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호민 기자] 하승진이 유쾌한 입담을 선보이며 성공적인 NBA 해설 데뷔전을 치렀다.
2일(이하 한국시간) 스포티비2(SPOTV)를 통해 방영된 2020-2021 NBA 정규리그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경기. 이날 경기는 유독 국내 팬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바로 한국인 최초 NBA 리거이자 은퇴 이후 농구 유투버로서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하승진이 NBA 해설위원으로 팬들 앞에 선을 보인 것이다.
현역 시절에도 재치 있는 인터뷰들로 호평 받았던 하승진은 유투브 방송을 통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NBA 해설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최근 스포티비 측에서 평소 뛰어난 입담을 자랑하는 하승진에게 객원 해설위원직을 제안했고, 하승진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NBA 해설위원의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소문난 달변가인 하승진의 해설에 기대를 높이는 팬들이 많았다.
김명정 캐스터, 조현일 해설위원 옆에서 객원 해설로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하승진은 “공교롭게도 좋은 제안이 왔다. 예전부터 NBA 해설위원을 해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에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굉장히 설레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중계가 시작되고 하승진이 입을 열었다. 달변가답게 긴장된 기색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오프닝 타임엔 자신의 NBA 도전기를 전하면서 2시즌 간의 짧은 NBA 커리어 동안 기억에 남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었다.
자신이 커리어 하이(13득점 5리바운드 1스틸 FG 85.7%)를 작성했던 2005년 4월 23일 LA 레이커스와 경기 영상을 지켜보면서 "폭풍 2도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팬들께서 폭풍 13득점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그 당시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경기를 뛰다 포기할 뻔 했는데 당시 감독인 모리스 칙스 감독님께서 '너 이대로 포기할 거야? 좀 더 힘을 내봐'라는 얘길 듣고 꾹 참고 뛰었는데, 결과적으로 좋은 활약이 나오게 됐다"며 회상했다.

현재 포틀랜드 감독직을 맡고 있는 테리 스토츠 감독과 골든 스테이트의 밥 마이어스 단장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스토츠 감독님은 제가 포틀랜드에서 밀워키로 트레이드됐을 당시 밀워키의 감독으로 계셨다. 제가 밀워키에서 얼마 뛰지 못하고 방출 통보를 받았는데, 스토츠 감독님께서 전화로 '미안하다 나중에 밥 한번 사주겠다'라고 위로해주시더라. 그런데 아직까지 밥을 얻어먹지 못했다"라며 "마이어스 단장은 제가 처음 NBA 데뷔했을 당시 저의 에이전트였다. 당시 저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한국에도 오신 적이 있다"라고 얘기했다.
질적인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하승진은 선수로 뛰며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성있고 내용의 맥을 짚어주는 해설을 곁들였다. 빅맨이 3점 슛을 빈번하게 던지는 현대 농구 트렌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정말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 또 빅맨의 활동 범위도 외곽으로 더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농구가 점점 발전하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골든 스테이트와 포틀랜드의 경기는 포틀랜드의 일방적인 흐름 속에 123-98 대승으로 끝이 났다. 데미안 릴라드(34득점 3P 6개)와 CJ 맥컬럼(28득점 3P 4개)이 3점슛 10개 포함 62득점을 합작하며 골든 스테이트 수비를 폭격했다.
"너무 즐거웠다"고 말한 하승진은 "유투버처럼 정겨운 마음으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풀어줄 비하인드 스토리가 더 많이 있는데, 너무 빨리 시간이 지나가버려 다 풀어내지 못했다. 다음 기회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 팬들에게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웃어보였다.
현직 농구 유투버로서 유쾌한 입담을 무기로 재미는 물론 개개인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이 뒷받침된 전문성까지 하승진의 첫 NBA 해설 도전기는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이끌어냈다.
#사진_스포티비 중계방송, 조현일 해설위원 인스타그램 캡처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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