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4순위 반즈와 7순위 쿠밍가, 양 쪽 모두에게 아쉬웠던 맞대결

신준수 / 기사승인 : 2021-08-12 14: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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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로터리 픽 유망주들의 맞대결은 어느 한 쪽도 판정승을 거두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토마스 앤 맥 센터에서 2021 NBA 서머리그 토론토 랩터스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토론토의 드래프트 4픽 출신 유망주 스카티 반즈와 골든 스테이트의 7픽 출신 유망주 조나단 쿠밍가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었다. 지난 경기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던 반즈와 타고난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한 폭발적인 림어택을 보여준 쿠밍가의 맞대결은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골든 스테이트에는 또 다른 로터리 픽 유망주인 모제스 무디(14픽)의 활약도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아쉽게도 이들은 경기에서 장점만 보여주는 것은 실패했다. 높은 잠재력과 개선해야 할 점을 동시에 보여주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먼저 반즈는 드래프트 당시 ‘넥스트 드레이먼드 그린’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203cm의 신장과 219cm에 이르는 윙스팬을 지닌 반즈는 뛰어난 신체 조건을 이용한 수비력과 폭발적인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돌파 능력, 거기에 경기 조립이 가능한 패싱 센스까지 지니며 올라운더 플레이어로서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플로리다 주립 대학 시절 30%가 되지 않는 3점슛 성공률. 정말로 그린이 연상되는 약점이었다.

골든 스테이트를 맞이한 반즈는 뚜렷한 장단점을 보여줬다. 훌륭한 피지컬은 그에게 강력한 림어택 능력을 선사했고, 반즈의 위력적인 돌파 능력에 상대 수비는 많은 자유투를 내주고 말았다. 돌파 능력만 보여줄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12개의 자유투 중 4개를 흘리는 모습은 역시나 반즈의 슈팅 약점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돌파 후 마무리도 조금씩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저조한 야투 성공률(25%)을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최종 기록은 25분 16초 출전 13득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다소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었다.

쿠밍가 역시 가능성과 보완점이 같이 나타났다. 그는 2021 신인 드래프트 최고의 운동능력을 지닌 선수다. 고교 졸업 후, 곧바로 G리그에 뛰어들면서 프로 무대에 도전했던 쿠밍가는 본인의 축복받은 신체능력을 이용한 림어택은 진짜임을 증명했다. 물론 그가 7순위까지 내려온 데에는 이유가 존재했다. 돌파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외의 수비력과 슈팅 능력에서 낙제점을 받았기에 빅4로 평가받던 그의 지명순위가 내려간 것이었다.

토론토와의 경기를 본다면 그에 대한 평가가 정확했음을 알 수 있다. 괴물 같은 신체능력으로 밀고 들어가는 돌파 능력은 4순위 유망주인 반즈를 만나서도 위력적이었고, 수비가 바뀌어도 그를 제어하기는 쉽지 않았다. 거기에 돌파 이후 동료들에게 패스하며 찬스를 창출한 것도 성장한 쿠밍가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선명한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눈에 띄었다. 먼저 공격자 파울과 드리블 미스를 포함한 6개의 턴오버는 쿠밍가의 아직 부족한 경험을 반증하고 있는 수치였다. 수비에선 자신의 매치업 상대에게 손쉽게 돌파를 허용했고, 3점 라인 수비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쿠밍가의 최종 기록은 28분 22초 출전 18득점 4리바운드 2스틸 1블록. 정말 원석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경기 내용이었다.

같은 팀에서 뛴 무디의 경기력도 쿠밍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맥락이었다. 좋은 슈팅능력을 갖춘 3&D 자원인 무디는 이날 경기에서 3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본인의 강점을 극대화했고, 수비에서도 1개의 스틸과 블록을 엮어내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이렇게만 보면 공수에서 군더더기 없는 활약을 펼친 것 같으나 8개의 2점슛을 시도하여 7개를 실패한 것이 한가지 흠이었다. 속공 상황이나 돌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미드레인지 점프슛도 정확하지 않았다.

리그 최고 수준의 유망주들이 3명이나 뛴 경기에서 3명 모두 약점을 노출했지만, 분명한 점은 이들은 2002년에 태어난 아주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뛰어왔던 시간보다 앞으로 뛸 시간이 더 많이 남은 선수들이기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엔 충분히 많은 시간이 있을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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