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박신자컵] “친구 오니까 좋다” 지도자로 맞붙은 ‘낙생트리오’

청주/최창환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7 1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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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함께 화려한 학창시절을 보냈던 친구가 적이 되어 만났다. ‘낙생트리오’로 불렸던 진경석 KB스타즈 코치와 이한권 부천 하나원큐 코치가 지도자 길을 걷게 된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벌였다.

청주 KB스타즈는 2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2022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A조 예선 2차전에서 75-62로 승리했다. KB스타즈는 조별예선을 1위(2승)로 마쳐 4강에 선착했다.

이한권 코치로선 아쉬움이 남는 프로 지도자 데뷔경기였다. 2014년 현역에서 은퇴한 이한권 코치는 삼일중 코치를 거쳐 지난 4월 김도완 신임 감독을 보좌할 하나원큐 코치로 선임된 바 있다.

이한권 코치는 KB스타즈와의 예선전에 대해 “아무래도 첫 경기여서 나도, 선수들도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마무리가 좋았어야 하는데 준비한 수비가 안 됐다”라고 돌아봤다.

하나원큐는 오는 28일 케세이라이프를 꺾어야 4강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이한권 코치는 “KB스타즈전에서는 기본적인 압박수비, 박스아웃이 부족했다. 이 부분을 더 신경 써서 상대에게 공격권을 계속 주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 이한권 코치의 프로 지도자 데뷔경기에서 맞붙은 코치는 진경석 코치였다. 이한권 코치, 진경석 코치는 낙생고 시절 정훈과 함께 ‘낙생트리오’로 불리며 화려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1997년 종별 선수권대회, 전국체전, 쌍용기 우승을 달성한 후 3명 모두 성균관대까지 함께 진학했다. 은퇴 후 유소년농구코치로 활동했던 정훈은 개인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권 코치가 프로에서 ‘신입 코치’인 반면, 진경석 코치는 잔뼈가 굵다. 2013년 은퇴, 2014년 안양고 A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진경석 코치는 2015년 KB스타즈 코치로 선임돼 줄곧 KB스타즈에서 코치를 맡고 있다.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이한권 코치는 진경석 코치에 대해 “프로에서 오랫동안 코치 경험을 쌓아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에 진경석 코치는 “프로 데뷔 후에도 자주 연락하며 친하게 지냈다. 내가 먼저 은퇴해서 지도자도 먼저 시작했다. (이)한권이가 나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했고, 연봉도 많이 받았다. 나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한권이가 착실한 사람이라는 건 선수 때도, 아마 지도자 때도 확인했다. 여자농구선수들을 파악하는 데에 조금 시간이 걸릴 순 있겠지만 잘할 거라 믿는다. 친구가 여자농구에 오니 좋다. 종종 통화도 한다”라고 화답했다.

하나원큐가 벼랑 끝에 몰린 반면, KB스타즈는 4강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진경석 코치는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도 (허)예은이, (이)윤미, (양)지수, (김)소담이가 박신자컵을 통해 좋아졌다. 올해도 박신자컵을 계기로 성장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KBL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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