난 10여년 간 변화를 거듭해온 것처럼, 그 변화를 주도하는 세대들의 경기력에 맞추어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 높아지는 기준과 요구에 대한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에어조던은 많은 연구와 실험을 거쳐가고 있다.

 

729, 에어조던 36의 발매를 앞두고 나이키의 베테랑 디자이너, 테이트 커비스(Tate Kuerbis)와 재클린 레퍼츠(Jacqueline Lefferts)는 그 오랜 연구의 결과물을 공개하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에어조던 35(2020)부터 그들의 설명회는 줌(Zoom)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줌 세션에는 필리핀, 멕시코, 일본 등의 농구화 전문기자들도 자리했다.

 

 

에어조던 36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퍼포먼스에 집중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도 놓치지 않고 있다. 에어조던 36의 핵심부터 살펴보자.

 

에어조던 36의 키워드는 경량화이며, 이를 가능케 한 핵심 단어는 '자카드 레노 위브(Jacquard Leno-Weave)'. 농구화에는 한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소재.

 

에어조던 36의 갑피에 적용된 소재로, 미학적 측면 뿐 아니라 기능에 있어서도 엄청난 진보를 이루었다. 발 모양에 맞춰 변형되어 안정감과 착화감을 선사하며, 씨스루 느낌의 디자인 역시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소재 적용을 시도한 인물은 디자이너 재클린이다.

 

재클린은 "보이는 것 이상으로 강한 소재이면서도 굉장히 가볍다. 에어조던 34 소재에 비교하면 33% 정도 가볍다"라고 소개했다.

 

재클린은 런던 왕립 예술 대학에서 섬유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그 중에서도 레노 위빙을 전문적으로 공부했다. 본인의 전문 분야가 에어조던 신작의 핵심 기술이 된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미래를 위한 것이 될 수 있을까? 미래를 정확히 모르지만, 매터리얼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서 그건 꿈과 같은 일이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에어조던 35 발표 당시 홀로 Q&A 세션을 진행했던 테이트는 "더 가볍게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비전을 갖고서 현실을 만드는 여행이나 다름없었다. 과거에는 없던 것을 이용해 새로운 것을 내놓는 것이 디자이너의 꿈이었다. 가장 가벼우면서도 탄탄한 농구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 목적이었고, 선수들로부터도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에어조던 36을 말하며 '슈퍼 테크니컬(technical), 슈퍼 웨이트(weight), 슈퍼 스트롱(strong)'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테이트는 "마이클 조던이 처음 들어봤을 때 '와우, 이 농구화는 정말 가볍군. 역대 가장 가벼운 에어조던이 될 것 같아'라고 말해주었다"라며, "우리는 퍼포먼스를 위한 기술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압박이 정말 심하다. 매년 각자 스스로 기준을 높여가고 있다"고 지난 기간을 돌아봤다.

 

에어조던 34부터 적용되어온 이클립스 플레이트(Eclipse Plate) 기술은 이번에도 에어조던 36의 토대를 이룬다. 다만 34, 35에 비해 그 무게가 줄었다. 아웃솔과 미드솔 사이를 비워낸 형태로 배치되었다. 여기에 줌 에어(Zoom Air)를 최대치로 활용하여 착화감, 쿠셔닝, 반응성을 동시에 끌어냈다. 테이트는 "앞쪽에 줌 에어를 배치했다. 놀라운 코트 감각과 폭발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해링본 패턴의 트랙션(접지) 역시 진화를 이루었다. 테이트는 "접지에 있어 선수들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라고 따로 챙겼는데, 아마도 전작에 남은 몇 안 되는 아쉬움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 농구화는 제이슨 테이텀이 올해 플레이오프 중 먼저 신으면서 세간에 노출되었는데, 테이텀 역시 접지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클린은 에어조던의 행보에 대해 "과거를 리스펙트하며 앞으로 나아간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에어조던 31부터는 에어조던 초기 모델들을 오마주하고 있다. 에어조던 34에서는 에어조던 4의 흔적을, 에어조던 35에서는 에어조던 5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에어조던 36에서는 농구화 끈 커버 부분에서 에어조던 6의 느낌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갑피의 인피니티 심볼은 'never stop','무한하다' 등의 느낌을 상징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이어지는 조던과 조던 브랜드의 영향력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에어조던 36에는 이 농구화가 마이클 조던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브레이유 점자로 '마이클 조던'이 표기되어 있는가 하면, 중창 뒷부분에서는 체인 디자인을 찾을 수 있다. 조던이 즐겨 착용하던 골드 체인 목걸이를 의미한다.

 

이 농구화는 에어조던 시리즈의 레거시를 이어받고 있지만, 퍼포먼스를 서포트하는 농구화 자체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새 시즌에는 테이텀, 돈치치 등이 이 농구화를 신고 코트에 선다. 나날이 성장하는 이들만큼이나, 새로운 기준을 세워가는 에어조던 시리즈가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들을 찾을 지 기대된다.

 

# 사진 나이키 제공

 | 손대범 (KBSN 농구해설위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점프볼 점프볼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