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농구영신은 없다
2020년의 마지막 경기는 3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주 DB가 만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2020년 농구영신은 개최되지 않는다. 이 경기는 일반 경기로 전환되어 오후 7시에 시작된다.
KGC인삼공사는 14승 10패, DB는 6승 18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KGC인삼공사가 2승 0패로 리드. 얼 클락 대신 합류한 크리스 맥컬러는 2경기 평균 19분 44초를 소화하며 10.5득점 3.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맥컬러의 몸 상태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60%라고 김승기 감독은 말했지만, 경기에서 확인했던 맥컬러의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아직 슛 감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외곽슛 위주의 단조로운 공격만 고집하던 클락보다는 공수에서 적극성을 보였다.
경기 후 김승기 감독은 맥컬러에 대해 “맥컬러는 4쿼터에 팀이 지고 있을 때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한 몰아치는 득점이 무섭기 때문에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나오지 않을 때 풀어줬으면 한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이 정도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은 “얼굴만 봤다. 금요일(25일) 아침에 와서 오후부터 웨이트와 벨런스 운동을 하더라. (몸상태가) 당장 경기를 뛰기에는 어렵지 않나 싶다. 비자 문제도 걸려있다. 마음 같아서는 비자가 나오는 대로 10분 정도만 뛰어줬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 와중에 김종규는 족저근막염에서 회복해 점점 기량이 돌아오고 있다. 김종규는 27일 삼성전에서 23분 43초를 뛰면서 13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으로 분전했다. 이번 시즌 첫 더블더블이었다.

2021년은 신축년, 소띠의 해다. KBL 구성원 중에서는 1985년생, 1997년생이 해당된다. 1997년생 중에는 양홍석(KT)과 유현준(KCC)이 눈에 띈다. 양홍석은 3표 차이(33표)로 2라운드 MVP에 선정되지 못했다. KT의 핵심 양홍석은 평균 15득점 7.3리바운드로 폭발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유현준은 26일 LG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한 21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근래에 부진한 모습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본인이 왜 주전인지를 입증했다.
기승호(1985년)는 최근 5경기 평균 16.4점을 기록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각 라운드별 평균 득점이 3.8-5.7-13.7(점)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승호는 최근 DB전 승부처에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렸다. 이를 시작으로 흐름을 탄 현대모비스는 승기를 잡아 연패를 탈출했다.
신인선수 중 1997년생은 박진철(오리온), 임현택(SK), 이광진-김영현(LG), 이윤기-이도헌(전자랜드), 양승면(KGC인삼공사), 함승호(KCC)까지 총 8명이다. 박진철과 임현택 그리고 양승면은 온전치 않은 몸상태로 아직 D-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이 중 1군 데뷔전을 치른 선수는 이윤기뿐이다. 아직 조급하기는 이르다. 이제 갓 데뷔한 신예들에게는 아직 기회가 많다.
악조건 속에서도 본인들의 가치를 입증한 선수들이 새해에는 얼마나 더 좋은 활약을 보일까. 또한 신인들의 첫 데뷔전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치를지 기다려진다.

LG는 28일 현대모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LG는 9위(9승 15패), 현대모비스는 7위(12승 12패)다. LG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전 연패 중이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이원대, 김시래, 캐디 라렌 모두 19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1옵션 숀 롱이 LG전에서 모두 20+득점을 활약하며 LG 격침에 앞장섰다.
롱은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2위(19점/10개), 라렌은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 3위(17.7점/9.5개)다. 롱에 필적하던 라렌이 있어도 승리를 못 거두었다. 그마저도 라렌이 부상(발)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하는 상황이다.
3연패 중 라렌의 공백까지 덮치자 LG는 4연패에 빠졌다. 라렌의 공백을 리온 윌리엄스가 혼자서 버텨야 한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평균 17분 35초를 소화하며 9.5득점 7.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는 최근 떨어지는 경기력을 보이자 12일 KT전부터 출전 시간이 10분대로 줄었다.
하지만 라렌의 결장으로 윌리엄스는 26일 KCC전에서 39분 11초를 소화했다. 윌리엄스가 이번 시즌 30분 넘게 소화한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었다. 윌리엄스는 17득점 2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파울아웃 당했다.
LG는 하위권 탈출을 위해선 승리가 절실하다. 윌리엄스의 활약뿐만 아니라 국내선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한편 LG는 1일 삼성, 3일 KGC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

오리온은 삼성과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가진다. 오리온은 2위(14승 10패), 삼성은 4위(13승 11패)다.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같다. 교체설이 대두되던 오리온 1옵션 위기의 제프 위디가 살아났다. 위디의 최근 3경기 득점은 15-10-11(점), 리바운드는 8-6-13(개)를 기록했다. 위디의 라운드별 득점은 6.0-8.9-10.8(점)으로 KBL에 적응하며 득점력이 올라갔다.
강을준 감독은 “수비를 보강하기 위해 위디를 많이 기용했다. 물론 (디드릭) 로슨이 뛰면 득점력은 좋아진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위디를 신뢰했다. 강을준 감독 말대로 오리온은 라운드별 평균 득점이 81-78.4-75.7(점)으로 하락 중이지만 오히려 순위는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또한 위디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단지, 걱정이 있다면 이승현의 야투 성공률이다. 최근 3경기 야투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이승현은 17-13-10(점)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야투율은 66.7-44.4-31.3(%)로 하락세다. 그 와중에 26일 전자랜드전에서는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10-10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고양의 수호신 이승현이 흔들리면 오리온은 같이 흔들린다.
이에 대항하는 삼성은 5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3점슛 성공률 1위(37.2%)다. 잘 터지는 외곽슛과 더불어 김준일과 아이제아 힉스-케네디 믹스의 골 밑 활약이 더해지자 좋은 경기력으로 상승세 중이다.
최근 눈에 띄는 선수는 김현수다. 기록에서 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팀을 위한 농구를 하고 있다. 27일 DB전에서 김현수는 9득점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이는 김현수의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다.
이상민 감독은 김현수에 대해 “현수가 지역방어를 잘하고 어시스트를 많이 해서 쫓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센터는 가드하기 나름이다. 현수 덕분에 (김)준일이와 (케네디)믹스가 살아났다”라고 칭찬했다.

(1)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3라운드 대결을 치른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오리온이 2승, 현대모비스가 2패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턴오버는 13개로 동일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야투율이다. 오리온은 현대모비스보다 7%로 높았다(42%>35%). 또한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전에서 외국선수보다 국내선수들이 더 많은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디드릭 로슨과 제프 위디는 도합 18득점을 기록했다.
이대성은 친정팀을 상대로 34득점이라는 커리어하이를 세웠다. 2라운드 맞대결 역시 로슨-위디가 18점을 올릴 때 이승현-이대성은 28점을 올렸다. 이대성이 이번에도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핫핸드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2) 인천 전자랜드는 전주 KCC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자랜드는 13승 12패, KCC는 17승 8패를 기록 중이다. 전자랜드는 새해 첫날 승률이 좋은 편이다. 전자랜드는 2019년과 2020년 1월 1일 매치업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전자랜드는 김낙현-이대헌 공격 루트 말고는 다양한 공격 옵션이 없다는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맞대결에서는 높이의 열세에 밀리며 외인들이 도합 16점에 그쳤다.
다행히 전자랜드 1옵션 심스는 최근 3경기 평균 18.3점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전자랜드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KCC를 상대로 3년 연속 새해 첫 게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까.
(3) 서울 삼성은 창원 LG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동률이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주목할 점은 외곽슛이다. 평균적으로 LG가 삼성보다 더 많은 3점슛을 시도한다(26.7개>23.6개). 그러나 3점슛 성공률은 삼성(37.2%>34.3%)이 더 정확하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에서 삼성은 3점슛 24개 중 13개가 들어간 반면 LG는 26개의 시도 중 7개만 들어갔다. 또한 LG는 주축인 김시래가 8득점으로 묶이며 73-79로 패했다.
양 팀이 새해 첫날에 만나는 건 처음이 아니다. 이미 2018년 1월 1일에 만난 적이 있다. 그 당시 삼성이 81-78로 승리했다. 3년 만에 다시 만난 1월 1일 매치에서 승부를 가를 3점슛이 누구의 손끝에서 터질지 궁금하다.
#사진=점프볼 DB
점프볼 / 김세린 인터넷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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